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 산사의 선택에 대해서 이야기 많은데 전 좀 다른 생각입니다.
첫번째로 산사는 렘지가 전쟁에 고수인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전까지 완벽한 전략으로 상대방을 농락했고 처절하게 무찔러온 걸 가까이서 봐왔으니까요.
그래서 존에게 특별한 전략이 있는지 물어봤지만 존은 죽을 각오로 싸우는 것 외에 별다른 전략이 없었죠. 현재 사령관이 이런 상황에서 존에게 특별한 전략을 이야기 해봤자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겁니다. 더군다나 힘대힘으로 맞서싸우려고 했겠죠. 이후에 전쟁을 보면 산사의 선택이 더욱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전체적인 전쟁양상은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이뤄집니다.
1. 인질을 통해 존을 끌어냅니다.
2. 기병대를 보내 상대편 기병대를 끌어냅니다.
3. 궁수들을 통해 아군적군을 가리지 않고 몰살합니다.
4. 나중에 적절하게 남은 병사들을 창병으로 포위합니다.
5. 포위망을 서서히 줄이면서 몰살시킵니다.
이 전쟁은 철저하게 램지의 계산대로 움직입니다. 그리고 거의 승리할 뻔하죠.
여기서 만약 산사가 아린군의 존재에 대해 존에게 알렸다고 하더라도 2번 기병대 전투에서 대부분 소진했을지 모릅니다. 또한 아린군의 존재를 램지가 알게되어 다른 전략으로 기병을 소모시킨 후에 창병 카드를 꺼냈을지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산사는 전날밤 계속해서 존 스노우에게 전략 전술에 대해 물어봅니다. 하지만 존은 마땅한 전략 전술을 세우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존을 믿고 자기가 자존심을 굽히며 불러온 원군을 맡길 수 있었을까요? 오히려 존이 패배했을 때를 대비해서 비상 전력으로 숨기고 있었던 것이 좋았을 겁니다. 아마도 존이 운좋게 승리한다면 그대로 좋고 만약 위기에 처한다면 비상카드로 그리고 존이 일찍 죽더라도 자신을 보호하고 운이 좋은 경우 윈터펠까지 함락할 수 있는 전력으로 숨겨놓는 것이 좋았을 것입니다.
아마도 앞으로 북부를 스타크가가 다시 점령하는데는 존보다는 산사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이미나 다른 라니스터가와의 협상도 훨씬 잘 진행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자신의 피붙이 조차도 철저하게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냉철한이 되었으니까요.(램지의 영향일지도 모르죠.. 불행하게도 램지의 모든 것을 지우진 못하겠네요..) 그리고 차후에 이어질 용의 어머니와의 전쟁에서도 티리온과의 옛정을 활용해서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거나 북부에서의 자신의 입지를 더 높이는데 활용할런지 모릅니다. 아마 그때도 존 스노우는 돌격 대장격의 역할정도만 하지 않을까 싶구요.(화살도 피하는 존 스노우 대장)
이 드라마는 어떻게 보면 스타크가와 데너리스가의 성장드라마라고 볼 수 도 있는데 이제 어느정도 성장한 배역들의 역할이 정해져 가는데 존스노우는 돌격대장이고 산사는 실질적인 가문의 리더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아직 브랜의 마법 능력과 아리아가 암살할 인물들이 누굴지가 궁금하네요. 아리아는 산도르와 거산을 통해 라니스터가와 연관있는 에피소드로 활약하지 않을까 싶고 브랜은 샘과 만나는 에피소드로 진행될 것 같은데 두 스타크 모두 어떻게 더 성장하고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가 되네요...
결론은 전 산사의 성장을 흐뭇하게 봤습니다. 마지막 복수를 성공하고 희미하게 웃는 모습도 오히려 속시원해보였구요. 뭐 그정도로 당했으면 그정도 복수에 미소를 짓는 것을 가지고 잔인하게 변했다고 할 수 없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