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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77185
    작성자 : jaguar
    추천 : 172
    조회수 : 4431
    IP : 59.5.***.164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9/14 14:29:43
    원글작성시간 : 2007/09/14 13:06:25
    http://todayhumor.com/?humorbest_177185 모바일
    나이들어 보이는거??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나이들어 보인다고 올라오는 글을 종종 보고 있다.
    사람들이 리플도 달아주면서 위로도 하고 그러는데 나에겐 왜 동정심이 안드는걸까..
    그거 아는가??
    난 나이들어 보이는데다가 게다가 인상도 무지하게 살벌하게 생겼다.
    나이들어 보이는거 뭐 언젠가 다 늙어지내누니~ 상관할거 뭐 있겠는가.
    하지만 성격이 좋다못해 제리뽀마냥 부들부들하고 집토끼마냥 귀여운데 면상이 드럽게..아니 드럽게도 아니고 살벌하게 생긴 사람들의 고환을 아는가 ㅠㅠ..

    이제부터 100% 실화다.

    1. 내가 자주 다니는 허름한 구멍가게가 있다.
    물론 좀만 더가면 훨씬더크고 물건들도 번드르한 편의점이 있는데도 그곳으로 가는 이유는 가게 주인어른께서 너무 너무 친절하시기 때문이다.
    가면 껌하나를 사도 항상 친절하게 가게앞까지 나와 인사하신다.
    그러더 어느날인가 음료수하나 사가지고 계산하려는데 잠깐 기다리라더니 제리뽀를 서너개 주워서 내 손에 꼬옥~ 쥐어주시는 거였다.
    그래서 이게 뭐죠? 이랫더니 아저씨께서 하시는말..



    "응..^^; 가서 자식새끼들 줘어~ 애들이 좋아할꺼야."






    아..^ㅡ^ 아저씨 고맙습니다..!!

    근데 저 이제 19살이라구요..
    아저씬 그때 내가 아무말없이 눈물만 훔치며 돌아선 이유를 아실까...ㅠㅠ



    2. 날씨도 화창한 오후~ 싱글벙글 좋아라 길거리를 칠렐레팔레레~ 뛰어댕기다가 버스정류장앞에 담배가게에서 담배를 사려고 했다.
    "아주머니~ 팔팔하나 주세요.^▽^"
    아줌마왈.
    "여..여기 팔팔...근데 무슨 안좋은 일있어요?"
    "네??아뇨 왜요?^^"
    "아니 왜 인상을 잔뜩 쓰구있어?? 활짝 웃고 댕겨요...총각^ㅡ^//"



    '아줌마 저 지금 아주 해맑은 표정인데요?ㅡㅡ^;;;;;'



    3. 버스창가쪽에 앉아서 고객를 숙인채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그때 마침 한떨기 생양아같은 대학생이 내 옆자리에 낙지마냥 철푸덕~하고 앉는거였다.
    그러더니 다리를 꼬고 덜덜덜~떨면서 전화를 하기시작하는데 지네집 김치가 짜네 쉬었네 밥반찬얘기부터 전날 미팅했는데 지지배가 얼굴이 어쩌니저쩌니~ 지금 동대문에 옷사러 간다느니~ 하면서 쓰잘떼기 없는 소리를 쌍욕을 섞어가면서 큰소리로 주절대고있는거다.
    처음엔 신경끄고 자려고 했는데 너무 시끄럽고 다리떨면서 툭툭 쳐대는 바람에 나도모르게
    "아이씨~"
    라는 소리가 입밖으로 세어나왔다.
    그리고 동시에 나의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마주친 그 양아..
    진짜 5초동안 아무말도 못하고 그양아가 들고있던 전화기에선 '여보세요~!? 듣고 있어? 어이~!' 라는 소리만 세어나오고.
    그 양아는 내 얼굴을 쳐다보던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리고 조용히 일어나는 거였다.

    '아 ㅅㅂ..화났나..좆됐다...먼저 사과할까...;;;'

    그러고 있는데 버스 뒷문쪽으로 총총 걸어나가 조용히 벨을 누르는 거였다.

    '뭐지..따라내리라는건가??..'

    그러더니 다음정거장에서 혼자 유유히 내리더니 가장 가까운 골목길로 급히 꺾어들어가는 그 양아..




    이..이봐....가방 놓고 내렸다고..



    4. 집에서 놀고있는데 어느날인가 아는 형님이 잠깐 밥사준다고해서 삼성동 어디로 오라그러시는 거였다.
    얼쑤~ 좋다 어깨춤을 추면서 발랄하게 꾸며입고 그 형님을 뵈러 삼성동으로 갔다.
    근데 밥먹기 전에 잠깐 거래처에좀 들려야한다면서 같이 잠깐만 올라갔다 가자고한다.
    그냥 넌 내 뒤에만 잠깐 서있다가 나오면 된다고 했다.
    뭐 어려운일인가요^^ 알겠습니다.
    하고 그 형님이랑 거래처사무실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후 내가 본모습은,,,,,,,,,
    프론트에 앉아있던 여직원인가가 그형님을 마중하려고 일어서려다 다시 앉는 장면.
    그 먼뒤척에 서무계인가.. 앉아있던 계장쯤 되어보이는 사람이 금고에서 돈을 꺼내 형에게 건네주는 장면.
    뭐 이정도였다.

    그리고 밖으로 나온뒤 형님이 꺼내신말..

    "xx야..정말 고맙다^^ 다 니 덕분이야 뭐 먹고 싶냐??형님이 다 사줄께~!!"

    "응??나야 뭐 흰쌀밥에 고깃국만 사주면 되지뭐..근데 아까 뭔일이야??거래처가서 별말 않고 그냥 나오데??"

    "응^ㅡ^ㅋㅋㅋㅋ 거기가 6개월째 물건대금 안내고 버티던 악질중에 최악질 거래처였어..그앞에 프론트에 앉아잇던 year있지?? 그year도 완전 개악질같은year이었지..그 지지배 그냥 뚫고 들어간게 처음이네..다 니덕이다..ㅋㅋㅋㅋ넌 내가 아는 애 중에 가장 세상살기 쉬운 얼굴을 가지고 있어..^ㅡ^"




    어머니..그간 아들한테도 접대멘트를 날리셨던건가요...?..
    저보고 세상에서 제일 귀엽다 그러셨자나요..ㅠㅠ






    더이상 눈앞에 뿌얘져서 글을 쓸수가 없네요..ㅠㅠ

    앞으로 살아가면서 자기자신이 나이에 비해 삭아보이고 더러운인상을 가지고있다고 생각할때..
    언제든 저희 집앞으로 찾아오세요..
    창문열고 제얼굴 한번 비춰드립니다.

    잊고지내던 초딩시절.... 으슥한 골목길에서 깡패형들을 만난것마냥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머니로 손이 들어가 갖다바칠 돈을 찾고있는 당신의 모습을 보게될것입니다.





    저번에 나랑 미팅하면서 휴대폰 긴급호출버튼 만지작거린분 잡히면 데이트 신청합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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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14 13:12:43  203.252.***.59  mo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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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7/09/14 13:43:42  59.16.***.119  
    [4] 2007/09/14 13:51:29  116.120.***.11  
    [5] 2007/09/14 13:53:27  210.105.***.101  
    [6] 2007/09/14 13:53:48  210.182.***.183  김죄송
    [7] 2007/09/14 14:08:50  71.109.***.81  누구?
    [8] 2007/09/14 14:21:14  128.192.***.124  spongeBoB
    [9] 2007/09/14 14:27:05  218.153.***.63  RAISON
    [10] 2007/09/14 14:29:43  211.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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