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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전거를 타고 7년이라는 목표롤 새워서
세계 여행을 해보겠다는 약간 무모한 도전을 하고있습니다.
지금 현재는 그랜드 캐니언에 가기전에 Bakersfield라는 지역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의 이야기를 읽으시고 재밌으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혹시 여행관련되서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댓글남겨주세요. 다 답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드디어 Oregon 주에서 California 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의 여행은 정말 힘든 기억이 많이 나네요.
자전거 사고도 나고, 오르막길은 너무 많고 등등. 하지만 오히려 이런 사건들이 많아서
더욱더 기억에 남는 여행인 거 같습니다.
드디어 켈리포니아에 들어가면서 사진을 한번 찍어봤습니다. 이날 아침은 전날 캠핑장에서 만난 다른 여행객들이랑 같이 자전거를 달렸습니다. 5명이 자전거에 큰 물건 주렁주렁 달고 줄 맞춰서 여행하니 사람들도 엄청 신기해하고, 서로 속도 맞추면서 타니 오히려 힘든 줄 모르고 자전거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이 돌아갔는데 어떻게 해야 바로하는지 모르겠네요)
지금 옷 앞부분이 땀에 젖은 거 보이시나요? 이날 400m 높이의 오르막길을 오른 후 일본인 친구와 사진을 한번 찍어봤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더군요. 제가 올라간 오르막길이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Red wood forest 라는 곳인데 나무들의 크기가 정말 웅장하더군요. 나무들의 사진은 밑에 추가하겠습니다.
이곳이 Red wood forest라는 곳입니다. 이곳의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롭더군요. 이 지역이 예전에는 골드러시를 통해서 이민자들이 많이 왔습니다.하지만 알고 보니 광산에서 캐는 금보다 여기 보이는 이 나무를 벌목해서 파는 것이 더 큰 이윤이 남는다는 것을 알고 많은 숲이 훼손이 되었는데 몇 명의 사람들이 이곳은 훼손하면 안 된다고 하며 보호 구역을 만든 결과 지금 사진에 보이는 엄청난 크기의 나무들이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장소에 가기 위해 400m 높이의 산을 하나 넘고, 다시 몇 시간 후250m 높이의 산을 자전거를 타고 넘었습니다. 이미 사진을 찍을 당시 시간은 오후 5시를 넘겼고 마지막 신은 거의 자전거를 끌다시피해서 올라갔네요. 지금 사진을 보며 글을 쓰는 시점은 이미 많은 시간이 지나갔지만 여전히 그때 생각만 하면 힘이 드네요.
저와 며칠간같이 여행했던 Brandon이 아침 일찍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며칠간 여행하면서 정들었는데 떠나보낼 땐 약간 섭섭하더군요. 이 친구는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면 여행이 끝나고 집에 돌아갈 텐데 나중에 또 한 번 보고 싶네요.
이날 아침 자전거를 타고 다음 지역으로 이동 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다리를 건너는데 양옆에 펼쳐진 호수의 모습이 아름다워 넋 놓고 바라보다 다리 밑에서 낚시를 하시는 아저씨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냥 낚싯대 한번 캐스팅하면 숭어 한 마리씩 낚아올리시더군요. 이럴 때면 저도 낚시를 할 줄 알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합니다.
자전거 여행하시면서 낚싯대 들고 다니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다시 바다를 옆에 두고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에는 약간 놀랍고 긴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의 자전거 가방 중 하나의 손잡이가 고장이 나서 조금만 덜컹 거려도 자전거에서 떨어져나가더군요. 이 상태로는 여행할 때 어려울듯하여서 다음 마을에서 자전거 샾을 다 둘러봤는데 이럴 수가… 제가 필요한 부품을 파는 곳이 하나도 없더군요. 이날 도착한 첫 번째 마을은 엄청 커다란 파머스 마켓(5일장 같은거)을 열었는데 저의 눈에는 파머스 마켓이 들어오지 않더군요. 자전거 가방을 고치지 못하니 마음만 무겁고 시간은 시간대로 날리고.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 응급처치로 케이블을 이용해 가방을 자전거에 고정시키고 여행을 계속하였습니다.
이날 계획했던 도착지인 Ferndale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저녁 6시. 벌써 하늘은 어둑어둑하더군요. 정말 신기한 게 미국은 왜 이렇게 마을에 공원이 없는 걸까요? 호주에서는 시골마을에 도착했을 때는 공원에 텐트 설치해서자곤 했는데 미국은 모든 것이다 Private property라고 적혀있고 침입 금지푯말이 걸려있더군요. 무단 침입해서 큰일 나긴 싫어서 어떻게든 안전한 장소를 찾으려고 동내를 돌아다니는데 텐트를 칠만한 조그마한 공간도 없더군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돈을 내고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에 가봤는데 텐트 하루치고 자는데 15불을 받더군요. 엄청 여유롭게 하는 여행이 아니라서 잠깐 몇 시간 텐트 치는데 15불은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어, 어떻게 할까 하다가 교회 뒤에 가서 텐트 치고 자기로 결정 후 교회로 열심히 달렸습니다. (도시에서는 교회 뒤에서 텐트 치고 못 자게 하는데 시골은 웬만하면 허락해줍니다.)
교회에 도착하니 토요일 저녁인데 목사님이 계시길래 사정을 설명 후 텐트를 치려고 했는데 강아지와 산책을 하시던 아주머니가 (Jennifer) 저희의 사정을 들으시고는 선뜻 집으로 초대를 해주셨습니다.
자전거 여행 중에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저희도 신나고 또한 놀랍더라고요. 저녁과 다음날 아침까지 만들어주시고 심지어 여행 중에 출출하면 먹으라고 간식까지 챙겨주셨습니다. 알고 보니 아주머니는 종종 힘든 상황에 놓인 자전거 여행객을 도와주시던 분이더라고요.
농담으로 저희에게 하신 말씀이 자신은 어려운 상황에 놓인 자전거 여행객을 도와주는데
첫째 미국인이 아닐 것 (농담으로 하신 말씀) 둘째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을 것 (완전 저의 이야기죠) 셋째 헬멧을 착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하시면서 저희의 상황이 정말 맞아떨어져서 도와준다고 하셨습니다. 이날 저녁 저희를 위해 와인을 뚜껑을 3병이나 열었네요. 침대는 왜 이렇게 보드라운지.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라서 이렇게 공유를 해봅니다.
정말 보는 이로 하여금 입이 다물어지지 않게 할 정도의 크기를 보여주던 Red wood입니다. 이렇게 웅장한 크기의 나무숲이 엄청 길게 펼쳐져 있더군요. 사람 5명이 팔을 쫙 펴야 될 정도로 커다란 나무들이 각자의 자태를 뽐냅니다.
지금 위에 사진을 보시면 나무의 크기가 예상이 되시나요? 같이 여행하는 친구들도 엄청난 관경에 입을 다물지 못하더군요. 느낌에 반지에 제왕에 나온 엘프의 숲 같더라고요. 나무가 이 정도로 자라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렸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정말 제가 엄청 작게 느껴집니다.
부시 캠핑을 하고 다음날 아침 사진입니다. 이사진에도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네요.
전날 밥을 해먹고 음식물과 취사도구를 전부 한 봉지에 넣고 화장실 지붕 위에 올려둔 뒤에 잠을 잤습니다. 이 지역은 곰, 너구리, 스컹크 등등 여러 야생동물이 살기 때문에 음식물을 텐트 근처에 놓고 잠을 잘 시에 밤중에 공격을 받을 수 있어서 이런 식으로 음식물을 따로 봉지에 넣고 동물들 손이 안 닿는 곳에 놔야 합니다.
다음날 아침 기분 좋게 텐트 정리 후 아침을 해먹으려고 화장실 지붕을 보니 이럴 수가 감쪽같이 저희 음식과 취사도구 모두 사라진 것입니다. 음식은 그냥 그러려니 할 수 있는데 취사도구는 돈이 좀 되는 것들인데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개인적인 생각에 다른 사람이 가져간 거 같아요. 동물이었으면 봉지가 찢어지고 널부러저 있었어야 할 텐데. 이럴 줄 알았으면 봉지에 몇 겹 더 싼 뒤에 분리 수거통에 넣어둘걸.. (플라스틱만 모아두는 통이라 나름 깨끗) 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후회해봤자 뭐 하겠습니까.. 이미 지나간 일들. 근데 생각 이상으로 너무 속상해서 저는 멍 때리고 있었는데 베트가 조용히 라면을 끓여서 주더군요. 다행히도 나름 지나간 일을 털어버리는 것에 잘하는 성격이라 라면 하나 먹고 힘내서 자전거 여행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정말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던 Red wood forest. 혹시 미국에 여행을 오시게 됨다 면 꼭 한번 이곳을 여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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