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일 동안 가장 논란이 된 선수는 다름아닌 김영권이었다. 김영권은 이란전 이후 “관중 함성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웠다”라는 골자의 인터뷰를 했는데, 이게 마치 답답했던 경기 내용을 관중의 응원으로 돌린 것으로 비춰져 큰 비판을 부른 바 있다. 김영권으로선 부담 속에서도 끝내 목표를 이룬 이날의 결과가 더욱 뜻깊을 수밖에 없었다.
김영권은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감독님과 동료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팀의 주장으로서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마음 단단히 먹고 경기에 임했다. 사실 많이 힘들었지만, 무승부로라도 본선 진출이라는 결과를 거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영권은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가대표의 주장을 맡으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 부분 하나하나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월드컵 진출 전 이런 경험을 해서 나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국민들의 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영권은 다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 부담감이 있었지만 최대한 즐기려고 했다. 그래도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 감독님이 내가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으면 팀이 더 쳐진다며 더 리드하고 더 팀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 부분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