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오유를 접했을 때였나보다.
웃고 떠드는게 좋았고, 작금의 나와는 다른게 좋았다.
그땐 지금보다 어렸고, 젊었으며, 또한 나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있어 아무런 거리낌도 없었다.
당시 존재하던 정모게도 참여했었고 그 기억이 아직도
한번씩 떠오를 땐 공허한 웃음도 나오곤 한다.
'근데 나쁜일이 기억에 더 큰건 메인 함정이다'
연애을 시작했다.
안생긴다던 오징어들치고 못난이 없더라.
나빼고.ㅡㅡ 구라쟁이들아.....
어쩌다보니 나도 생기긴 하더라....(왜때문인진 미스테리다.묻지마ㅅㅂ)
함께 오유를 보며 웃고 떠들고 눈물고이며,
서로에 대한 애틋함과, 또한 공통점을 가져가며 더욱
웃고 떠들며, 또 찾아가고, 사랑을 했다.
결혼을 했다.
니들은 결혼하...아 아닙니다;;;;
여튼 했다.
세상에 나의 전부가 이사람뿐은 아니였지만,
이사람이 아니라면 안된다는 생각이 결정적이었고,
그 생각이 나를 지배했고, 지금은(현실이) 그렇다.
그니까 니들은 결혼하지ㅁ...
농담이다.
식장에 들어서며, 신부대기실에서도 봤던 내 사람이,
누구보다 밝게 빛나는 그 모습은 경험하지 못한 시람은 감히 말하지
못할것이라 확신한다.
빛나는 신부이자 세상 가장 아름다운 여자의 남편이 되었다.
아빠가 되었다.
거짓말이다.
내나이 스물여덟에 애아빠라니ㅡㅡ
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아이다.
어떻게 나한테 이렇게 예쁜 딸이 나왔나 싶다...
삼신할매 제삿상을 어떻게 차려야 하는지 육아게에 질문을 올렸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분들이 답을 주셔서 우리에게 맞는 만큼
삼신상도 차렸고, 잘지냈다.
덕분인지, 너무나도 건강하게 잘 자라는 딸.
이 주취수필을 통하여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어찌 보면, 눈팅때부터 근 십 년을 같이했나보다.
요즘들어 망해간다는 얘기도, 혹은 사그라들었다는 말도 있지만,
나에게는 오늘 저녁상 위의 이야기거리로서의 화목함이자
또는 저녁밥상 요게 참조 요리의 레시피로서라도
그리고 하루의 시작이자 끝으로서의 웃음인 '오늘의 유머'는
10년이 넘는동안 내 옆에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다.
그래서 너무나도 고맙다.
그 주체가 누구랴 하더라도.
그리고 내 딸은 네살ㄷㄷㄷㄷㄷ
언제 이렇게 큰거지?
아 오그리.
왜 술먹고 감성터져서 이런글을...
사랑해요 요네가듕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