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게시물은 500RPM 딸딸이덱이란 이름으로 똑같은 제목, 내용으로 올라온 게시물입니다.
먼저 나온 게시물은 반대표 하나 없이 추천을 잔뜩 받았으며
후에 나온 게시물은 뒷북은 물론이며 반대를 잔뜩 받았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날까요? 단순히 뒤북이란 이유만으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위 영상의 내용은 가볍고 빠른 말투의 사람이 위 덱에 대한 설명을 하며 하스스톤을 플레이 하는 영상입니다.
개그 포인트는 우선 설명을 하는 '가볍고 빠른 말투', '성적 희화화(예: 딸딸이덱)', '하스스톤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아들을 성대묘사', '찰진 표현과 영상 내내 끊김 없는 말'
좋은 점은 초보자가 쉽게 승리 할 수 있는 덱을 설명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영상을 본다면 웃음만 나옴니다.
하스스톤에 대해 공감할 수 있고 가볍고 빠른 말투로 희화화하고 또 승리하기 좋은 덱을 설명하는 일종의 팁도 전달 하니까요.
그런데 영상을 자세히 보면 단점도 보입니다.
'제빨리 턴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제 인성을 상대에게 보여주도록 합시다.'
뭐, 상대가 늦는다면 의사 표현을 통해 상대를 재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물론 영상에선 재미와 덱 컨셉을 위해 과장 되도록 엄청 빠른 타이밍에 한 감이 있지만 그리 큰 문제는 아니라 보입니다.
욕설들이 포함 되어 있습니다.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욕설을 자주 쓰는 사람들도 많기에 큰 문제는 아니며 또 가볍고 빠른 말투로 희화화 하면서 하는 말이기 때문에 그리 문제로 보이진 않죠.
하지만 위 모든 것들은 방송컨셉상 넘어가고 웃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3:49 인성 타임....
하스스톤을 해본 사람은 물론이고 인터넷 생활을 해본 사람들도 '인성' 무슨 뜻인지 예상이 갈겁니다.
하스스톤에서 '인성부린다'고 칭하는 행동들이 몇가지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감정표현'인데 굳이 할 필요가 없는 감정표현을 함으로 '상대의 신경을 긁는 것'이죠.
예를 들어 승부가 결정난 상황에서 미안하군(사과), 고맙네(감사), 묘수로군!(칭찬) 등 감정 표현을 반복 한다거나.
상대의 카드를 훔치고 '감사합니다!'하면서 상대의 신경을 긁는 행동이 있으며
(참고로 승부가 난 상황에서 '칭찬' 한번 사용은 GG표현입니다.)
다른 하나는 '밧줄 메타'라 부르는 것으로 하고자 하는 행동을 다 했거나 할 수 있음에도 턴을 넘기지 않고
시간제한 표시인 밧줄이 타는 모션이 나올때까지 시간을 질질 끌고 턴을 넘기는 행동입니다.
친구추가가 되어 있지 않으면 채팅이 불가능한 하스스톤 특유의 인성질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인데.
위 영상에서는 빠른 승리를 위한 덱 설명을 하면서도 승부가 결정난 상황에서 시간을 질질 끌며 상대를 약올리는 인성질을 팁이라며 설명하고 있죠.(게다가 상대는 졌음을 느끼고 GG 표현인 '칭찬'을 사용한 상태) 물론 진짜 팁을 전하려는 의도보단 영상적 재미를 추구한 것일 겁니다.
여기서 이 영상을 보는 사람이 설명하는 BJ에 몰입하거나 가볍게 보면 웃기기만 하지만 한발짝 물러나서 보면?
최근 하스스톤에서 게임의 재미를 줄이는 돌냥 전파 + 인성 전파 입니다.
이걸 직시하고 나니 웃음이 쏙 들어가더라구요. 사실 돌냥은 저도 쓰기 때문에 돌냥 전파 까지는 '덱 특성'그러한 걸 어쩌겠는가...하고 넘어가는데 인성질을 희화화 하면서 전파하는 부분은.....
나름 같은 내용 다른 반응에 대해 알아봤는데 제 결론은 영상 자체는 재미 있으나 그 내용을 직시하면 웃음이 안 나오고 이를 뒷북 게시물에서 사람들이 느꼈기 때문이라고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