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한 남자를 만나 사랑하였고, 그들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자식들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결혼은 꿈과 달리 현실적이었고...
그녀는 맞벌이에, 집안일에... 자기 생활을 잃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그녀 곁에서 웃어주는 자식들과..
가끔은 속을 태우는 남편이지만 격려해주는 남편과...
그녀를 다른 집에 보낸 뒤에도, 항상 걱정과 사랑으로 바라봐주던 어머니가 있었기에...
힘든 생활이었지만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었나 봅니다...

그렇게 10여년을 살고...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아끼며 사랑해주던 그녀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뒤로, 그녀는 서른이 훌쩍이나 넘은 나이에도...
세상은 앞날이 캄캄했고, 두려움이 앞섰나봅니다...
그렇게 몇 달동안 눈물로, 술로, 그녀의 어머니를 그리워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전 그녀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그녀는 저희 어머니입니다...
항상 밝게 웃어주시던 어머니였기에, 저는 어머니가 그렇게 약한 존재인 줄 몰랐나봅니다...
나만 힘들다고 투장부릴 줄 알았지...
그 모습을 바라보고, 더한 무게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어머니 속은 생각도 안 했나봅니다...

남들에게 어떤 욕을 먹어도, 항상 자식새끼가 최우선이고...
남들에게 독하단 소리를 들어도, 가정을 최우선하였던...
그렇게 강한 줄만 알았던 어머니가..눈물을 흘리십니다...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20여년이 넘은 지금도 돌덩이보다 더 무거운 짐들이 어머니의 어깨에 얹혀있습니다...

성인이되면 좀더 철들고, 어머니아버지를 행복하게만 할 줄 알았던 내가...
막상 성인이 되어도 별 게 없어서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그런 어머니가, 사업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집안을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내어 다가오는 시월달에 작은 사무실 하나를 오픈합니다...
그런데 나이도 나이이고, 처음으로 선두가 되어 사무실을 꾸려 나갈 생각에...
걱정이 더 앞서는가 봅니다....

할머니가 많이 보고 싶다고 눈물을 흘리십니다..
너무 힘드시다고 그러시는데..전 해드릴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런 저희 어머니께.. 힘내란 응원메세지 하나만 보내주시면 ...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냥...하는 일 모두 잘되게.. 힘나는 응원메세지 하나만 부탁드리겠습니다.....

9월26일이 저희 어머니 생신이십니다...
생일이 다가와도, 어머니는 생일이 오는 줄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오유여러분 ......


010-9956-5869 


업무에 쓰이는 핸드폰이라 ...욕 엄청 먹을거 각오하고 글올립니다.....
즐거운 추석연휴보내세요..

글재주가 없어 글이 좀 어수선한데...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