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올라왔던 나름 알려진 이야기인데, 문득 생각 나서 올려봅니다.
아래에 모바일용 텍스트도 있습니다. 원글 출처는 고파스입니다.
-- 나도 연애담 풀고 싶은데 풀면 들어줄 사람이 있나?
없나? 다 자나
고딩때 학원을 다님 걍 보습학원이었는데
밤에 야자를 시켜줬어 한시? 두시? 정도까지 공부하다 가도되는데 우리반에서 나만 남아서 야자를 했음 애들은 다 열시쯤에 집을 가고 근데 늘 옆반에도 불이 켜져있더라고
그쪽은 통 가볼일이 없어서 누군지는 몰랐음
별 생각 없이 언제였나 벽에 기대서 공부를 하다가 진짜 의미없이 벽을 툭쳤음 아마 문제가 안풀렸나?
근데 옆반에서도 벽을 치는겨 깜짝놀랬지
혹시 싶어서 두번치니까
또 두번 콩콩 소리가 들리는 거야
걍 웃겼는데 괜히 기분이 묘했음 왜냐면 옆만은 여고애들 반이라 여자만있는거 알았거든
그리고 그날 야자는끝이었음 매일 그렇게 공부했음
늘 그반은 불이켜져있었고..
그러다 어느날 집에가는길에 선생님한테물어봄 옆반에 공부 누구누구 하냐고
그니까 한명밖에안한대 나처럼 그러면서 이름을 알려주더라고 누구누구
괜히 이름 석자 아니까 설렜다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한거같애 그전까지는 내가 그여자애보다 맨날 먼저갔는데 안되겠어서 진짜 악물고 공부를 했어버텼어
그리고 두시 좀 전에 걔가 집에가는거야
나도 부랴부랴 따라감
아 걔가 내소리듣고 고개를 돌리는데 진짜 너무 예뻣어
긴머리를 약간 반묶음을 하고 얘가 하얗고 마르고 뭔가 하늘하늘한테 눈이 진짜 동그랗더라 그장면 아직도기억헤
얼굴 터질뻔 했다 괜히 그래서 뛰어서 달려나감......
그리고 계속 밤에 공부를 했지 가끔 마주치는데 넘 좋았어 그러다가
아 내가 이제 수2를 들어야하는데 그 학원에서 이과생이 없어서 반이 개설이 안된다는거야 워낙 작은학원이었거든
몰라 수학선생님이 한분인대 자기도 시간이안돼서 수1만 가르친다하고 나는 진짜 어쩔수없이 관둬야했어
근데 괜히 학원앞지나갈때면 짠하고
어디학교애인지도 모르겠고 미치겠고
마음만 계속......그러다가
결국 고2 고3이 지나 대학을 붙었지
아무생각없이 그 학원앞을 지나가는데 작은 플랜카드에 걔이름과 동시에 연대가 적혀있는거야..........
헉........ 심장이 떨어지는줄알았어
그때 막 싸이월드 많이할때인데 걔이름으로 찾아도 나오지가 않더라 싸이를 안하는지
그리고 대학입학을했지
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끔씩 그래서 연대를 갔다 마주치지 않을가 해서... 괜히 가서 걔네 단과대 앞에 있다오고 아 미쳤지 진짜
혹시나해서 주위에 그 과애아는사람없냐고 아무리물어보고다녀도 없는거야.... 도대체가
근데 언제인가 또 가서 멍때리면서 있는데 아 진짜 왜그랬지 싶은데
막 비가오는거야 ㅠㅜ 막 쳐맞다가 건물 현관에서 있었음 완전 생쥐꼴로
아 어쩌지 난 연대 캠퍼스도 잘 모르고 우산 구하려면 어디로 가야될지도 모르겠고 근데 어떤여자가 건물에서 나오더니 우산을 뙇 피는데 뒷모습이
걔다 걔
심장이 터질거같아서 말이입으로안나옴
아 저 저기요 저기요
떨면서 외쳤다
걔가 2년전 딱 그때 그날처럼 뒤돌아보더라
똑같은 반묶음머리 하얗고 화장끼 없는 순수한 얼굴로 돌아봄 으아........
어디까지가세요.....라고 묻는데 걔가 고개를 갸웃? 하면서어......네....저 로터리가는데.....
계속 갸웃 갸웃 하면서 어.... 누구지
나 괜히 부끄러워서 모르는척함....ㅜㅜ
저 여기학교학생아닌데 친구만나러왔다가 바람맞고 지금 비오는데 어디로가야 우산파는지도모르겠다고... 학교 파해서사람도 없는데 로터리까지만 어떻게 씌워주시면안되겠냐고
개 횡설수설함
과티입고있었음 부끄럽다ㅜㅜ 왜 그거입었지.....
그때가 축제였나 해서 과티입은거였는데 걍 가던 버릇으로 간거라 아무생각없이 ㅜㅜ 아 병신 ㅋㅋㅋ여튼
그니깨 걔가 계속 갸웃갸웃하는거야
내가 아ㅜㅜ 죄송하다고 불편하시면 안하셔도된다고 남자라 걍 갈수있다고했어....
근데 걔가 아 아니 혹시 ㅇㅇ학원안다니셨어요? 이러는거
빙고
올게왔구나
다녔었다고 저 아시나고 그랬지 얼굴 새빨개져서..........
ㅋㅋㅋㅋㅋㅋㅋ안다는거야 어머 어떻게 여기서 다 만나네요 ㅎㅎㅎㅎㅎ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ㅜㅜ 니찾으러 왔으니까 만나지ㅜㅜ
라고 말은 못하고
어 ㅋㅋㅋㅋ진자 그러게요 ㅋㅋㅋㅋ 이럼
하여튼 그래서 막 같이 걸어갔어 우산쓰고 예날얘기하면서.... 학교는 어때 뭐 그래 니가 고대를갔구나 ㅋㅋ 신기방기하네 ㅋㅋㅋㅋ 어쩌다 여기왔대 ㅋㅋㅋㅋ 어친구가 불러서 ㅜㅜ
친구과 무슨과야? 이러는데
죄책감에 어 ㅋㅋㅋㅋ 법대 ㅋㅋㅋㅋㅋㅋ이랬음
법대 몰라 ㅋㅋㅋㅋㅋㅋ 또 물어볼까 무서웠다
얘가 역까지 우산을 씌워줬어
자기는 기숙사 살고 사실 약국가려고 로터리 가는거였는데 역까지 ㅜㅜ ㅋㅋ 고맙다고
뭐 더 같이있고싶었지만 여기서 뭐라하지도 못하고...
그래도
그래도 큰맘먹고 고맙다 우산씌워줘서 살았다 니덕분에....
하면서 밥산다고 폰번호를 받았어
받았습니다 어머님아버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집에가는 길 내내 심장만 두근두근 괜히 문자도 못보내고
이것이 07년도 얘기
그리고 연락을 했어 용기를 내서 문자로 여러 얘기 했지
사실 어떻게 알던 사이가 아니라 다 하나하나 이런애였구나배워가는 기분
용기내서 다시 신촌을가고 밥을 사줌..... 으아
걔도 안암에 몇번 오고 학교 구경도 시켜주고
그러다 기숙사 밤 시간 다될때까지 벤치에서 얘기하고 ㅜㅜ
얘 들어보냐면 내 기숙사 문 닫구요....... 나 학교와서 맨날 과방에서 잠 ㅜㅜ 기숙사사는데
그래도 좋았더 너무 좋았다
그리고 고백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얘가 그맘때쯤 기숙사를 자취로 옮겼음 룸메문제때문에
자취방을 들어가본적은 없지만 어딘지는 알고있었다ㅜ
하루 내수업 다 째고 거기로감 일단
걔는 수업듣중 중이었고 나는 걔 자취방 앞에다가 포스트잇을 엄청만ㅎ이 붙임 막 엄청은 아니고 좀 많이 ㅋㅋㅋ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해보니 좀 병신같지만 엄청 색깔별로 붙여서 알록달록하게
근데그게 어떻게되는거냐면 포스트잇마다 문그를 적었는데
편지형식으로 읽을 수 있게
계속 떼면 안에 얘기가 이어지게
아 뭔가 말로하니 설명이 안된다
피자 미디엄사이즈만한크기? 아 뭐래진자 ㅋㅋㅋㅋㅋㅋ 하여튼
막 ㅈ덕지덕지 붙여놨는데
이걸 하나하나 떼면서 읽을수있어
일단 맨 위에 붙어있는 포스트잇은
누구누구야 넌 뭐가 예뻐 하면서
한 스무장의 포스트잇에 걔 장점이 써있어
넌 눈이 예쁘고 반묶음한머리가 예쁘고 웃을때 앞니가 예쁘고 손목이 예쁘고 이런식으로 한장마다 하나씩
그걸 계속 읽어나가면서 떼다보면
그아래에는 누구야 너 단점은 으로 시작하면서
넌 보고있으면 현기증나
넌 목소리가 맑아서 주위남자들이 다 귀기울여
너는 학점이 좋아서 눈치보여 이런식으로
단점아닌 단점들
그 아래에는 너가 내게 했던 말들도 적어놓고 포스트잇 한장한장마다 붙여놓고
또 너가 하고싶다 말했던 것들 적어놓고
그래서 결국 마지막 포스트잇에는
누구야 좋아해 계속 계속 좋아해
난 솔직히 걔가 그걸 안떼어볼까봐ㅜㅜ 맘졸이고있었는데 ㅜㅜ 엄청
근데 기다렸지 밖에서........ 걔가 수업끝났을듯한 즈음에 좀더있다가 전화가오더라고
어디냐고 그래서 어디어디라 말하고 좀 잇다 걔가오더라
커피숍이었음 여튼
걔가 약간 심통난 얼굴로 왜 남집앞에 그런걸 해왔냐 머라함.......
나 완전 기죽어서 미안해...... 하는데 걔가 걍 가더라고
자기 따라오지말라고 홱 가버리는데
울뻔함 진짜 ㅜㅜ
아.......... 허망하게 있는데
어 보니까 걔가 노트하나를 두거간거ㅜ
뭐지 이거 갖다줘야되는데 이거 어떻게 전해주지
나한테화난거같은데......하고 그것만 붙잡고있었음
전화해도안받고 노트두고갔다고 문자해도 씹고
그렇게 커피숍에 두시간을 있었다 노트 붙잡고 아 심장만 쿵쾅쿵쾅
뭔가 노트를 열어봄
근데 일기장인거야......
뭔가 앞에분명 페이지가 훨씬 많이 더있었던거같은데 그부분은 뜯은거같았어
그리고 첫장이 나 만난 날이더라 우산 비 그날
제목이 뭔줄아냐
내가 그 제목을 보고 타고가던 지하철에서 내려서 반대방향열차를 탔다
오늘 첫사랑을 만났다
와 진짜 ㅜ 내가 그때 그거보고 십년은 명이 줄은느낌 으아아
결국 계속 되는 일기의 내용인 즉슨
걘 내가 얠 학원에서 처음 보기 전부터 날 좋아하고있었다고해
그래서 나보다 늦게까지 공부를 한거였다고
고등학교 축제때 다른학교애들이와서 구경하잖아
내가 교지부였는데 우리가시화전을 했거든
거기에 내가 쓴 시를 보고 두근두근했었대
걔도 내 이름과 내 학교만 알았던거지
그리고 학원을 다니는데 한번 물어봤었나봐 나처럼 선생님한테
그냥 아무의미없이 옆반에서 제일 늦게까지 공부하는 애가 누구애요?
그니까
그때 자기고 보고 설렛던 시를 쓴 남자애 이름을 샘이 말해준거야 그땐 자긴 얼굴도모르고 괜히 사랑에빠졌데
실제로 그 일기장에 내가 고딩때 썻던 시가 써있더라고
와 난 완전 잊고있었는데말야
그치만 얼굴은 알수없고 마음만 저려서
계속 늦게까지 공부했어
벽을 하나 두고 옆공간에 같이있을수있다는 것 만으로도 맘이 설레어왔다고
언젠가 니가 벽을 쿵쿵 쳤던 그 순간을 잊을수없다고
이런식의 일기가 적혀있더라 아
그리고 운명적인 그날에 우린 얼굴을 마주친거지
내가 달려나간 그날
그랬는데 나는 학원을 그만둬서 너무 속상했다고했어
하지만 연락할수도없고 방법도 모르니 마음만 절절했다고
걘 우리 고등학교를 아니까 몇번 교문앞에 몰래왔었는데
남고라 무서워서 멀찍이 보기만했대 결국 날 본적은없고
아 완전 내가 연대간거랑 똑같잖아
그리고 이렇게 우리가 만난거지
어떻게 걔가 우리학교에 있는걸까
진짜 하늘이 도와줬나 너무 가슴이 벅찼다
날못알아본거같아 조금은 속상했다..........
이런 일기를 보고 웃기면서도 막 말해주고싶은거야내심정을
계속 같이있고싶었는데 걘 지하철을 타러갔고
다행이 번호를 주고받았다고 되어있었어......아
아 그리고 ㅇ 매일매일 일기마다 써있는 나의 이야기들
가령 오늘은 누구와 무슨 말을 했고 누구와 뭘 먹었다
고등학교때는 완전 범생이더니 요즘은 좀 노나리같네...이런 얘기도 기억나네
계속 계속해서 내얘기가 적혀있었고
결국 마지막장엔 오늘자 일기가 있더라
오늘자 일기는 별거없이 한줄이었어
난 오늘 첫사랑을 이룬다
아 달려갔지 걔네집앞으로
약간 마지막 일기보고는 눈물이 핑 돌더라
뭔가 우리들이 어렇게 까지 만날수있게해준
서로에게 고맙고
달려갔더니 걔가 현관에 앉아있더라
밤이었는데
걔 첫마디가
야 왜케 오래걸렸어
아 진짜 그앞에가니까
지금가지 우리가 나눈 너무 많은 얘기들보다도 훨씬 더 많은 얘기를 해야하는데
머릿속이 새햐얘져서 아무말도 할수가없었어
내가 한 오분동안 벙어리처럼 멍하게있으니까
걔가 아냐 괜찮아
우리 오늘 벌써 한게 너무 많잖아
라고 그러더라 웃으면서
으아 그말듣는순간 달려가서 안아버렸어
아 이 욕정변태욕구불만? 죄책감느끼면서도
그래버렸어
그리고 막 횡설수설했어
예전 부터 너무 좋아해왔어
널 처음본순간부터 너무 좋아했다고 보고싶었다고
보고싶어서 찾아왔었다고 봐서 세상모든걸 가진기분이었다고
사실 연대에 법대 친구같은거 없다고
내가 막 병신같지만
아 평생 좋아할거라구 처음으로 좋아한사람이자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사람 너 할거라고 막 쏟아부었다
아 오그라드네 지금생각하니
막 몰라 얘길 계속하다보니 새벽 두신거야
내가 택시타고 간다는 데 얘가 그냥 조금더 있으면 좋겠다고 자취방에 데려갔어
물론 아무것도안했어
우리진자 순진하게 얘기만 했지
내가 여기 안썻는데 그냥 자잘하게 얘 좋아하면서 맘졸이고그랬던일들 다 얘기하고
그러다보니 다음날 아침 열신거야 진짜 말만했는데
아 중간에 라면도 끓여먹긴함
그리고 한번더 꼭 껴안은 다음에 난안암으로 왔지
아 그날 수업도 다빠짐
이틀 연속으로 아주 다 말아드셨다
그리고 우리 연애는 꿈같았다
다 옮겨적을수 없지만 진짜 너무 행복했다
우리가 건대입구를 가면 건대입구에 이마트를 갔다
이마트에서 다섯시간씩 데이트를 했다
식품코네 도는데 두시간씩 걸렸다 우리둘이있으면 고등어만 봐도 행복한거아냐
안마의자 체험하는데서 둘이 삼십분씩 앉아서 하고 아 진자 그래도 좋다고
카메라 진열해둔데서는 카메라 다 찍어보고
시식 다해보고
그리고 빈손으로 나왔다
경복궁가면 김밥싸갖고가서 사극을 찍었지 아주
뭐 상관없긴한데 올리면 누가알아볼지도모르겠다 근데 ㅋㅋㅋㅋㅋ 내가 이얘기 몇번 하고다녀서
나 군대갈때는 둘이 대성통곡했다
제대할때까지 받은 편지 모으면 줌달 두권 나옴
그리고 제대할때 비슷한 분량의 일기장 모음을 선물로 받았다
우리가 과연 어떻게 됐을까
뒤에도 얘기해주고싶긴한데
시작하면 끊을수없을거같에 그리고 언제나 이야기는 시작이 중요한거지 내 글은 이제 끝인거 같네
다시한번듣고싶다
네가 벽을 콩콩 하고 때린것
내가 작년에 복학을 못했다
왜냐면 레알 몸이 개병신이었다
개인적인 이유하 뭐가 문제인지는 말하기가 뭐한데 입원과 통원치료의 반복이었다 수술도했고 큰건아니지만
걘 취직도했거든 아
사회초년생이 야근아니면 병원을오는데 내가 그걸 어떻게 지켜보냐 ㅋㅋ
걔가 그러더라 사랑하는데 어떻게헤어지냐고 어떻게 우리가 다시만났는데 또 헤어지냐고
어디서 뭐가 되어 다시 만날수있겠냐고 울더라
야 나는 가슴이 미어지지 내마음이그건데
내몸이 병신같아서 그런데
근데 얜 취직했잖아 회사 다디는게어떤건지 알잖아
여튼 몰라 나도 죽는 마음으로 안만았어
죽을거같았어
얜 애초에 직장이 서울이니까
난 걍 고향 내려갔지 그럼 안볼거 알고
그러니까 주말마다 짚앞에오더라
맨날 야근에 회식하는데 쉬는날엔 나때문에 못쉬고 그꼴
직장이 여친있으면 못본다 진짜ㅜ
야멸차게 굴었다 나때문에 네가 이렇게 되는거 싫다고
얘가 아무말도 못하고 우는데 난 진짜 어떻게하면 좋을지
난 솔직히 얘랑 헤어지면 어떤 사람도못만날거같은데
여튼 걘 그렇게 돌아갔고 다시 오지 않았다
내심 편하면서도 아 진짜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다
나도 군대때문이었어....
귀랑 신경에 문제가있는거였는데 여튼 결과적으로 많이 괜찮아졌다 일상생활에는 문제는 없게....
그리고 작년 크리스마스때 마음이 영 심난해서 신촌을 갔다
우리 처음 사귀기로 한 날 받은 노트 갖고 갔다 그냥 그래야될거같아서
그 커피숍에 가서 앉았다 그 예전 자리엔 사람이있어서 못앉음 ㅜㅜ
어디라고 했다
한시가쯤있다 걔가 달려왔다
날 보자마자 눈물을 한두방을 떨구더니 아주그냥
엉엉 울더라 커피숍사람들이 다 쳐다봐 내 미치는줄 알았다
그래서 얘가 엉엉 울면서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한 두시간쯤 우는거 달래주기만했다
울면서 어떻게 그럴수가있냐고
너가 그러지않았냐고
내 첫사랑 이뤄준다 하지 않았냐고
그래서 내가그랬다
내가 마지막 사랑도 이뤄준다고 분명 약속하지 않았냐고.
그래. 내 얘긴 이렇게 끝.
다들 읽어줘서 고맙다.
수업 잘 들어라. 오늘 햇빛이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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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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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후기)
야 추게 갔어ㅠㅠ 부끄러워ㅠㅜ
아 분명 지인들이 알아볼거같다
일이 커지네ㅠㅜ아이고ㅋㅋ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ㅠㅜ
아직 삼학년임 갈비탕먹으려면 .... 에휴
다시 만났을 때, 나는 고대생이었고그녀는 연대생이었다
하여간 갈비탕 끓일때되면 다들 까마득하게 잊고있을거야
나중에 다 다 오세요 ㅜㅜ 내가 갈비탕에 고기많이 넣을게요
사실 집에서 많이 반대하는데 이겨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