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지난 이야기인데요 아무튼 끝까지 꼭 봐주세요
전 현재 미국 동부 코네티컷에서 살며 고등학교를 다니는 9학년입니다
전 기본적인 과목들, physical science(물리), geometry(도형,기하학인가?) world History(세계역사) 들을 듣고
영어가 심하게 딸리는 관계로 ESL(English second language)를 듣습니다
따로 culinary art(요리하는거)나 체육도 있지만 뭐 별로 중요하진 않죠
이 과목들 중 세계역사시간에 정말로 역사적인 순간이 일어났습니다
그날 C Block(3교시)에 든 세계역사를 들으러 갔습니다
자리에 앉고 애들하고 잡담 좀 했죠(말은 조금 합니다ㅡ_ㅡ;;;)
그러다가 선생님이 오시고 말하시더군요
"오늘은 한국하고 일본에 대해서 배워보자!!"
헛!!
전 순간 온몸이 찌릿찌릿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국사를 배운다는 생각을 하니 느낌이 신기하고 긴장되었던 거죠
선생님이 제일 먼저 책을 피고 한국의 지형적인 특징부터 말하자고 했습니다
전 책을 피고 대한민국의 A.D.300년도의 지도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동해바다가 크고 짙은 글씨로 "Sea of Japan"이라고 되었더군요
아
그걸 본 순간 전 한탄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 국내 사정도 신경 쓰시고 제발 국제적인 문제도 신경 쓰십시오
미국으로 유학 온 한국고등학생이 동해바다는 일본 해라고 배우고있습니다
어쨌든 선생님이 지리에 관해서 말씀을 하시더군요 태백 range가 한국의 동쪽을 등지고 쭉 이어져 있다던가
농업이 어떻게 영향을 받았던가 백두산의 위치라던가 말이죠
그런데 희한하게도 압록강이 Yalu River라고 표기가 되 있더군요?
야루강...압록강...
뭐 야동강이 아니면 됬죠
그리고 300년대 지도를 살피던 중 또 여러 가지 문제를 밝혀냈습니다
우선 그 당시 우리나라에 있었던 3개의 국가 고구려,백제,신라가 있고 백재하고 신라사이에 조그만한 가야가 있죠?
가야가 표기가 안되어 있더라구요...
제주도는 잘 모르겠는데 어쨋든 역시 표기가 안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문제점은 독도가 아예 없었다는점;;;
지금까지 얼마나 독도에 대해서 한국이 난리를 쳤는데 저희학교는 어째서 섬을 그리지도 않는답니까ㅡㅡ;;
그리고 황해에서 조금 아래로 내려가보니 거긴 또 웬 "China east sea"라고 되어있더군요?
제 기억으론 국사시간에 그런 바다는 들어본적이 없는데
위에다가 "Yellow sea"라고 해놓고 아래다가 그렇게 써놓으면 도데체 어쩌자는 겁니까
게다가 남해는 표기도 안해 놓았습니다
그래놓고서는 한국이 세계에서 3번째로가는 수산업 국가라고 표기해 놓았더군요
흥
보나마나 2등이 일본이고 1등이 미국이시겠지
우리우리 위대한 미국께서는 전세계의 모범이시니까 수산업도 1등이고 계산기 수요도 1등이시지
참나 말나온김에 말하는데 고등학생되도록 자의 눈금 못읽는 놈은 뭐고 3곱하기8해서 15나오고 맞다고 우기는 놈들 뭣니까ㅡ_ㅡ;;;
하여튼 미국은 전세계에서 교육에 돈 제일 많이 들이고 진도 제일 느린 나라입니다(저의 개인적인 1년간의 미국 고등학교 경험으로)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는군요
아무튼
선생님께서는 뭐 개성이 수도였고 임진강이 있고 뭐 그런저런 예기를 하시더니 일본으로 넘어가더군요
정말 한국 4분만에 예기 다했습니다
정말이지 광개토대왕님의 용맹함은 책에 광개토대왕비 텍스트 하나 한 써져있고 신라의 화랑도는 그림하나 구경 못했습니다
정말이지 한국에서 국사 배우시는 학생분들, 진짜 열심히 하세요
해외나와서 학교다니면 국사 제대로 못배웁니다 절대로
그래놓고서는 일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일본은 지도부터 빽빽해서 바다 종류만 수개에 도시가 수십개에 달하더군요
참나
그리고 선생님도 일본의 막부정치나 사무라이의 정신이나 쇼군이니 소균이니 입이 마르도록 장황하게 연설하시더군요
참나 제가 확신하는데 그 당시에 신라의 화랑들하고 사무라이하고 붙으면 사무라이들 고추잡고 다 도망갑니다
원숭이들의 그 커다란 고추를 벌렁벌렁벌렁벌렁 하면서 말이죠
어쨋든 선생님이 얘기를 끝마치고 나니 시간이 36분이 지나가더군요
참나 일본이 한국보다 9배의 시간이나 들일만큼 그렇게 대단했습니까?
사무라이 일본도가 그렇게 간지났습니까?
선생님이 수업이 끝나가면서 숙제로 한국과 일본 지도 공부를 해오라고 하더군요
남은 시간은 5분, 드디어 제가 마음을 강하게 먹고 선생님에게 지도를 들고 갔습니다
영어를 못하는 관계로 일일이 영어 안쓰겠습니다
대화했다고 믿어주시길
"선생님 질문있습니다"
"뭐죠 Chris?(제 영어 첫이름)"
"여기 'Sea of japan'이라고 표기된거 잘못되었습니다 이것은 사실 'Korea east sea'가 되어야 합니다"
"오우! 정말인가요? 몰랐어요!"
"여기 한국과 일본이 같이있는 지도를 보십시오, 이렇게나 큰 바다가 어째서 일본만의 바다입니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시지요? 예나 지금이나 한국의 동쪽을 이루고있는 이 모든 바다의 절반가량이 한국 동해바다입니다"
"아 정말로 이건 문제가 있군요! 오우 게다가 독도도 없어요!(여기서 감동)"
"그렇습니다 시대에 상관없이 독도는 한국땅이였습니다"
"맞아요 내가 다니는 역사클럽 사람들도 독도가 한국땅이라는것을 잘 알고있어요(또 다시 감동) 와우 굿잡이에요 Chris!!"
"그리고 여기 백제와 신라사이 빈칸 보이시죠? 어째서 이 고구려, 백제, 신라 3국가가 팽팽하게 싸우던 시대에 이렇게나 큰 공간이 남았을까요?"
"오우 이거 나도 보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여기에는 다른 국가가 있었기때문이죠 그 국가의 이름은 가야였습니다"
"세상에!!! 오 마이갓!! 홀리 마이 구드네스!!! 국가가 빠지다니 이건 큰 실수야!!"
"그렇죠? 오늘 인터넷으로 한번 찾아보세요 진실을 알게 되실겁니다"
"와우 Chris 이건 정말 충격적이에요!! 이런예긴 처음들어봐요!! 이런 시간이 벌써 예들아 잠깐만!!!"
그리고 정말로 엄청난 일이 벌어졌습니다
"Chris가 말하길 한국의 동쪽에 있는 바다의 일부는 동해바다라는군요 그리고 백제하고 신라사이에는 가야라는 국가가 있었데요!! 모두 제가 나눠준 지도 수정하세요! 아 그리고 동쪽에 섬하나 그리세요 그건 독도라는 한국의 섬이에요!"
아
제가 해냈습니다
모든아이들이 연필과 펜을 들고 싹싹 "Sea of japan"이라는 글씨를 지우고 "Korea east sea"라는 글씨를 넣을때
전 하마터면 울뻔했죠
아
내가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했어야 할일을 대신하게 되는구나 하면서 말이죠
제가 덤으로 선생님에게 가야와 독도에 대한 정보도 메일로 보내드리겠다고 약속했죠
선생님은 좋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 말씀이 어서 역사클럽에 가서 가야와 독도의 대해서 말을 하는것을 기다릴수없다고 하시더군요
이야 정말이지
한 교실뿐만 아니라 한 역사클럽에 지식도 바꾸게 되는겁니다
게다가 저희 교실에서 저를 빼고 유일한 동양인인 오스틴이라는 중국아이가 와서 그러더군요
"나도 독도가 한국땅이라는것은 알았지만 가야라는 나라가 있는줄은 몰랐어 고마워 Chris"
이때 전 정말로 제 가슴이 훈훈해짐을 느꼇습니다
그리고 이틀후 3월 30일...
저는 역사 테스트를 치뤗고 그 시험지에있던 한국지도에는 동해바다와 가야 그리고 독도가 표기되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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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제가 정말로 3월 28일에 했던 100%사실이구요
이제 학교에서도 꽤많은 아이들이 일본해보다 동해바다라고 알고있더군요
제가 다 물어봤습니다
선생님의 역사클럽 사람들도 한국에대해서 관심이 더욱 생겨가지고 요즘 한국에 대해서만 토론 한다네요
여러분
제가 혼자서 한 행동은 보잘껏없고 작은 일이지만 5천만 전세계의 대한민국 국민이 다같이 한다면 이는 세상을 바꾸는 일이 됩니다
대한민국 만세~~
(추가로 이후 프로젝트를 하는데 일본정서의 시를 써오라더군요
제가 그 시에다가
'원숭이가 시끄럽게 날뛰고
호랑이가 으르렁거리자
원숭이가 도망가네'라는 시를 쓰고 호랑이가 원숭이에게 어흥하는 그림을 그렸는데 애들이 멋있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대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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