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저번주에 아마존에서 물품 두개를 주문을 넣었는데요
가성비 최고라고 불리는 로지텍 Z623 스피커랑, 방안에 컴퓨터를 설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이터넷케이블 15M
각각 하나씩 주문을 넣었습니다 - -;...
저는 미국에 살고 있기 떄문에... 배송에는 그다지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보통 제일싼 배송으로해도 일주일이면 다 오니까요.
근데... 이게... 이게...! 택배가 너무 안오길래 인터넷으로 추적을 해봤습니다.
택배추적을 하니까
오피스(흔히 말하는 한국에 아파트의 관리실)에 배송은 됬다고는 나오는데 아무리 몇차례 방문해도
I'm sorry, your package is not here :(
미안하다, 너의 배송물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구나.
라는 말밖에 하질 않더군요;;
심지어 처음에는 직원이 당황당황하기도 했음;;;
택배물이 오면 집에 사람이 없으면 배송 왔었다고 집문앞에 스티커를 붙여주는데 저는 그게 붙어있었거든요...;
근데 오피스의 기록상 택배물이 온 기록도 없다고....
...
...
이게 뭔 모순되는 TEN BABY 같은 소리야?!
분명히 트래킹 했을때는 오피스에 택배를 두고 갔다고 아마존,택배사 홈페이지에도 나와있어서 저는 심히 당황했습니다.
설마... 사기를 당한건가?? 하는 생각도 자꾸 떠오르구요.
...
별짓이란 별짓은 다 해봤습니다.
일차적으로는 택배사에다가 클레임을 걸었죠... 분명히 딜리버리 했는데 너는 왜 못받았느냐... 한번 찾아보겠다... 하지만 여기에 시간이 좀 소요...블라블라블라블라
그리고... 마침내 아마존에다가 문의를 넣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Customer service에 Where is my package? (내 택배 어따 팔아먹었어?) 라는 항목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그 항목중에서 많고 많았지만 Not received but seen as delivered (받지못했는데 배송된것처럼 표기된) 를 골라서 피드백을 갈궜습니다.
그 결과는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그냥 단순히 피드백을 한번 보냈을 뿐인데, 응답은 놀라울만큼이나 빨랐습니다. 채 20분도 안되서 이메일이 왔더군요.
대충 내용은, (의역,오역이 좀 있을수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당신의 물품이 배송되야 할곳에 물품을 전달하지 못한점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전혀 이것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고,온라인 소매점은 우리의 손님의 주문을 처리하는 배송에 크게 의존하기 떄문에
때로는 우리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이 우리가 통제할수 없는 예상치 못한 사고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되든간에, 저희는 저희가 배송하는 모든것에 책임을 지겠습니다.
만약에 당신이 교체를 받길 원하신다면, 우리는 최대한 빨리 당신이 다시 물품을 받을수 있게 배송값을 제외한 교체를 해드리겠습니다.
만약에 당신이 환불을 원하신다면, 저는 이 구매에 대한 환불을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자세한 내용을(주소,환불혹은교체) 한번더 피드백을 보내면 자신들이 알아서 해줄거라고 그러더랍니다.
저는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였지만, 왠지 이게 자동 발신전용 이메일인가...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절대 이런 서비스를 볼수 없었기 때문일까요;;... 답장도 정말 빨랐구요.
그래도 희망을 갖고 다시 피드백을 보내기로 하고, 작성하고 다시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30분만에 답장이 왔네요.
교체를 해주겠다고 답장이 왔고, 제 계정에는 새로운 주문이 하나 추가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배송비는 물론 공짜로 보내주겠다고 했고, 그중에서 제일 빠른 배송인 One-day shipping 으로 해줬네요.
사실상, 영어에서 한국말로 바꾸면 교체지, 실제로 새거 하나를 더 보내주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이런 상황이 된다면, 기록상으로는 배송이 되었다고 나와있는데 실제로는 배송물이 실종되거나 훔쳐져서 받질 못 하였다면...
그걸 증명할게 없는데 아마존은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피드백 넣으니까 그냥 쿨하게 새거 하나 보내주는게 너무 놀랍습니다.
다음부터는 그냥 아마존에서만 구매를 해야겠습니다... 이 일을 겪고 나니까 그냥 아주 신뢰가 팍 쌓이네요.
결론: 해외직구는 아마존이 짱입니다. 물론 저는 미국에 살지만... 적어도 절대로 물건은 떼어먹지는 않는 회사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