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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178620
    작성자 : 미래의언론인
    추천 : 2
    조회수 : 973
    IP : 180.68.***.225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2/03/15 13:03:07
    http://todayhumor.com/?sisa_178620 모바일
    월 100만원 쓰는 女사생팬 "알바·노숙 심지어…"
    14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연예기획사 앞에서 사생팬으로 보이는 여학생이 차량이 가수의 매니저인 것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사생팬들은 카카오톡 등으로 관련 정보를 다른 친구들에게 즉각 알린다. [조혜경 기자] 

    밀착취재 24시 … 연예기획사 몰려있는 청담동·압구정동 가보니
    알바 뛰고 노숙하는 사생팬 “오빠 따라다니기 한 달 100만원”


    14일 오전 10시, 아이돌 가수들이 이용하는 서울 청담동의 한 미용실 앞. 가수를 보기 위해 사생팬(私生fan, 극성팬)들이 모여 있어야 할 그 곳은 의외로 한산했다. 그룹 JYJ가 사생팬 피해 사례를 공개한 후 이들의 활동이 위축된 듯 했다. 미용실 앞을 서성이던 사생팬 김모(18)양은 “그 사건 이후 다들 티 안나게 다니는 것 같다. 하지만 끊을 수는 없다”고 했다.

     JYJ사건 이후 이들에겐 ‘스토커’ ‘범죄자’란 비판이 쏟아졌다. 연예인의 개인정보를 해킹하고, 숙소까지 침입한다는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사생을 뛰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12일부터 3일간 아이돌 그룹의 연습실과 미용실이 몰려있는 서울 청담동·압구정동·합정동 등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4명의 사생팬을 만났다.

     이들은 “인기가수에겐 500~1000명 정도 사생이 있다”고 했다. 이들의 이름은 가명으로 처리했다. “언론과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 사생팬 사이에서 소외될 것”이라고 했다.



    ◆ 시작은 공방과 팬픽=사생 6년차인 김고은(18·가명)양은 초등학교 때까진 ‘공방순이(공개방송이나 콘서트만 챙겨보는 팬)’로 살았다. ‘오빠들(가수)’이 좋아 음반을 사고 팬클럽에 가입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다. 그러다 보니 팬클럽 친구들에게 의지를 하게 됐다.

     인터넷에 팬픽(Fanfic·연예인이 주인공인 소설)도 쓰기 시작했다. 사생팬을 하다가 가수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 많았다. 가끔은 실제상황이라고 착각이 들 때도 있었다. 중학생 때 처음 공개방송 직후 택시를 타고 오빠들을 쫓는 무리에 끼게 됐다. 그게 사생의 시작이었다. 김양은 “우리끼리 노는 게 재미있어서 나오기도 한다. 우린 오빠들이 있는 한 하나라는 인식이 있다”고 했다.

     ◆ 특종 경쟁도 불사=사생 5년차인 정미영(16·가명)양의 필수 코스는 오빠들의 숙소·연습실·미용실이다. 오랫동안 활동한 사생들은 서로 친해져 ‘파(무리)’를 만들고 정보를 공유한다. 요즘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이용한다. 곳곳에 흩어진 친구들이 실시간으로 오빠들의 이동 경로를 올린다.

     이들은 ‘단독’ 경쟁도 한다. 혼자만 찍은 오빠들의 사진이 있으면 ‘단독’을 붙여 블로그에 올린다. 정양은 “서로의 블로그를 드나들면서 사진과 일기를 보는데 ‘단독’이 많을수록 조회수가 올라가 경쟁을 한다”고 했다.

     ◆ 편의점·만화방 알바=이지선(15·가명)양은 한 달에 사생활동비로 100만원 정도를 쓴다. 오빠들을 쫓느라 택시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 ‘사택(사생택시, 사생팬을 태우고 가수들을 쫓는 택시)’를 하루 대절하면 30만원이 든다. 돈은 학원비 50만원과 편의점·만화방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것으로 충당한다. 이양은 “사생비를 벌려고 성매매를 하는 아이도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들은 주로 PC방에서 눈을 붙인다. 미성년자 출입금지여도 다 받아준다고 했다. 여름엔 노숙을 하기도 한다. 학교도 잘 나가지 않는다. 사생을 뛰다가 아예 자퇴를 하는 친구들도 많다고 했다.

     ◆ 기생하는 사생택시=‘사택’은 관련 정보가 부족한 초보사생들이 주로 이용한다. 사택 기사들은 시속 200㎞ 이상을 달려 가수들이 탄 밴을 쫓는다. 이들은 보통 방송국이나 연예인 숙소 앞에서 사생들을 태우기 위해 기다린다. 사택 4년째인 김모(37)씨는 “시간당 3만원을 받는데 돈벌이가 되니 계속하고 있다.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한다”고 했다. 김씨는 단골도 있어서 몇 년씩 태우는 애들도 있다. 기사들은 초보사생들에게 문자로 오빠들의 이동경로를 알려주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JYJ 사건 이후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서 물었다. JYJ는 9일 기자회견에서 “빈번히 숙소에 무단 침입해 개인 물건을 촬영하고 심지어는 자고 있는데 다가와 키스를 시도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아이들은 “우리에게도 지켜야 할 룰은 있다”고 했다. 박경은(18·가명)양은 “키스를 시도한 것은 우리들끼리의 룰을 어긴 것”이라며 “그때 당시 그 팬은 다른 사생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박양은 사생팬이라고 멸시를 받는 게 억울하다고 했다. “노래만 하고 춤만 추면 오빠들이 이렇게 뜰 수 없다. 우리가 사적으로 지원해주니까 뜨는 거 아닌가. 가수는 연예인이니까. 그렇게 돈을 버는 거니까.”

    김효은·조혜경 기자 


    사생팬 A양의 24시

    - 7:00~10:00
    연예인 숙소 앞에서 하루 일정 시작

    - 10:00~13:00
    연예인을 따라 자주 찾는 미용실로 이동

    - 13:00~15:00
    연예인이 자주 찾는 음식점·기획사 순례

    - 15:00~19:00
    공식 스케줄 있는 촬영지·방송국 등으로 이동

    - 19:00~21:00
    연예인이 자주 찾는 헬스장·PC방 등에서 대기

    - 21:00~23:00
    연예인 개인차량·밴·택시 등을 뒤쫓아 술집·카페 등으로 이동

    - 23:00~2:00
    사생택시로 연예인 차랑 추격. 숙소까지 따라간 후 불 꺼질 때까지 기다림

    미래의언론인의 꼬릿말입니다
    원본 좌표 :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2/03/15/7256650.html?cloc=n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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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15 13:06:43  121.129.***.74  호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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