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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7675
    작성자 : 검사Kei
    추천 : 22
    조회수 : 2258
    IP : 211.251.***.249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12/05 22:13:04
    원글작성시간 : 2003/12/05 18:42:32
    http://todayhumor.com/?humorbest_17675 모바일
    아르바이트-11 (호텔사우나 상편)
    *이성찬님의 글입니다.










    [1] 호텔 사우나 

    때는 선선한 바람이 조석으로 불어오기 시작해 가슴설레이기 만드는 10월달! 

    군대에서 막 제대한 나는 학교에 복학할때까지의 남은 4개월정도를 

    뭐 하면서 보낼까 고민하며 이리저리 방을 뒹굴고 있었다. 떼굴...떼굴...떼굴. 

    군대에서 목숨을 담보로 걸고 하루 20시간정도 근무하면서 26개월 동안 

    총 26만원도 채 받지 못하고 나온게 너무나 억울했다. 

    정말 이렇게 빡세고 보수가 짠곳은 생전 처음이었다 -_-; 

    그래..이번엔 돈이 되는 알바를 해야지.....여전히 돈에 환장한 나! -_-; 


    때마침 동근이 녀석에게 전화가 온다. 때리리리링~! 

    동근 : 너 혹시 알바 해보고 싶지않냐? 

    성찬 : 알면서 묻는건 시간낭비야. 임마. 

    동근 : 후후...내가 지금 일하는 곳이 내일이면 끝나는데 한번 해볼래? 

    성찬 : 뭔대? 쨔샤... 

    동근 : 후후...싸우나? 

    성찬 : 내가 싸우긴 왜 싸워? 

    동근 : 사우나라구..-_-; 

    리앨 : 사우나라.. 일이 힘든가 아닌가가 중요하지 뭐. 어때? 

    동근 : 장담하건데 네가 전에 있던곳보다 엄청 편하면서도 월급은 70만원정도지. 

    성찬 : 오오오오옷.....70만원이라.. 그외 호텔이라서 좋은점은 없냐? 

    동근 : 물론....호텔이라 티비 엄청많지. 

    성찬 : 오오....팁이? 

    70만원과 팁을 많이 준다는 말에 나는 그만 눈이 뒤집히고 말았다. 헷까닥! @_@; 

    이리하야 동근이 소개로 이력서를 써서 찾아간 부산 사상방면의 파라* 호텔! 

    호텔이라 그런지 그동안 해봤던 사장한명이 '아래위로 훑어보기식'의 다소 형식적인 

    면접과는 달리 꽤 까다로왔다. 2명이 아래위로 훑어보고 있었던 것이다. -_-; 

    이렇게 호텔에 채용이 되었고 나는 근무 첫날부터 깨달을수 있었다. 

    동근녀석이 내가 신문배달 알바를 소개해준것에 감정이 상당히 많았다는 것을..-_-; 





    [2] 근무 첫날. 

    파라 * 호텔의 시설은 내가 그동안 가봤던 호텔중에 단연 최고였다. 

    물론 호텔은 태어나서 첨 들어가본다. -_- 

    10층에 있는 사우나의 지배인은 대머리의 50대초반 아저씨였다. 

    내가 호텔 사우나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자 지배인은 나를 불러세웠다. 

    지배인 : 입사한걸 축하한다. 우리 호텔은 무궁화가 4개야. 

    리앨 : 예, 어디에 심어놨는데요? 

    지배인 : -_-; 국가로부터 무궁화를 4개나 받았다구. 곧 하나 더 받게 될껄. 

    리앨 : 오, 무궁화 표창을 4개씩이나? 

    지배인 : 입사한걸 축하한다. -_-; 

    호텔은 시설이나 여러 가지 기준으로 심사해서 무궁화로 등급을 매기는데 

    금색 무궁화 5개는 특급호텔, 은색 무궁화 5개는 1급호텔, 

    은색 무궁호 4개는 2급호텔....이렇게 나가는것이었다. 

    아주 시설이 좋은 장급여관을 등급으로 매긴다고 하면 겨우 겨우 호텔중에 제일 

    안좋은 4급호텔인 무궁화 2개정도가 된다고 하니 무궁화 4개가 시설이 얼마나 

    좋은지는 가히 상상이 가실거다. 안 가나? -_-+ 

    게다가 파라*호텔의 시설만은 무궁화 5개짜리였는데 이제 막 새로 생긴 호텔이라 

    아직 직원들이 미숙한점이 많아 무궁화 4개를 받았다고 한다. 

    ( 내가 그만둘때쯤 무궁화 5개를 기어이 받고 만다 ) 


    지배인 : 캡틴? 신임직원에게 근무를 갈켜 주도록 하게. 

    캡틴 : 예.. 

    캡틴이란 사우나 직원들중에 가장 선임인 직원을 일컫는다. 캡틴형을 보는순간 

    웬지 머리에 보이지 않는 파란캡을 쓰고있는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젠장 -_-; 

    나는 여러 가지 근무요령을 배웠는데 그다지 힘들거나 어려운건 없었다. 

    캡틴 : 손님들이 들어오면 정중히 인사를 하며 열쇠를 받아. 

    그리곤 열쇠번호를 보고 옷장을 찾아가서 열어주는거지. 

    도난방지를 위해서 우리 열쇠와 손님 열쇠로 동시에 같이 열어야 옷장이 

    열리기 때문에 이 열쇠를 항상 지니고 다니도록 해. 

    손님이 나갈때도 요령은 같아. 손님이 없을때는 손님이 벗어놓은 가운을 

    이 빨래통안에다가 집어 넣고 바닥청소, 슬리퍼 정리정돈이나 하면 돼. 

    리앨 : 예, 알겠습니다. '흐흐흐..이렇게 일하면서 70만원과 팁을? ^_^' 

    캡틴 : 자 그럼 직원들을 소개해줄게. 얘는 지훈이라는 녀석이야. 

    지훈 : 안냐세요. 제가 나이가 어리니 형이라고 부를께요. 

    리앨 : 그래..^_^ 

    지훈 : 형 애인있어요? 없죠? 명숙이 누나랑 잘 어울리겠는데요? 후훗 

    리앨 : ?? 

    뭔진 몰라도 무척 기특한 녀석 같았다. -_-; 

    캡틴 : 자, 그리고 얘는 동욱이라고 하지. 나이는 27살이야. 

    리앨 : 아! 안냐세요. 제가 나이가 어리니 형이라고 부를께요. 

    동욱 : 그래..^_^* 

    캡틴 : 그리고 이쪽이 때밀이 일을 하고 있는 영학이 형이야. 

    리앨 : 안냐세요. 제가 나이가 어리니 형이라고 부를께요. 

    영학 : 임마, 난 42살이야. -_-; 아저씨라고 불러.. 암튼 반갑다. 

    캡틴 : 그리고 난 캡틴이야. 자 그럼 여기서 일해. 우린 갈테니... 

    자기일에 바쁜 직원들이 순식간에 안쪽으로 사라져 버렸다. 



    [3] 암기사항. 

    바지 주머니에 든 열쇠를 만지작거리면서 옷장들이 빼곡한 사우나 실내를 

    돌아다녀보았다. 옷장은 총 150개 정도....! 

    입구로 나가보니 돈 받는 직원으로 보이는 이쁘장한 아가씨와 얼굴이 시커먼 

    아저씨가 담소를 나누다가 나를 의아하게 쳐다본다. 

    아저씨 : 새로 온 직원인가보지? 

    리앨 : 예.. 복학하기전까지 하려구요. 리앨이라고 합니다. 

    아저씨 : 응.. 난 여기서 구두방을 운영하는 원기라고 하지. 

    이쪽은 손님들 돈받고 방송도 하는 캐셔(casher)야. 

    명숙 : 안냐세요. 명숙이라고 해요. *^_^* 

    이때 나는 전문대를 갓 졸업하고 이제 막 호텔에 취직한 명숙이라는 아가씨를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눈꼬리가 치켜올라가 있어 야시같이 생겼지만 꽤 귀엽게 

    생긴 얼굴에 조용 조용한 말투! 흐흐흐..지훈아 얼른 연결해주라..^_^; 

    그때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인사를 정중히 한 뒤 재빨리 열쇠를 받아들고 열쇠번호의 옷장을 찾아가려는데 

    오잉? 오오잉? 도무지 어딘지 알수가 없었다. 옷장이 150여개나 되는데다 

    탈의실 내부가 사각형의 방이 아닌 왕(王)자 구조로 되어 있는데다 온 사방의 

    벽들이 죄다 거울로 되어 있어 마치 놀이동산의 마술의 방에 온듯했다. 

    왜 손님이 없을때는 이런걸 못느꼈지? -_-;;;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번호에 해당되는 옷장을 찾아헤매고 있는데 손님은 나만 

    믿고 아무런 의심없이 뽈뽈뽈 잘도 쫒아온다. 왔던곳을 되돌아 가며 뒷통수에 

    손님의 서늘한 시선 냉기를 느끼면서 열심히 번호를 찾아헤매어 겨우 열어드렸다. 

    이렇게 몇번 식은땀을 흘리고보니 대충 옷장의 위치파악이 되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나는 딴짓을 할 겨를이 없었다. 

    사우나에 손님이 하루 약 500명이 들어오는데 1명이 들어올 때 최소한 문을 2번 

    열어줘야한다.. 들어올 때 1번, 나갈 때 1번! 즉, 평균 1000번을 열어야하는데 

    아침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총 16시간동안 1분에 한번꼴로 문을 열어줘야 한다는 

    건데 이것도 이론상일뿐 실제로는 손님들이 몰리는 피크타임이란게 있어서 

    바쁠때는 정말 단 1초도 쉴겨를이 없었다. 

    게다가 손님이 안들어올때는 재빨리 실내 정리를 해야했다. 

    손님이 아무렇게나 벗어던진 호텔 가운을 빨래통에 주워넣고, 입구옆에 있는 

    헬스장의 운동기구들을 정리하고, 화장실청소도 수시로 청소에 입구의 슬리퍼 정리, 

    땅에 떨어진 손님들의 머리카락과 거시기 음모(-_-;) 치우기등등.... 

    갑자기 동근이 녀석이 무척 보고 싶었다. 

    " 헉헉...동근이 이 써글놈...보기만 해봐랏...-_-;; 

    가장 힘든게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이나 음모를 일일이 다 치우는거였다. 

    바닥이 카페트로 되어 있어 빗자루로 쓸수가 없어 유리테이프로 일일이 바닥을 

    찍어내어 털을 떼내야만 했는데 얼마나 털이 많이 떨어지는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었다. 내가 음모를 치우는 속도가 손님들이 음모를 흘리는(-_-)속도를 

    도무지 따라잡을수가 없었던거다. 

    며칠동안은 손님들이 나를 고생시키기 위해서 일부러 음모를 떨어뜨려 놓는게 

    아닌가 하는 피해망상증까지 생겼을정도였다. -_-; 이름하야 음모론..! -_-;;; 


    마치는 시간이 아니라 진공청소기를 사용할수도 없어 그 넓은곳을 막간을 

    이용하여 털과 먼지를 제거하고나면 온몸이 땀에 흠뻑 젖는다. 

    게다가 암기사항이 여기서까지도 존재할줄이야.....! 

    들어오는 손님 얼굴만 보고도 그분이 이 호텔의 상무이사인지, 사장인지, 과장인지, 

    나이트클럽사장인지, 경리이사인지, 혹은 단골고객인 거래처 사장인지등등등을 

    척척 구분할줄 알아야 했는데.... 

    처음에 볼때는 우찌나 외모가 비슷비슷한지 내가 군대간 사이에 우리나라가 

    복제인간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줄 알았다. 죄다 머리는 올백에 희끗희끗, 

    배는 똥배에 볼록, 안경에 양복을 착용하고 허리를 뒤로 제친채 거드름 피우는 

    자세까지... 복제인간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리도 모두 똑같을수 있단 말인가? 


    동근녀석이 말한 팁이 많다는것도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호텔의 다른부서야 팁을 정말 많이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손님들이 죄다 벌거벗고 

    있는 사우나에서 팁을 받을수 있을 리가 만무했다. 

    아! 이세상에 돈을 쉽게 벌수있는곳은 과연 그 어디메냐? 




    [4] 식당에서... 

    캡틴 : 자. 저녁 6시니깐 식사나 하러가죠. 

    리앨 : 오오...캡틴이여.. 나의 캡틴이여....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천국에 가자는 말로 들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 

    으로 내려가자 직원들 숙소인 락카룸을 지나 직원식당이 나왔다 

    객실부, 세탁부, 나이트클럽, 라운지, 호텔커피숍, 경리부등등 각부서마다 조금씩 

    다른 호텔 제복을 직원들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저 구석에는 명숙씨도 앉아서 조용히 식사를 하고 있었다. 

    처음보는 직원이 들어오자 모두들 나에게 시선이 박힌다. 

    캡틴 : 어이... 식탁에 앉으면 어쩌자는거야? 여긴 셀프야. 

    리앨 : 아...예. 

    얼른 일어나 줄을 섰다. 그리곤 앞으로 나아가는데 .....이런...! 

    정말 이젠 꼴도 보기 싫은 군대용 식기를 주는것이었다. 우웅..-_- 

    군대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듯했다. 

    리앨 : 저 지금 배가 무척 고픈데 여기 자유배식인가요? 

    캡틴 : 여기가 군대인줄 아니? -_-; 

    기뻐하며 밥을 무진장 펐다. 뻥안치고 아마 평소 먹는밥의 4배는 펏으리라. 

    뒤에 서있는 아줌마가 몇번이나 내게서 밥주걱을 넘겨 받으려다 계속해서 내가 

    밥을 퍼내자 놀라며 내얼굴을 쳐다볼정도였으니.. 

    그리곤 캡틴형과 같이 식탁에 앉았다. 웬지 식사에 대한 감사묵념을 해야할것 같은 

    기분이다. -_- 군대적응하기도 힘들었는데 사회적응하는것도 장난은 아닌가벼.. 

    아아...꿀맛!! 실제로 꿀이 그렇게 맛있지는 않지만 그 외에는 달리 이 밥맛을 

    표현할길이 없었다. 열심히 땀흘린 뒤의 밥맛은 정말로 꿀맛이었다. 

    밥이 혀에 닿자마자 사르르....녹아내리는것만 같았다. 

    '일하지 않는자는 먹지도 말라'는 말은 미식가들이 남긴 명언이었나보다. 

    캡틴 : 그러고보니 내일이 30일이군. 

    리앨 : 울컥! 

    캡틴 : 왜 그렇게 놀래? 

    리앨 : 아...아녀요. 근데 내일 무슨일이 있나요? (불안...초조..) 

    캡틴 : 응.. 내일 인벤토리가 있는날이거든. 

    리앨 : 휴...난 또 월말이라 재고조사가 있는줄 알았어요. ^_^ 

    롯데리아의 악몽같은 재고조사가 떠올랐던것이다. 

    리앨 : 재고조사는 정말 짜증이잖아요. 근데 인벤토리는 뭐하는거에요? 

    캡틴 : 우리 호텔에서는 재고조사를 인벤토리라고 부르지. -_- 

    리앨 : 꾸에에엑....! 

    정말 재고조사 없는 곳에서 살고싶다. 흑..T_T 

    리앨 : 에고..내일 재고조사하려면 마치고 집에 얼른 가서 자야겠군요. 

    캡틴 : 오늘 마치고 너 환영회 하기로 했어. 

    리앨 : 몸이 안좋은데 저는 빼고 환영회 하시면 안될까요? -_- 

    캡틴 : 으음....환송회를 해줄까? -_-; 

    리앨 : 아..아닙니다. -_- 

    우린 식사를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리앨 : 저어....식기는 우리가 씻아야 하나요? 

    캡틴 : -_-; 



    [5] 환영회. 

    그날 저녁 지친몸을 이끌고 나는 직원들을 따라다니며 먹지도 못하는 술을 1차, 

    2차를 가야했고, 마지막엔 노래방까지 가야했다. 마이크가 내게로 넘어오자 

    웬지 인생의 고달픔을 주제로 한 노래만 부르고 싶어졌다. -_- 

    리앨 : ...그 순간이 바로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거죠..... 흑흑 

    ' 동근이 이놈.. 두고보자. ' 

    마치고 나니 버스가 끊기는 바람에 하는수없이 직원들 숙소인 락카룸에서 자야만 

    했다. 락카룸에 들어온 나는 당장 동근이 녀석에게 전화를 했다. 

    동근 : 우웅...지금 시간이 몇신대 전화질이냐? 

    리앨 : 이놈... 나를 속이다니. 죽을각오를 하도록! 

    동근 : 속이다니.. 내가 뭘 속였는데? 

    리앨 : 내가 전에 있던곳보다는 훨씬 편하다며? 

    여기가 롯데리아보다 훨씬 편한곳이냐? 

    동근 : 네가 전에 있던곳이란 군대를 말하는거였어. -_-; 

    리앨 : 이익...-_-;;; 그...그건 그렇고 뭐? 팁이 많아? 

    오늘 하루종일 벌거벗은 손님들만 실컷 봤어 임마. 

    동근 : 내가 언제 팁이 많다고 했냐? 

    리앨 : 그럼? 

    동근 : 호텔이라 그런지 TV 많다고 했잖어. 

    리앨 : 티비...-_-;;;;; 

    동근 : 일은 군대보다는 훨씬 편하니 각오하는게 좋을꺼야. 

    넌 이제 하루 일했어. 그럼 수고해. 딸칵!










    -다음에 계속...
    검사Kei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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