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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17747
    작성자 : 배움의길
    추천 : 1
    조회수 : 526
    IP : 210.181.***.15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12/11 20:14:32
    http://todayhumor.com/?love_17747 모바일
    가슴 속 허전함...
    아주 오랫동안 혼자였습니다.

    이걸 네 글자로 모태솔로라 하죠.

    긴 시간 동안 같이 있어 본 적이 없으니 허전함 또한 느낄 수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변 지인들이 '이번 클스에 어디로 놀러 갈거다~~' 이러는 거에 부러워 할 따름.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 5월에 전역을 하고

    저도 전역 버프를 받아 뭐든지 할 수만 있을 것 같았죠.

    여자도 막 사귀고

    돈도 왕창 벌고


    그런데 큰일날 질문을 하고 말았습니다.

    어찌 어찌 직장을 구해 출근을 하던 도중...

    갑자기 궁금해지더군요... 내 운명이 누굴까?

    신한테 물었습니다. 알려주면 좋고... 안알려줘도 나중에 만나게 되겠지...

    평생 동안 단 한번도 제게 답을 주지 않던 신이 그 날

    저에게 답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제 운명은

    옛날에 좋아했던 아이였습니다.


    정말 새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그 이름이 떠오르자 마자 너무나도 흥분되고

    강력한 호기심이 저를 휘감았습니다.

    그래서 그냥...잘 지내나? 하면서

    페북 봤다가 지금까지 잊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원래 그녀도 절 좋아했거든요

    서로 좋아했는데

    제가 그 땐 여자한테 말도 못거는

    지금도 못걸지만

    그 땐 더 못걸어서

    전학 가버렸죠. 그녀가...


    내버려두면 잊을줄 알았는데

    시간이 가면 자연스레 없어질줄 알았는데

    아직도 못잊겠어요.

    그래서 페메보냈다가

    모르는 사람 취급당하고...

    물론 여자 맘 다 이해합니다.

    그래서 저도 바뀌려고 노력 많이 했죠.

    근데... 자꾸만 찾아오는 가슴 속 허전함 때문에

    오늘도 퇴근하는 길에 울었습니다.

    제가 착각한건지

    신이 장난을 친 건지

    모든게 후회가 되더라고요...



    사실 이렇게나 바보같은 삶을 사는 남자에게 무언 말이 필요할까요?

    근데 제 맘이 맘대로 안되는데 어떡합니까?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저도 이쁜 여자애랑 같이 맛난거 먹고 싶고

    손잡고 놀이공원도 가고 싶고

    커피도 마시고 싶고

    남들은 지겹다고 하는데

    전 그 지겨운 것들이 정말 하고 싶어요...


    누구에게 털어놓을 길 없어 끄적여 봤습니다.

    그래도 좀 낫네요.

    좋은 밤 되세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12/11 21:00:57  211.117.***.233  lafraise  247198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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