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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83592
    작성자 : 그냥그때그날
    추천 : 0
    조회수 : 1015
    IP : 118.221.***.177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20/09/16 11:06:47
    http://todayhumor.com/?gomin_1783592 모바일
    좋아하는일 vs 돈이되는일

    입시실패로 인한 우울증으로 학교도 못들어가고 알바하다가 어떻게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흔히다들 말하는 워라벨이라는거 철저히 지켜지고 세후 200초반대 받고있습니다.

    회사가 규모가 작은편이라서 1인 고객센터 느낌으로 모든일을 다 하고있습니다.

    업무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이직하려고 보니 경력으로 인정받기도 어렵고 다들 포토폴리오보면 연락은 오는데

    어떻게든 고객센터 관리자급도 아니고 급여깍아서 고객센터 사원으로 데려가려고 합니다.

    원래 이직종이 이런건가 아니면 다른직종도 전부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이대로 살다가는 인생이 크게 망하겠구나 하고 큰 결심을 하고 현재 대학 입학을 결정한 25살여자 직장인입니다.

     

    회사에서 일 잘한다는 소리 좀 듣고 어느정도 직책이라는 것도 받으니까 몸이 편해졌고 같이 일했던 팀장이

    타사로 이직하면서 너 일잘하니까 이 회사 대우가 더 좋으니 부르면 와라 하면서 나름 본의아니게 스카웃제의도 받았습니다.

    배가 부른건지 나도 잘하는게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건지 요즘 제가 원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로 회사에서 사원교육을 하는데 회사에서 교육자료 만드는일이 너무 재밌고 새로운분들 꼼꼼히 알려주고 업무에 적응시키고 피드백하고 거래처 사장님들 상대 하다보니 제가 업무내용도 중요하지만 거래처문서 및 PPT디자인에 신경쓰는 제 모습을 봤습니다.

    이렇게 ppt를 만들면 사원들보기 편할것이다. 이렇게 거래처 사장님께 문서전달을 하면 설득이 가능할 것이다.

    이러면서 만들다보니까 더 재밌었습니다.

    물론 만들면서 칭찬도 받고 하다보니까.... 마음이 흔들립니다.

     

    입시실패때 사실 그냥 무조건 대학은 가야된다라고 주변에서 계속 말씀해주셔서 의지나 목표가 없었던것같습니다.

    근데 근레 잘 생각해보니 제 관심사는 디자인이였습니다. 제품에 국한되지 않고 도서,웹,등등의 디자인을 볼때마다

    나도 저걸 하고싶다 라고 강하게 느껴왔는데 디자인이 하고싶어 이쪽 계열로 갈래 라고하면 부모님이 먹고살기힘든직종이다

    하지마라. 라고 하셔서 마음을 강하게 접었는데 입시실패하고 제 기준으로 인생이 꼬이고 나니까

    직업적으로 해보고싶다는 열망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외에 제가 딱히 관심있거나 적성을 느끼는 직업을 못 겪어본것같습니다.

     

    친구들이 일을 하면 재미가 없고 돈때문에 하는거다 라고 하는데, 사실 이걸 아직은 이해를 못했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일이 취미가 될정도로 즐겁고 매일매일 출근이 기다려지고 재밌습니다. 이해 안되실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일이 재미없다를 모르겠습니다.

     

    다들 일이 되면 다 재미없다라고 하는데

    이게 제가 지금 이 회사에 이 업무에 이 직책에 퇴근하고 연락도 안하지만 제 나름기준에서 좋은사람들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건지

    그냥 혼자 이상황을 즐기는 건지 저조차도 답이 안섭니다.

     

    이직을 생각한건 회사에 비전이 없고 제 스스로 더 이상 발전을 못느껴서 인것 같습니다.

    연차가 쌓여도 급여가 그리 많이 오르지 않고 제 몸하나 간사하기 힘든데 남자만나서 연애하고 결혼까지 생각하자니

    애인한테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부터 생각나서 연애도 손쉽게 못하겠습니다.

     

    학교가겠다 결심하고나서 평일에는 회사끝나고 공부하고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자하고 투잡으로 주말야간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뛰었는데

    25살에 알바를 하니까 그냥 지나가는 말로 손님들이 힘내라,혹은 본인들끼리 대화하면서 저 나이먹고 편의점 알바한다고

    하는 말 듣고 상처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직장동료 및 사회생활한 사람들 기준]

    주변에서는 학교가 중요한게 아니다.

    대학나와서 뭐할래

    그냥 이 직종에서 연차 쌓아서 옮기면서 사는거다

    학력이 필요하면 야간대를 나와라

     

    [아직 학생이거나 취준생인 친구들]

    너의 꿈을 응원해

    장기로 봤을때는 대학나오는게 간판이 아니라 보험으로 중요하다

    대학나오면 또 새길이 생기더라

     

    두가지 모두 갈등되는게 일단 제가 혼자 살아가기에 그리 많은 급여를 받고 있는게 아니여서

    그리고 제가 결정한 길을 괜히 도전이라고 부르는게 아니라는거

    졸업하면 28살쯤 되는데 그때 취업이 안되면 학자금대출이다 뭐다해서 빚이 생기는거(물론 회사다니면서 모아둔돈을 쓰면되지만)

    하지만 반대로 경력을 쌓았는데도 지금은 얼마안되는 경력이라 그런지 대학졸업장 있는 친구들보다 기회의 폭이 훨씬 좁은 것

    지금이야 친구지만 나중에 분명 연차가 쌓이면서 격차가 엄청 벌어질것을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있는지라 사회에서 원하는 기준을 무시하기 힘이듭니다.

    차라리 요즘은 경력이 짱이라는데 경력이나 이어서 쌓으면 어떻게든 도움되지않을까 하는 마음도 존재합니다.

     

    결정하고도 휘둘리는게 너무 안좋네요.

     

    직종변경을 할꺼면 전문직종으로 가서 그걸로 먹고살아라.그럼 돈걱정은 줄꺼다. 현실을 무시하기 힘들다.

    일은 돈벌려고 하는거고 원래 다른곳에서 의미를 찾는거다.

    하는 분들과

    어느직종이든 먹고살기 힘든데 너가 원하는게 뚜렷하다면 그걸로 어떻게든 악착같이 먹고살걱정을 해라.

    너가 정말 그걸 좋아한다면 가고나서 돈때문이든 뭐든 후회하지말아라.

     

    이 두가지로 나뉘십니다. 대학은 가긴할껀데 진로때문에 걱정과 고민이 많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제가 책임져야되는데 앞이 막막하네요.

     

    제가 너무 현실을 모르는걸까요.돈이 중요한데, 적성에 안맞아도 책임질것들이 생기면 돈이면 다 하게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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