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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7757
    작성자 : VKRKO
    추천 : 10
    조회수 : 4928
    IP : 220.77.***.213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1/07/27 20:11:46
    http://todayhumor.com/?panic_17757 모바일
    [실화괴담][한국괴담]지나가는 그림자
    *멭락(네이버 아이디 waraddict)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이 일은 현재 중학교 3학년인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겪었던 일입니다.



    그 때 우리 가족은 조금 오래 된 2층짜리 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 날은 부모님이 부재 중이셔서 저와 언니만이 집에 남아 있었습니다.



    언니는 마침 시험 기간이라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매일 언니와 놀곤 했기 때문에 그 날은 심심해하며 침대 위에 가만히 누워 있었습니다.



    그렇게 침대에서 이리저리 뒤척이던 저는 심심해져서 괜히 언니에게 말을 붙여보았습니다.



    [언니, 뭐해?]



    [공부.]



    무언가 이상했습니다.



    저희 언니는 아무리 바쁘다 하더라도 결코 저에게 단답형으로 대답할 사람이 아닌데다가 웬지 모르게 목소리도 언니의 목소리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언니, 뭐한다고?]라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언니는 [응? 뭐가?]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번에는 틀림없는 언니의 목소리였습니다.



    조금 무서워져 벌떡 일어났는데 그 순간 갑자기 한 남자의 그림자 같은 것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침대 곁의 창문으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있던 방은 2층으로 창 밖에는 오로지 평평한 벽 뿐, 사람이 발을 디딜만한 공간은 없었습니다.



    저는 꺼림칙하고 무서워져 언니에게 확인하러 갔습니다.



    언니는 공부는 하지 않고 만화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언니, 아까 내가 뭐하냐고 물었을 때는 공부한다고 했잖아.]



    그러자 언니는 무슨 말이냐는 듯 제게 반문했습니다.



    [아까? 언제? 나 너 침대에 눕자마자 만화책 꺼내서 보고 있었는데?]



    혼란스러웠습니다.



    그 때는 조금이라도 무서운 이야기를 들어도 견디지를 못했는데 내가 직접 겪게되니 꿈을 꾸는게 아닌지 의아할 정도였습니다.



    일단 언니에게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한 뒤 방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거실 벽 쪽에 아기의 손이라고 하기에도 너무 작은 손이 불쑥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너무 놀라 조금 울먹거리며 언니에게 달려가 저기 아기 손 같은 게 벽에 튀어나와 있다고 말했지만, 언니는 가 보았는데 아무 것도 없었다며 나를 달랬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우리 집은 이사를 가게 되었고 그 손은 다시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가끔 아무도 없는 곳에서 휙하고 지나가는 그림자를 보곤 합니다...





    글 읽고 나서 손가락 버튼 클릭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영어/일본어 및 기타 언어 구사자 중 괴담 번역 도와주실 분, 괴담에 일러스트 그려주실 삽화가분 모십니다.

    [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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