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냥님 모시고 병원 다녀왔단 글을 올렸던 집사입니다. 댓글로 냥님 사진 올린 것 중에 냥님을 제 무릎에 앉히고 운전한 사진 때문에 여러 분들께 질타를 받았었지요...
당시 댓글로 약간의 해명을 했었는데, 다시 해보자면... 보통 차로 이동할 땐 다른 가족이 운전하고 제가 무릎에 앉혀서 안고 가면 얌전히 잘 다니거든요. 근데 첨으로 저 혼자 운전하고 갔더니 애기가 넘나 빽빽거리고 차가 떠나갈듯 울어서 제가 넘나 신경 쓰여서 도중에 한강공원 주차장으로 빠져서 케이지에서 꺼내줬더니 제 무릎에 넙쭉 올라와서 절대로 내려가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한 것이죠... 어르고 달래봐도 제 무릎에서 내려가지도 케이지로 돌아가지도 않겠다고 넘나 굳건해섴ㅋㅋㅋㅋㅋㅋ 인적 드문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연습해보고, 매우 얌전히 있길래 캐이지 속에서 우는 소리 들으며 신경 쓰고 가느니 무릎에 얌전히 앉아서 가는 편이 제가 운전에 집중하는데 나을 수도 있겠단 생각에 집까지 천천히 안전운행 하며 온거였어요.
암튼 댓글로 이런 상황 설명과 앞으로는 냥님과 단둘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일은 없도록 할 생각이라고 했었는데요,
오늘 정기검진 받으러 다시 병원에 다녀왔어요. 원래 외국에 따로 사는 남동생이 집에 와있는지라 제가 운전하고 남동생이 냥님 안고 가면 되겠구나 했는데... 남동생이 비자 문제로 오늘 볼일을 보러 나가서 또 혼자 갈 수 밖에 없게 됐네요 ㅠㅡㅠ 역시 동생색끼는 천하의 쓸모가 없는 것 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케이지 안에서 엉엉 울면 어쩌나 걱정하며 출발했는데, 오!!! 오늘은 안 울었어요 ㅠㅡㅠ 저번에 병원 다녀오면서 좀 적응을 한 것인지... 첨에만 조금 야옹야옹 몇 번 울더니, 그 뒤론 너무 얌전하게 잘 갔어요!!!
돌아오는 길엔 더 얌전하시길래 케이지 지퍼를 열어줬는데요!! 얼굴을 내밀고 나오려고 하길래, "냐옹아, 엄마 운전하니까 가만히 있어야지~ 나오려고 하면 가방 다시 닫을거야!" 하니까 다시 앉아서 가만히 저 운전하는거 쳐다보면서 집까지 잘 왔어요 ㅋㅋㅋㅋㅋㅋ
주인님이 발전하신 듯 ㅠㅡㅠ 넘나 기특해요 ㅋㅋㅋㅋㅋㅋ 이제 저랑 단둘이서도 병원 가는데 문제 없을 것 같아요!!! 역시 똑똑하고 착한 내 새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