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본 글입니다. 공게인 만큼 내용에 주의를....
http://todayhumor.com/?panic_88200주의) 다음의 내용은 철저히 제 경험에 의한 내용입니다. 의학적인 전문 지식은 아니니 참고만 하시길... 그런데 의료게시판에 이런 비 의학적인 글을 써도 될런지 모르겠네요...
주의) 최하단에 요약 있음
제가 비염(정확히는 부비동염 혹은 축농증) 걸린건 대학 4학년 학부 연구생으로 연구실 죽돌이 생활을 할 때 입니다.
연구실에서는 진행하는 연구의 특성상 컴퓨터 20대 이상을 24시간 구동시키고 있어야 했었는데 그것 때문인지 항상 건조하고 먼지가 가득했습니다.
그나마 가습기 하나가 있었지만 10명이 들어가는 연구실에 가습기 하나로 커버는 어려웠죠.
게다가 저는 어려서부터 툭하면 코피가 날정도로 코가 원래 약했고, 3학년때 부터는 갑자기 겨울에 맑은 콧물을 줄줄 흘리곤 했습니다.(그때도 병원에 갔지만 알러지라고 약을 처방해 줬고, 그 약은 아무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오른쪽 코가 너무 아프고 감기걸린 초기 같은 기분과 함께 고약한 냄새의 콧물이 쉴세없이 목으로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통증은 코 안쪽에서 시작됐는데 (그 부위가 부비동이라고 하더군요) 그곳이 아프니 머리도 함께 아프더군요.
당장 아무것도 못할정도로 아퍼서 결국 병원을 찾았고 급성 부비동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처방으로 강려크한 항생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항생제는 정말 강력했습니다.
항생제를 먹기전엔 코가 아퍼서 아무것도 못했지만 항생제를 먹은 후에는 온몸이 아파서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항생제는 1주일 치였고 항생제는 중간에 절대 끊으면 안되니 철저히 먹으라 해서 정확히 시간을 지켜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1주일 후 약을 끊자마자 다시 코가 아파오더군요......
다시 병원을 가서 더 강력한 항생제를 처방받았고, 다시 일주일 후에 약을 다 먹고나자 또 코가 아파왔습니다....
그때 너무 아프다보니 세상을 원망하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연구실에 먼지가 많다보니 먼지때문에 그런줄 알고 마스크를 착용하자 기적같이 고통이 사라지고 콧물(농)이 멈췄습니다.
그리고 다시 마스크를 착용 해제하자 다시 농이 줄줄 흐릅니다...???!!
그렇습니다. 마스크를 쓰면 어떤 이유에서인지 코가 하나도 안아프더군요
이때가 졸업작품 막바지 때였습니다. 그후로 저는 졸업하고 회사 입사해서 다니면서도 마스크만 벗으면 아파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녔습니다.
회사 사람들도 "저 사람 무슨무슨 병이 있데..." 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심지어 잘때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물론 너무 답답해서 중간에 수술도 고민해 봤지만 가만히 있으면 안아픈거 같으면 절대 하지말라는 어느 블로거의 절규섞인 글을 보고 평생 마스크를 착용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겨울이 지나고 봄이 지나고 여름이 다가왔고
그러던 어느 여름날 너무 후덥지근하고 더워서 마스크를 벗어봤는데 멀쩡하네요...??!
그렇게 저는 6개월 동안 마스크를 쓰고 비염을 완치 했습니다. 아직도 가끔 컨디션이 안좋으면 맑은 콧물이 흐르거나 아침에 손바닦만한 뭉친 잴리콧물을 입으로 뱉어내지만 더이상의 줄줄흐르는 고약한 콧물도 통증도 없습니다.
철저히 제 생각이지만 결국 습도가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착용한 마스크는 살짝 두터운 면 마스크이고 코 위에 와이어가 있어서 코에 밀착되는 형태였는데 이 마스크가 먼지 거르는 능력은 없지만 입김의 수분이 밖으로 나가지 못해 마스크 안쪽이 항상 축축했습니다.(그런데 습한게 피부에도 좋은지 마스크 쓰는동안 꿀피부를 유지했음. 지금은...)
요약:
작성자는 겨울에 먼지많고 건조한 곳에서 서식하다 축농증이 생겼지만 면마스크를 6개월동안 쓰고다니니 완치됨.이 방법이 다른분들께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