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카페에서 일하고있어요 
- 장점 
1. 집에서 도보 5분 엄청나게 가깝다 
2. 옷,신발,머리 등 자유롭게 할수있어서 좋다 
3. 내가 책임자라서 아무도 나한테 일하는걸로 터치안하고 
일할때도 자유롭고 편안하다  
4. 스케줄을 내생활에 맞게 짤수있어서 자유롭고 좋다 
5. 일단 일이 재미있다 

- 단점
엄청나게 바쁜매장이라 그만큼 하루에 엄청나게 많은 손님들을 상대해야하고 그 많은 사람들중에 착한사람들은 얼마되지않기에 사람에게 받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어마어마하다

카페 일하면서 정말 다양한 상식밖의 인간들을 만날수있고 
개념없는 쓰레기들이 참많구나 매일 느끼며 인류애가 바닥쳐요 
물론 착하신분들도 있어요 그냥 반말안하고 수고하세요, 감사합니다 인사만 해주셔도 천사같이느껴져요 근데 사람들은 그게 그렇게 어려운일인가봐요..  

일하면서 하루종일 마음에 하아 ㅅㅂ새끼들 짜증난다라는생각만 가득해요 항상 인상을 찌푸리게되고요 
그래도 일이 자유롭고 편하다는 장점이있으니까 집에와서 좀 쉬면 다시 괜찮아졌다가 일하러가면 빡치고 이게 무한반복이였는데 
저는 괜찮은줄 알았는데 점점 몸에서 신호를 보내네요 

큰문제는 생리가 한달내내 나왔어요 부정출혈이라고하죠
갑자기 손가락에 한포진이 생겼어요 주원인이 스트레스래요 
머리카락이 미친듯이 빠져서 두피가 텅텅 비었어요 
야식,폭식,과식,술 전혀 안하는데 일할때만되면 위가 너무 쓰리고 아파요

처음엔 병원갔을때 스트레스가 원인이라해도 
대수롭지않게 넘겼는데 점점 아픈곳이 많아지고 
몸이 엉망이 되가니까 심각성이 좀 느껴지네요 
몸이 아프니 일할때 더 예민해지고 정신이 힘들어요..
오늘도 정말 괴로운날이였어요 일하면서 엉엉울고싶은데 울지도못해요 계속 손님받아야하니까요 사람 상대하는게 너무너무 싫고 힘들어요.. 

근데 여기가 집이랑 가깝고 일이 자유롭고 편하다는 장점이 크기 때문에 선뜻 그만둘수가없어요 다른카페에서도 많이 일해봤지만 
이렇게 좋은곳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꾹참으며 오래 일한거구요 
 
그리고 손님 상대하는게 그렇게 스트레스면 
그냥 사무직에 취업하지 라고 생각하시는분들도 있을텐데 
저도 회사 다녀봤어요 
카페는 스쳐지나가는 손님들 때문에 스트레스받는거지만 
직장은 매일매일 얼굴보고 같이 일해야하는 상사,동료들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것이라 그게 훨씬 더 견디기 괴롭더라구요 
아예 학을 뗐어요 저한텐 차라리 서비스직이 맞는거같아요.. 

세상에 많고많은 직업이있고 다들 열심히 살아가는데 
모두가 일하는게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을거아니에요
그속에서 또 다른 고충이있고 힘든점도 있겠지만
다들 먹고 살려고 참으면서 일하는걸텐데 제가 너무 나약한가 싶기도해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니 일을 때려치우고싶은 생각도 많이드는데 일을 옮긴다해도 여기만한곳 없을거같아 후회될거같기도 하구요.. 오늘 너무 힘들어서 푸념글 좀 올려봤어요 힘들다고 말하고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