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애 6년차, 여자친구는 대학교1학년, 저는 4학년 12월에 만나서 지금 저 31살 여자친구 26살까지 만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올해즈음 돼서.. 슬슬 혼담도 오가고 얘기도 있고 했는데...
도저히 저는 얘랑 결혼해서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아니.. 애초에 배우자랑 결혼을 감당한다는게 말이나 될까요..? 결혼은 평생 같이하고 함께하는것 아닐까요?
연애하기엔 참 좋았습니다. 같이 놀러가기에도 좋고 주말마다 같이 술마시고 여행두가고.. 다만.. 너무 어린건지 대화가 잘 안됩니다.. 저도 일얘기하고싶고, 힘든타령 하고싶은데.. 진지한얘기나 제 얘기할땐 리액션이나 반응이 전혀없고 피하려고만 해요.. 결혼얘기하면 자신은 아직 3년은 멀었다고 그만얘기하라고.. 오죽하면 보듬어줄사람이 친구밖에 없어요..
그렇게 5년을 지냈습니다.
그러다 권태감에 느껴지더군요.. 과연.. 얘와 결혼하면 행복할수 있을까.. 퇴근하고 행복하게 집에갈수 있을까.. 애를낳으면 남자는 당연히 우선순위에서 빠진다는데.. 이러다 대화없는 아침밥을먹고 퇴근하면 재미없어서 집에 그냥가기 싫어질것같고..
저희 부모님이 중매결혼으로 갑자기 누나가 생기고 이어 제가 태어나 먹고사는데에만 치중한 31년을 살아왔었던지라.. 이제와서 가족여행을 가도 부모님은 대화없이살고..
저는 그러기가 싫어요..
저도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싶은데..
그래서 평일 의무감에 데이트하러 밥집을 간날.. 술을 좀 마시고..갑자기 제가 얘기했습니다.
우리사이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할것 같다고..한달만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졌고.. 나너무 외롭고 힘들다고.. 너와 결혼하면 감당할 자신이 없을것같다고.. 이대로는 의무감에 연애하는것같다고.. 사실 잠자리 가지는것도 부담이라고..했습니다.. 펑펑 울더군요.. 가지말라고.. 한달은 너무길다고.. 내가 잘못했다고.. 그래도 전 쉬고싶었습니다. 더이상 사랑하는지 결혼할맘도없는건지 모르는 상태로 이연애를 지속하기가 싫었어요..
여자친구는 둘이서 따로 얘기하자며 모텔에서 둘이 얘기했지만 계속 안아달라 키스해달라 응석부리는모습이 역시나 얜 달라지는게 없구나 싫다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3일 매일 한번씩 낮에 전화와 카톡 문자가 장문으로왔어요.. 그리곤 전 차단한듯이 무시했죠.
근데..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까지 날 사랑하는것 같은데.. 나도 옛날 추억과 사랑했던 공간이 아득히 남아있는데.. 매일매일 생각할수록 너무 힘들고 아픈데..
이상태로 결혼해버리면 의무감으로만 살까봐 겁이납니다.
사실 다른사람을 만나고, 다른사람으로 잊으면 되겠죠.. 사실 직장이 여초회사라 여자도 많고 어울려 지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잊으면 잊혀지리라 하고 뱉은건데..
막상 4일차가 되니 저도 많이 힘드네요..
5년이란 시간이 너무 길긴 했나봅니다.. 하지만..
하지만 연애와 결혼은 다르잖아요..? 연애와 추억만으로 아직 어리광부리고 응석피우는여자를 제가 견딜수 있을까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매일 술만마시고 멍하고 생각만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어떤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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