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목적지는 캐이먼 군도(Grand Cayman) 조지타운(Geoge Town)입니다.
여기는 조세포탈처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Paper Company가 다수 있다네요.
케리비안 지역에선 가장 잘 사는 나라라고 합니다. 물가도 비싸고..
오늘도 역시 내리기 전에 크루즈에서 제공하는 Shore Excursion을 살펴 봅니다.
당연히도 다 비쌉니다.
우리가족이 오늘 하고 싶어하는 가오리(stingray)와 같이 놀고 스토클링도 할려면 약 300불입니다. 포기..
오늘도 local service에 도전해 봅니다.
배에서 내리기전 오늘의 일정을 확인해 보니 "last tender 2시" 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조지타운에는 대형 크루즈선이 정박할 큰 항구가 없어서 바다에 정박해 있고 작은 배들이 크루즈선에 붙어서 승객을
실어 나르게 됩니다. 이 작은 배를 "tender"라고 합니다.
하여간 2시에 마지막 tender가 떠난다고 쓰여있습니다. 이거 아주 중요합니다. 꼭 지켜야 하는 시간이죠.
선실에서 tender들이 접근하는거 찍었습니다.
이건 tender에서 한장.
역시 유명한 지역이라 그런지 대형 크루즈선들이 여러대 바다에 떠있습니다.
tender에서 내려선 요렇게 걸어 들어갑니다.
배(tender)에서 내려서 적당한 local service를 찾아서 흥정에 들어갑니다. 흥정은 역시 싸모님께서 잘하시네요..
160불에 합의봅니다. 돌아오는 시간은 1시 30분. 2시가 마지막 tender니까 30분 여유가 있습니다.
항구밖으로 나가 약 20 ~ 30분 구경하다 가오리 구경하기 위해 다시 항구로 돌아옵니다..
..
항구에서 약 20여명 모여서 출발!!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달려 보트 선착장에 갑니다.
거기서 중형보트로 갈아 타고 가오리 있는 곳으로 출발..
가오리 많이 모이는 곳을 stingray city라고 부릅니다. 배로 약 30분 이상 달려가야 나옵니다. 바닷가 근처가 아니고
barrier reef 지역에 있습니다.
지도를 잘 보시면 바다 한가운데 가오리 그림있고 stingray city라고 쓰여져 있는 그 지역입니다.
Stingray City 가면서 찍은 누군가의 별장(? 집?) .. 나 돈 많음.. 이렇게 말하는거 같습니다.
한 30분 달려가니 다른 배들도 와서 사람들 물속에 내려 놀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바다 한가운데인데 물깊이가 1.3미터 정도의 고운 모래바닥 바다입니다.
바닥에는 stingray들이 마구마구 돌아다니네요.. 엄청 신기합니다.
여기서 한참을 가오리들과 놀고 있으니
가이드가 지나가는 큰놈을 번쩍 들더니 잡아보라고 시키고 뽀뽀도 해보라고 시키고.. 갖은 포즈를 다잡습니다.
이놈들은 얼마나 사람들에게 단련이 됐는지 애완동물처럼 얌전합니다.
아래 링크는 울 큰 아들이 찍어 올린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7gfOfR8SEY
Stingray City에 도착했습니다.
요건 아들녀석이 수중에서 찍은 사진
요 사진은 인터넷에서 가져왔는데요.
가이드가 오리발 절대 신지 말라고 했습니다. 가오리 다칠 수 있다고..
우리 팀은 다 맨발로 했습니다. (사진처럼 하시면 안된다는 뜻으로 올립니다)
좀 놀고 있으니 가이드가 보트에 타라고 합니다. 벌써가냐고 물어보니 second spot으로 이동한답니다.
우루루 배에 타고 또 출발!..
한 10여분 달려 산호초 지역으로 옵니다.. 물깊이는 약 3미터..
가이드가 말하네요.. 준비되신 분은 물에 들어가세요.. 수영에 자신이 없는 분은 구명조끼 착용을 권장합니다..
엥? 수심 3미터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는데 사전교육이 없어.. 없어..
전 스노클링 해본적도 없는데...
구명조끼를 입을까 고민하는데 아주머니 아저씨 할아버지 할머니들 다 구명조끼 없이 스노클링 장비만 착용하고 바다로 들어갑니다.
당연히 우리 두 아들 녀석도 맨몸으로 들어가네요.. 딱 한분만 구명조끼 입습니다..
아우.. 별수 없이 저도 맨몸으로 수심3미터 지역에 입수.. 수노클링 할지도 모른다고..(물론 얕은 바다에선 해봤죠...)
뭐.. 깊어도 똑같네요.. 잘 뜨고 그럭저럭 잘 떠다닙니다..
산호초 지역이라 바다속이 정말 이쁘고 환상적이네요..
아빠와 아들(X2)
이건 돌아오면서 그냥 물고기 많아서 한컷.
Anthem of the Seas 직원 총각 두명..
이렇게 직원들도 육지에 내려 놀고 다시 배로 가곤 합니다.
1시쯤 되서 보트가 보트 선착장으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마음속으로 1시 40분이면 tender 탈 수있겠네.. 생각합니다만..
맞바람을 맞아서 인지 보트가 느리게 가는 느낌입니다.
보트에서 내려 우리가 탔던 버스를 보니.. 없어..버스가 없어..헉!
쫌 기다리니 저기서 버스가 옵니다.. 우리는 마음이 조금합니다..
버스에 타고 물어보니..
사진의 두총각과 우리 가족만 Anthem of the Seas에 2시까지 탑승해야 하고
나머지 분들은 다른 크루즈였습니다.. 뭐.. 4시까지 가면 된다나?
이 두 총각은 승객이 아니였습니다.. 직원이랍니다..
가는 길이 막힙니다.. 제 가슴은 좀 콩콩 뜁니다.. 이거 마지막 tender 놓치는거 아냐?
같이 타고 있던 다른 분들이 말하네요.. 그래도 승객이 덜 탔는데 설마 그냥 가겠어요?
두 총각중 한명이 슬픈 목소리를 말합니다.. "그 배는 우리 안기다려요. 시간되면 그냥 가요.." 듣는 저도 슬픕니다.
.. 길은 계속 막힙니다..
거의 다 왔지만 길이 너무 막히네요.. 우리는 길에 그냥 내려 냅다 뜁니다..
이미 시간은 2시 5분.. 헉헉 하면서 뛰어 항구에 가니 다행히 아직 마지막 tender가 출발을 안했습니다. 2시 10분..
..
근데 우리 뒤로도 여러 가족이 있었어요.. 늦은건 우리만이 아닌 모양입니다..아.. 오랫만에 스릴을 느낀 뜀박질이였네요...
local service를 이용하니 이런 스릴을 다 맛봅니다..
..
배에 들어와서 옷 갈아입고 또 어영부영하다..
뭘했는지 잘 기억이 안나네요.. 그날은 사진도 몇장 없고..
뭐 그래도 잘 놀았습니다..
자.. 내일은 멕시코 코스타마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