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면 4년 차 커플이됩니다 (여전히 하트 뿅뿅)
최근 몇 개월 전부터 이 전 남친에게 인스타로 연락이 왔어요.
전 인스타는 사진만 올리는 곳이라고 생각해 대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작년 10월부터 계속 메세지를 남겼더라고요 ㅎㅎ
근데 제가 확인을 안하니까 씹혔다고 생각해 '싫으면 싫다고 말해줘, 그럼 앞으로 연락 안할게'라고 한걸 제가 몇달전에 발견하고 일부러 답을 안한건 아니다 라고 하며 얘기를 하게 됐어요 몇년만에(그 때 그냥 씹을껄..)
1년 정도 만났었고 제가 차였어요. 크리스찬이라 신앙 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상황이었는데 전 남친은 신입사원으로 바쁘고 전 대학생이라 주말마다 서울에 오는 상황으로 잘 못보다 보니 신앙생활이랑 연애까지 다 잘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결국 헤어지고 둘다 그 교회 안 나감.. ㅋㅋ;;
처음엔 눈에서 꿀떨어지고 했어도 시간이 지나니까 저도 전 남친도 변했던 것 같아요. 전 상대방의 상황(신입사원, 직장인의 고충) 을 이해를 못해주고 만나고 싶다고 징징댔었고,그 사람은 가난한 대학생 여친을 만나려니 경제적 부담이 됐을거라 생각해요. 데이트비용을 거의 냈거든요 ㅜㅜ 받기만 하기가 미안해서 백화점에서 셔츠나 넥타이 등 선물을 간간히 하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부담을 하게 한 건 지금도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ㅜㅡㅜ
헤어짐을 예상한 마지막 만남에서 전 그 사람을 붙잡았어요. 서로 쌓여있던걸 대화로 풀고싶다고 근데 싫다고 했었고 저도 그 이상 붙잡고 싶진 않아 그대로 빠이빠이였네요.
그 후 전 휴학하고 아르바이트하며 자상함이 넘치는 현 남친을 만났고 잘 살고 있는데 대뜸 연락이 와서 당황스럽더라고요.
갑자기 왜? 어이없기도하고 ㅎㅎ
연락처 물어봐도 되냐고 했을 때 싫다고 거절했고
그 후 제 인스타 게시물에 좋아요 누르는 것 말곤 별 연락 없다가
오늘 잠깐 인스타로 대화 걸길래 근황을 말하게 됐어요 ㅎ (최근 백수되서 카페가서 공부하다가 허세샷 올리게 화근..)
근데 오늘 시간되면 차나한잔 마실래 라는 물음에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지금은 진짜 아무 감정 없는데 괜히 여지를 주는 걸로 오해할까봐도 그렇고 혹시 그 사람이 미련이 있는데 만나서 본인 미련 떨쳐내려고 그러나 싶어서 더 안만나고 싶기도 해요 ㅎㅎ 자기 마음 편해지려고 그러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 난 엄청 잘 살고 있는데 내가 왜 그걸 도와줘야 하나 싶은 생각..
뭐라고 거절하면 좋을까요 ㅜㅜ
진짜 별 감정없이 차나 한잔하자는 물음일 수 있고 거기에 다짜고짜 이러지마세요 하는것도 좀 오바아닌가 싶기도 해서..
오유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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