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야기/1편] 괴물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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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짜가천사 가브리앨 입니다=====================
<1> 내 막내동생.
나는 2명의 남동생이 있다.
뭐..있고 싶어서 있는것은 아니고..어쩌다 보니...있었다...
근데... 내 동생들중 막내녀석이 엄청난 녀석이다.
뭐가 엄청나냐구? 계속 읽어보시길...!!
내 막내동생의 이름은 이 ○○
( 녀석의 프라이버시를 생각해서 안 밝히냐구? 무슨..말씀.
내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 때문에 안 밝히는거다 )
하지만 우리가족들은 20년이 넘도록 녀석의 이름을 불러본적이 별로 없다.
거의 별명만 불렀는데 얼마나 녀석의 몸의 변화가 빠른지 별명은 짓기가 무섭게
새로운 것으로 대체해야만 했다.
이리하야 막내의 별명은 유치원생때는 돼지, 초등학생때는 괴물, 중딩일때는 공룡,
가장 육중한 몸을 자랑했었던 고삐리일때는 산더미라고 불렀다.
근데 고등학교를 졸업한뒤로는 별명이 없어졌다.
평범한 한 인간으로 돌아왔기에 그런것이 아니고 그때부터는 별명을 부르는
사람이 온전할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녀석이 좀 더 늦게만 태어났더라면 '고질라'라고 불렀을지도 모르겠다.
대체 막내녀석의 몸이 얼마나 육중했기에 그런 별명을 붙여야만 했을까?
녀석은 지금 軍 복무중인데 내가 자기에 대한 이런글을 올린다는걸 알게되면
반드시 무기고를 털어서 탈영할 놈이다.
하지만......... 읽는이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난 기꺼이 목숨을 걸겠다.
이 글의 연재가 중단되면 내 동생이 탈영했다고 생각해주기 바란다.
녀석의 키는 나보다 3~4cm가 더 큰 183cm 정도이며...몸무게는 120킬로그램대..
근데 갑자기 몸무게가 빠지는 바람에 3급현역으로 입대했다.
막내 녀석의 손바닥 크기는 웬만한 마우스패드 만하고....
발바닥 크기는 A4 용지만 했으며.....고추 크기는...웬만한 모뎀...아! 죄송.^^*
여하간에 드래곤님의 떡대 부라더도 내 동생만 하지는 않을것이다.
<2> 보디가드
통통하고 귀여운 막내동생이 초등학생이 되어 입학했을때 나는 중학생이
되는 바람에 녀석의 학교생활을 지켜볼수가 없었다.
덤벙대는 성격에 털팔이인 막내가 입학후 어떤일들을 저지를지 몰라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둘째동생에게 막내의 안전을 부탁했다.
나의 명령(?)을 받은 둘째는 즉시 1학년 교실에 가서 막내를 불러냈다.
막내 : 어? 작은형님이 여기 웬일이고? (부산 사투리를 씀)
둘째 : 돼지야.. 앞으로 너에게 덤비거나 까부는 놈이 있으면
내가 있는 6학년 4반으로 와. 알아서 처리해줄께..
막내 : 응...^^*
이로서...막내는 든든한 보디가드 덕택에 편안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낼수
있게 되었다.
.....................그로부터 6년뒤......
세월은 흘러흘러 둘째동생이 깡패가 많기로 유명한 어느 모 고등학교의 3학년이
되었고, 막내는 그 학교 바로 밑에 있는 같은 이름의 중학교 1학년이 되었다.
나는 뭐하고 있었냐구? 그야 당연히.....흠흠...아하하하하하....^o^;;
이 글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니 알려고 하지마시길...-_-;;;
하루는 내 동생이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둘째녀석 고등학교로 올라갔다.
그리곤 둘째가 있는 반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막내 : 저...여기 3학년중에 이 ┯┰이라고 있습니까?
고삐리 3학년 : 아...예.....저..저기 3반에 가보세요..
막내 : ' 웬 존대말?? ' ... 예..고맙습니다.
고삐리 3학년 : 조..조심해서 가십시오...
막내 : -_-;;
이렇게 둘째를 쉽게 찾은 막내..
둘째 : 어? 네가 갑자기 여기 웬일이냐?
막내 : 형님이 걱정되어서 그냥 올라와 봤다.
앞으로 형에게 덤비거나 까부는 놈이 있으면
내가 있는 학교로 와라.. 내가 알아서 처리해줄꺼니깐...
둘째 : 그..그래...고맙다.. 공룡아..T T
이로서...둘째는 든든한 공룡 덕택에 편안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낼수 있게 되었다
막내동생의 파워가 그 정도다.
막내가 사라진뒤 같은 급우들이 멋진 친구를 두어서 좋겠다고 부러워했다고 한다.
내 막내 동생이 그렇게 싸움을 잘하느냐구?
녀석은 싸움은 커녕 마주 대하는 순간 전의를 상실시켜 버리는 외모의 소유자다.
우리 가족들이 막내가 중학생일때 공룡이란 별명을 괜히 붙인게 아니다.
<3> 경찰관의 위기일발
날이 조금씩 어둑어둑해질려는 초저녁 무렵!
막내녀석은 친구들과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하교를 하고 있었다.
때는 1992년...!
그때 막내는 중학교 3학년이었고 나는 군입대를 위해 휴학을 한 상태였다.
장난이 심한 막내는 친구들과 가방을 가지고 마구 장난을 치다가 그만
자기 가방을 옆집 담장너머로 날려 버렸다.
" 앗 !! "
물론 가방안에는 무지 무거운 책들과 도시락, 각종 생활 물품들이 즐비했으나
막내는 전혀 무게를 느끼지 못했다.
막내 : 젠장... 가방이 담 안에 떨어졌다..../
친구 : 하하하... 벨누르고 주인 불러라.
막내 : 에이...주인이 난리칠텐데..그냥 몰래 가져나와야겠다.
그러고나서 막내는 친구들의 등을 밟고 담을 넘으려고 했다.
등뒤에서 땡 고함 소리가 들린것은 바로 그때였다.
" 모두 꼼짝마....!!! "
" ........!!!!! "
엎드려서 등을 대고있던 친구들과 담을 넘으려던 막내는 놀라서 뒤를 쳐다보았고
뒤에는 한 경찰이 서서 마치 범죄현장을 발견하기라도 한것처럼 노려보고 있었다.
" 꼼짝 말고 내려와.."
꼼짝을 하지말면서 내려오란 어려운 명령이었지만 내 동생은 용케도 알아듣고
담에서 뛰어 내렸다. 경찰의 얼굴에선 땀이 비오듯 했다.
막내는 장난으로 던진 가방이 집안에 들어가서 가지고 나올려고 한것인데
경찰관까지 나타나서 난리를 치자 어이가 없어서 씨~익 웃으며
오해를 풀어 보고자 경찰관쪽을 다가갔다.
경찰 : (부들부들 떨며..) 으헉.....꼬....꼼짝마....임마..!1
막내 : (웃으며 계속 다가간다..) 하하..나참.경찰아저씨도..그게 아니구요..
계속해서 다가오는 막내를 본 경찰관은 마침내 총을 빼들고는 악을 썼다.
경찰 : 꼼짝마...!!!! 하...한발짝만 더 오면 쏘....쏜다.
막내 : 으음...-_-;;;
경관의 손은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고 있었고, 얼굴에는 식은땀이 줄줄줄....
그것이 정말 경찰들이 요즘 범죄자들에게 잘 쏴대는 3.8구경 권총이었는지
아니면 그냥 가스총이었는지는 몰라도......
암튼 그 시대에는 경찰이 웬만하면 경찰이라고 해도 총을 빼들지 않는 때였으니,
내 동생이 얼마나 상대방에게 위협감을 주는 외모를 하고있는지는 쉽게
짐작할수있으리라..
이로인해 내 동생은 현행범으로 체포되었고, 친구를 잘못둔(?) 탓에
공범이 되어 버린 친구들까지도 함께 경찰서로 연행되어 갔던것이다.
그 경찰은 연행하는 동안 단 한순간도 감시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고한다. -_-
집에 걸려온 전화때문에 내가 경찰서에 가서 동생을 데려와야만 했는데...
나 : 저어....동생을 데리러 왔습니다.
경찰 : 아..예.. 어느녀석 형님 되십니까?
나 : 바로....저기....덩치 큰 녀석이요..
경찰 : 으음.. 정말 친형 맞습니까?
나 : 예...-_-;;
주민등록증을 보여주고 겨우 데리고 나올수가 있었다.
동생녀석의 인생이 파란만장하다구? 후후....이제 이건 시작일뿐이다.
- 다음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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