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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178615
    작성자 : 아유타
    추천 : 2
    조회수 : 465
    IP : 121.183.***.50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0/01/16 21:10:59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78615 모바일
    [펌] 어느 고3의 고민 상담이에요.
      
     
    퍼온거에요....문제되면 자삭하겠습니다...
    안타깝네요. 다시는 이런일 없어야하는데..

    ---------------------------------

     

     

    전 서울에 사는 한 고3 여학생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저는 공부를 꽤 잘하는 편입니다, 아니, 월등하게 잘합니다.

    공부좀 한다는 저희학교내에서도, 평균 1등급 가까이 유지했으며,

    전교등수는 고1때부터 전교1등을 놓친적이 거의없었습니다.

    모의고사도 "몇등급인지,몇개 틀렸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다 맞았는지 틀렸는지" 가 중요한 정도의..

    제입으로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공부에게는 누구에게도 꿀린적이 없었어요.

    근데 제가 왜그렇게 공부를 했는지 아세요? 

     

     

    ㅎㅎ.... 전 어렸을때부터 애정결핍이 심했습니다.
    아빠엄마가 이혼하시고, 새엄마가 들어오고 난후 전 심한 학대를 받았습니다.
    아무리 아빠에게 사정을 하고 증거를 들이대도 뭐 그깟게 대수냐.. 이런 상황이었거든요.
    전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사랑받을수 없었어요.
    얼굴도 못생겼고....잘하는게 하나도 없었죠.


    하지만 관심을 받는 때가 있죠... 바로 성적표 보여줄때..
    관심받을때는 그때뿐이었기에 전 미친듯이 공부만 했습니다.
    좋은 대학을 가기위해, 좋은 직업을 가지기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좋은성적만 바라보는 일념하나로 정말 미친듯이 달려왔죠.
    학교에서도.. 그부분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죠.
    학교선생님들께 사랑도 받았구요. 친구들에게는 좀 질투의대상도 되었지만
    그래도 친구들도 나름대로 절 존중하고 좋아해주었죠.


    근데 두어달전인가.. 어떤애가 학교에 전학을 왔어요.
    예쁘장한 전학생이 공부좀 한다더라...라는 소문이 좀 돌긴 했지만 별 신경 안썼죠.
    그리고 중간고사를 보게됐습니다.
    전 좋은 성적을 받았죠.
    근데........ 전교 1등이 제가 아니더군요?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1등은 바로 그전학생이었어요.
    여기가 시골학교라 내신따러온것도 아니고, 3학년때 전학해서 정신도 산만했을텐데
    어떻게 절 이길수 있었던건지...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애들의 반응은.. 얼굴도 예쁜게 공부도 잘하네../
    xx도 우리학교에서나 잘하는거지 별것 아니구나.. / 성적차이는 그렇다치고 얼굴차이도 심하잖아 ㅋㅋ
    이런 농반진반의 비웃음섞인 조롱이 들려왔습니다....

     

    이를 악물고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대비했습니다.
    평소에 모의고사대비라는건 하지 않지만, 저 오만한 전학생에게 내가 이정도라는걸 보여주기위해서.
    그런데....결과는 참담하더군요.
    어떻게 모의고사에서까지 져버린건지... 이해할수가 없었어요.
    전 엄청난 충격을 받아서 집에서 하루종일 울었습니다.


    **을 진심으로...죽여버리고싶었습니다. 평생 이렇게 굴욕적인 순간은 처음이었어요.
    공부에서 누구한테 져본적은 없었기에...적어도 우리학교 내에선.....
    근데 내신에서도 지고....모의고사에서도 지다니......... 정말 수치심에 몸이 벌벌떨리더군요.
    네..압니다. 제가 비정상이란거.. 전 이부분에 심하다싶을만큼 집착이 심하고. 정신병이죠 일종의....

     

    그다음날, 야자시간이 되었죠.
    전 도대체 그계집애의 정체가 뭔가 정말 궁금해서
    걔가 화장실 간 사이에 걔 가방, 지갑, 필통을 뒤졌습니다.(성적높은 애들끼리만 모여있는 교실이라 사람이 없었어요)
    근데 갑자기 걔가 교실문을 벌컥 열더니 지금 뭐하는거냐고
    막 화를 내더라구요...깜짝 놀라서..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몸둘바를 몰라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와중에서도 뭔가 이상한게...필통을 감싸쥐고 보물다루듯이 하더라구요..

     

    전 다음날 걔가 자리를 잠깐 비운사이
    소지품을 또뒤졌습니다.
    그리고 필통을 열었는데... 제가 한번도 써보지못한 펜들이 들어있더라구요.
    그 펜중에 하나를 살며시 꺼내봤습니다. 일본제더군요.
    펜 상표를 읽어보니... HI-TECH..하이..테크?
    전 국산펜만 추구해왔던지라.. 일본펜은 한번도 못써봐서
    신기해서 펜을 몇개 훔쳐서 집에왔습니다.


    집에서 그걸로 글씨를 써보니 너무 잘써지는거에요!
    어렵던 수학문제도 그걸로 푸니 답이 딱딱 체크가 되는듯한겁니다!
    이제야 깨달았죠. 아..얘의 엄청난 공부비법은 바로 이 하이테크 펜이었구나....
    다음날 하이테크 24색을 다사서 그애 앞에 펼쳐보이며
    "니 비법이 바로 이거였지?" 하고 외쳤습니다.
    그러니까 "어...어떻게..알았...." 하면서 눈물흘리면서 무릎꿇더군요.
    전 그펜을 모두 빼앗아 불태웠습니다.


    그 전학생은 그다음날부터는 영어단어시험 조차 풀지를 못하더군요.
    그리고 패배를 곧 인정하고 바로 학교를 떠났습니다.
    후후....전 이제 영원불멸의 진정한 승리자가 된거죠.
    이젠 누구에게도 지지않습니다. 설령 불사조가 실존한다해도....
    저한텐 이 하이테크펜만 있으면 모의고사 전국1등도 어렵지 않을테니까요!!!!!!!

     
    여러분도써보세요. 역시 펜은 비싼게 최고라니깐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0/01/16 22:00:01  59.2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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