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페 상절지백 '순풍에 나부끼는 돛'님의 글입니다..
모두가 이쪽으로 갈때 저는 저쪽으로 가보겠습니다..
다양성이 인정되는 그러한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계속 반대를 먹지만 저의 견해는 아직도 저쪽입니다..
순풍에 나부끼는 돛님의 견해입니다..
제가 느끼기엔 그럴듯 하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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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프한 0000님. 황우석 교수는 언론 플레이를 했습니다.
단순한 연구비를 지원받기 위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황교수 자체의 스타일 같습니다. 제가 언론 플레이라고 하는 이유는,
배아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사람들 그 누구도 배아 줄기세포가 난치성
질환을 5~10년 내에 치료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 말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말도 안되는 소리기 때문이지요. 왜 말이 안되는지는
사회이슈 토론란에서도 성체 줄기세포와 배아 줄기세포의 장단점을
지적했기 때문에 중복됩니다만, 짧게 말씀드려 원하는 세포 또는
조직, 또는 장기로 분화시키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설사,
분화 유도를 성공시켰다 해도, 다음은 이렇게 분화가 유도된 세포
또는 조직, 또는 장기가 이식됐을 경우, 면역거부 반응이 없는가를
연구해야 합니다.
거부 반응이 없다면 좋지만, 만약 생길 경우엔
이 거부반응이 왜 일어났는지, 그렇다면 이를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 물론 기존의 면역학적 연구 성과들을 총동원함으로써
쉽게 해결할 수도 있고요. 그러나,문제는 또 있습니다.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았을 경우, 이렇게 이식된 세포 또는 조직,
또는 장기가 제대로 기능을 수행하는지, 얼마나 오래 생존할 것인지를
연구하는 작업이 남습니다. 동시에, 면역거부반응을 일으켰을 때,
면역억제제를 얼마나 투여해야, 얼마나 오랫동안 투여해야 환자 자체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이식한 것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는지를
연구해야 합니다.
이것이 연구되지 않고 환자에 직접 이식할 수
없습니다. 환자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길이기 때문이지요.
배아 줄기세포에서 가장 걱정스런 점은 이 세포가 암세포로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완벽하게 제어하지 못하면 환자는
암으로 먼저 죽게 됩니다
이를 연구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인지를 생각해 봅시다.
5~10년은 매우 짧은 기간입니다. 그런데, 황교수는 여러 난치병
환자들과 국민들에게 자신이 분리한 배아 줄기세포가 마치 모든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고, 10년이면 다 해결이 될 것처럼
말했습니다.
그러다, 이곳 저곳에서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의문을 제기하자, 배아 줄기세포는 이제 막 분리가 된 것뿐이라며
이를 임상에 적용하는 데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고 말을
바꾸었지요. 언론 플레이입니다.
난자 매매 및 연구원 난자 기증
문제가 불거지자, 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들에게,
"난자를 기증한 여성 분들의 숭고한 뜻~~~"라고 했지요.
언론 플레이입니다.
그리고 제가 위에 쓴 글의 꼬리글로 언급했다시피, 황우석 교수가
연구비에서도 부족함이 없고, 영웅으로 대접해 주는 국민들이 있고,
막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정부가 있고, 실험 열심히 잘 하고 있는
많은 뛰어난 연구원들이 있는데 왜 외국에 가려 하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외국에서 돈 더 준다니 외국으로 갈랍니다"라고 황교수가
얘기하면, 우리나라 국민들 "황교수는 매국노, 저 놈을 쳐 죽여라!"
라고 말하지 않을까요?
언론은 연일 황교수와 관련된 비리를 찾고자
혈안이 되어 아주 작은 것 하나까지 까발려 댈 테고(참고로, 저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의식이 이렇다고 생각합니다)...
황교수가 외국에 갈 이유가 없지요.
그리고, 이 분야에서 연구를 중단하라고 하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혹시라도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있다면, 그
사람은 제정신이 아닐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이언스가 인정한(제가 자꾸 사이언스 사이언스 하니 사이언스
지에 목을 맨 사람처럼 보일 지 모르겠으나,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이라면 그만큼 논리적이고, 과학적이라는 것을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에게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만큼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연구 내용인데, 단순히
매매 난자나 연구원이 기증한 난자를 사용했다고
해서, 그리고 거짓말을 했다고 해서, 잘 되고 있는 실험 자체를 중단
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너무나 편협된 생각이기 때문에, 이 분야의
사람들이 황교수에게 연구를 중단하라고 쉽게 말할 수 없습니다.
자신들 스스로도 자신들의 주장이 너무나 편협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 놓고 그런 말 못합니다. 어떤 비난
을 바가지로 먹으려고 그런 소리를 하겠습니까.
또한 언변술의 천재라고 기술한 것은 제 표현입니다. 주변 동료들이
언변술의 "귀재"라고 하는 소리는 들었습니다. 왜 이런 소리를 하냐
하면, 정말로 연구만 하고 싶다면 연구만 하면 됩니다. 언론에 이
얘기, 저 얘기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죠.
제가 황교수의 말을 들으면저도 감동합니다. 실제로 있었던 말이지만,
어떤 사람이 지방에선 황교수의 강의를 쉽게 들을 수
없으니 가끔씩 시간이 되면 지방의 학생들에게도 좋은 강의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보통 사람들은 "예. 시간이 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라는 식으로 대충 얘기할 텐데, 황교수는
"내가 무진장 바쁘다. 그래서 지방에까지 자주 내려가 강의를
하면 물론 좋겠지만, 나는 연구를 해야 하는 사람이므로 그만큼 연구에
지장이 있다. 그래도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
라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언론에 나오는 황교수의
말을 들어보면, 자신에게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에선 "괴롭다",
"죽고 싶은 심정이다", "날 좀 제발 내버려달라" 등으로 의혹을
해소시키려 하기 보단, 저런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
국민 과학자 황교수를 자살로 몰아가는 건 아닐까, 연구를 방해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갖게끔 만들어 상황을 요리조리 피해가려는
행동을 보인다는 점에서, 황교수는 언변술의 천재요, 언론 플레이의
귀재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저를 둘러싼 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모두 정치인 황교수, 또는 언변술의 대가라는 말을 서슴없이 할 정도로
황교수는 분명 언변에 뛰어납니다.
신문 기사에서도(관훈 토론회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확실하지 않음)
황우석 교수의 언변술을 '능란한 말솜씨와 비유법"이라고 표현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물론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이런 뛰어난 언변술 자체가 황교수 개인의 특징이지, 연구성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할 수는 없지만,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능수능란한 말솜씨로 연구성과를 부풀리게 되면(배아 줄기세포의 실제
임상적용 가능 시기 등을 참조할 것), 그것이 독이 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0000님. ^^. 황우석 교수를 맹신하진 마세요.
더 정확하게 표현해서 배아 줄기세포를 맹신하진 마세요.
이렇게 배아 줄기세포를 맹신하게 된 원인은 아무 것도 모르는
환자들에게 지금 당장 완치시켜 줄 것처럼 말을 한 황교수의
잘못이 크지만... 0000님은 도대체 왜 배아 줄기세포가 모든
난치병 환자를 치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을 도대체 누가 하게 했습니까? 황교수가요?
배아 줄기세포는 성체 줄기세포와 마찬가지로, 기존의 연구 접근
방법 보다는 훨씬 더 편리한 방법으로(--->비록 이론적이긴 하지만)
장기, 조직, 세포를 대체시킬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을 보인다는
점에 불과할 뿐입니다.
심장이건, 췌장이건, 위건, 간이건 특정
장기로 만들어질 지도 의문이고, 특정 세포나 조직으로 분화시켜서
그냥 대체해 주는 데 불과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아쉽게도,
이렇게 단순히 장기의 이상이 아니라, 시스테믹한(systemic)
면역학적 문제, 즉 혈액을 통해 생체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면역 질환에 대해서 과연 배아 줄기세포를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요?
수많은 면역세포를 일일히 분화시키고, 생체에 적절한 수로 어떻게
분포하게 할 것인지 기타 등등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단순히 장기로 분화시켜 대체시키면 그만이라고 한다면 정말
수월한 문제입니다. 즉, 배아 줄기세포가 모든 질병을 치료해
주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물며 황교수의 배아 줄기세포 분리 성공률도 아직 매우 낮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환자 한 명으로부터 배아 줄기세포를 분리해
내는데 필요한 난자의 개수를 고려한다면, 수많은 난치성
질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개개의 환자 당 난자수를 생각해
보십시오.
임상에 적용하기에 얼마나 힘들고 수많은 난관이
놓여있는지 아시겠는지요? 배아 줄기세포는 분명 큰 장점이
있고 획기적으로 뛰어난 치료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연구 분야에서, 성체 줄기세포도 연구하고,
생체 내 약물 전달 방법 연구(drug delivery system), DNA
전달을 통한 치료, 세포이식을 통한 치료, 장기 이식을 통한
치료 등등을 계속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많은 연구들이
단순한 "삽질"이 아니라, 이런 연구들을 통해
많은 질환들이 치료되어 왔습니다.
배아 줄기세포의 대안으로 연구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연구되어 온 수많은 생명현상들의
관찰된 내용이 총체적으로 연결되어 얻어낸 결과물들입니다.
이것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배아 줄기세포의 분화 유도 및
인위적 제어 방법 연구에 모두 사용될 수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배아 줄기세포 아니면 도대체 어떤 대안이 있느냐
라고 해선 안됩니다. 기존의 치료 연구 방법들이 모두 대안이
되기 때문에 연구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니까요. 누가 배아
줄기세포 연구만큼 추진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연구비가 한 쪽으로 쏠려가는데 어떻게 그만큼 추진할 수 있겠습니까.
황 교수의 실험은 그만큼 엄청난 특혜를 국민들이, 그리고 정부가
주고 있는 것이니 만큼 투명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배아 줄기세포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을 물으셨나요?
답은 있습니다. 인간복제입니다. 00000님은 윤리고 나발이고,
난치병 환자들의 고통을 생각하라고 했지요? 인간복제하면 됩니다.
0000님을 그대로 복제하면, 면역거부 반응이고 뭐고 없지 않겠습니까?
윤리가 필요없는데 인간 복제하면 어떻습니까. 사람을 고치고 봐야지요?
그렇지요? 자신과 똑같은 사람 돌아다니면 헷갈리니까, 병 치료에만
쓰고, 그냥 죽이면 되잖아요. 병만 고치면 되는데, 뭐 어때요.
배아 줄기세포를 원하는 세포로 분화 유도하는 것도 힘든데, 까짓 거
그냥 인간 복제해서 갈아 끼우면 가장 속 편하겠지요? ^^.
판단은 0000님이 스스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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