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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70758
    작성자 : 000000
    추천 : 0
    조회수 : 2950
    IP : 39.7.***.112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9/06/14 16:48:03
    http://todayhumor.com/?gomin_1770758 모바일
    30대중반이상 남자분들 중에 결혼 생각 없는 분들, 이유 좀 알려주세용
    안녕하세요

    30살 여자에요
    남친은 34살이고요

    30대 중반 이상 남자인데 결혼생각 없는 분들 이유 좀 알려주세요.
    그리고 앞으로도 쭉 독신으로 사실 생각인지, 아니면 몇살쯤에 결혼하고 싶으신지 그런 것도 같이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남친한테 물어보는게 가장 정확하겠지만, 일단 남친이랑 얘기해보기 전에 저도 다른 분들 얘기 좀 들어보고, 마음의 준비도 좀 한 다음에 얘기하고 싶어서요.

    밑에 쓰는 글은 고민 상담 겸 상세 상황 설명이니, 귀찮으신분들은 스킵하시고 위 질문에 답변 부탁 드립니다! 
      
     남친이랑은 곧 만난지 500일 되어가는데,
    어쩌다가 결혼 주제로 얘기하게 되면 남친이 아직도 전~~~~혀 결혼 생각이 없어보여요.
    한번은 결혼 얘기 듣기 싫었는지 정색한적도 있어요.
    우리 결혼하자는 내용이 아니고,
    제 친구네가 저한테 결혼 언제할거냐고 물어봐서 나 말고 다른 친구가 먼저 결혼할것 같다라고 대답했다는 얘기 하는데,
    스쳐지나가는 미세표정이었지만 정색하는걸 제가 봐버렸네요 ㅠ.ㅠ
    (사귈 때 초반에 남친이 결혼하자고했었는데, 그 때 한 말은 그냥 초반에 너무 좋으니까 단순히 한 말이겠죠???)
     
    저는 남친이 하자고 하면 하고, 아니면 그냥 잘 만나면 된다는 생각인데, 왠지 내년 되면 제 생각이 결혼하고 싶다로 조금씩 변할 것 같은 느낌이 슬슬 들고 있어요.
    (초반에 남친이 결혼하자고 할 때는 당연히 저도 하겠다고 대답했어요!!)
      
    인터넷에 열심히 검색해봤는데 결혼적령기 남자가 결혼을 안 하는 이유가 주로 아래와 같더라고요.

    1. 경제적 부담
    -> 둘 다 모아 놓은 돈 있고, 둘의 직장 위치상 신도시에 집 사게 되면 대출 1.5억 정도는 할 것 같아요.
    둘 다 회사 다니며 세전연봉은 인당 6~7천대입니다.
    대출 받으면 빠르면 3년 늦어도 5년 내로 갚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남친 부모님께서는 결혼하면 집 사주신다고 하는데, 저는 안 받고 싶은데 남친은 주시면 받자는 주의에요.
    더군다나 저나 남친이나 굳이 좋은 집 필요 없고, 원룸이나 투룸도 괜찮다는 주의. 결론적으로 경제적 부담은 거의 없는 상태.

    2. 구속 당하기 싫어서
    -> 이 부분은 저도 워낙 간섭 받는거 싫어하고 구속 받는 거 싫어해서, 사귀면서도 서로 개인적으로 하고 싶어하는 일이나 취미에는 절대 터치 안합니다.
    오히려 저는 남친 취미 응원해주고, 가끔씩은 같이하기도 해요.
    남친 취미가 돈 들어가는 취미인데 (연간 500~1000만원은 쓰는 듯), 결혼하면 자기 취미 생활 못할까봐 그런걸까요 ... ????
     
    3. 자유가 사라지니까
    -> 아기 낳기 전에는 연애 때랑 크게 다를 것 없을 것 같은데, 아기 낳고 나서 자유 사라지는 건 어쩔 수 없지 않나요...?
    그리고 오히려 저는 아기를 별로 안 좋아하고 남친이 더 좋아합니다.
    안 낳지는 않을건데, 어쨌든 자유가 사라지는 부분은 부모가 되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4. 책임지기 싫어서
    -> 결혼 후에도 맞벌이할거고, 제 마인드가 남자가 그래도 이정도는 해야지 이런게 전혀 없어요.
    부부 생활은 당연히 다 공동체 생활이고 공동 책임이지,
    남자가 집안의 가장인데 돈을~ 어쩌고 저쩌고 이런거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결혼했다는 사회적인 책임감이 생기는 것에는 어느 정도 동의해요.
    이 부분은 아기 낳는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데, 남자분들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될까요 ????

    5. 더이상 여친 성격 맞춰주기 싫어서/귀찮아서/의지가 없어서
    -> 남친이나 저나 둘 다 성격이 무난하진 않아요.
    근데 또 무언가에 대해 그냥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능력이 뛰어나서, 서로의 성격에 별로 스트레스 받지 않아요.
    항상 서로 얘기하는게 내 성격 이만큼 맞춰줄 사람 진짜 너밖에 없다. 고맙다. 라고 서로 말해요..... 평소에 트러블 전혀 없고 여태 사귀면서 딱 한번 싸웠어요. 성격 차이는 아닌 것 같아요..

    6. 기혼자들이 말려서
    -> 주변의 기혼자들에게 대부분 결혼에 대한 안 좋은 소리만 들으니까 자연스럽게 결혼을 부정적으로 느끼고 하기 싫어지는 것으로 느껴져서...??? 

    정도로 검색이 되는데요.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어서 결혼 생각이 없는 거겠지만, 그래도 더 다양한 의견이 듣고 싶어요.  솔직하신 오유 분들의 생각 알려주세요 !

    미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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