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옵션 |
|
안녕하세요. 정서방입니다.
앞서 세 개의 글에 관심가져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도움이 되셨다는 댓글을보니 서툰 글이지만 쓰는 보람이 있습니다!
글이란 게 쓸수록 할말이더 생각나서, 불필요하게 장황해지고 구체적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글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좀 더 간략히 써볼까 합니다.
아래는 이전 글들입니다.
주식 투자에 익숙지 않은분들께: (1) 투자 관점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32361&s_no=232361&page=1
주식 투자에 익숙지 않은분들께: (2) 업황 - 바이오/제약
주식 투자에 익숙지 않은분들께: (3) 전망 -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4> 업종 전망 - 2차전지
앞서 세 번째 글에서 태양광/풍력 발전 등의 대체에너지와 전기차 산업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하지만 이들 산업은 분명히 세계적으로는 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연한국의 기업이 여기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이들 산업과 함께성장할 수 밖에 없고, 한국의 기업이 이미 어느 정도 선도적 위치에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2차전지 산업입니다.전기차와 2차전지의 연관성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모든전기차에는 대용량의 2차전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기차 생산량의증가는 곧 2차전지 생산량의 증가입니다.
태양광과 풍력발전을 비롯한대체에너지 산업의 발전도 2차전지를 필요로 합니다. 이는기존의 발전과 대체에너지를 통한 발전의 차이 때문인데요, 기존의 발전 설비들을 대체로 항상 일정한 양의전기를 생산한 반면, 대체에너지를 통한 발전은 날씨에 큰 영향을 받기에 발전량이 계절과 시간에 따라심한 변동을 보입니다. 게다가 전기의 사용량도 시간에 따라 변화가 있어서, 적절한 전기의 수요-공급 조절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효율적 이용을 위해 전기를 저장할 필요성이 높아집니다. 여기서나오는 개념이 ESS (Energy Storage System) 로,향후 2차전지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갈 또 하나의 동력이라 생각됩니다.
2차전지 산업은 이미 많은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지금까지 이 성장을이끌어온 것은 노트북과 휴대폰 등의 휴대용 전자기기였습니다. 그리고 노트북과 휴대폰의 급격한 발전과보급이 마무리되어 가면서, 2차전지 산업도 그 성장이 둔화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기차의 본격적인 상용화와 대체에너지 설비의 증가로 2차전지산업은 다시 한 번 성장기를 맞고 있고, 이번의 성장은 과거의 성장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가 될 것으로기대됩니다.
지난 20년 간 한국 산업의 발전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발전과 보급, 그리고그 중심에 이들을 뒷받침하는 반도체가 있었습니다. 전기차와 대체에너지 발전을 뒷받침하게 될 2차전지는 앞으로 한국 산업에서 ‘post-반도체’의 역할을 맡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봅니다. 한국의 주요대기업들은 이미 2차전지 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선두 주자로 LG화학이 있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추격하고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은 한중일 세 나라의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생산량에서 1위는 일본의 ‘파나소닉’이고, 2위는 세계 최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BYD’입니다. 한국의 선두 주자인 LG화학은 생산량에서는 현재 세계 3위권이지만, 기술 수준에서는 파나소닉과 1위를 다투고, BYD와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고 합니다.
향후 10년 간 한국의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될 분야 중 하나가 2차전지 산업이라 생각합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모두 이미 이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였고, 올해는 더욱 대규모의 투자가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제 2차전지의 본격적인 수요증가가 확실시 되기에, 대기업들도 그 동안아껴둔 현금을 여기에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세계시장에서 대체에너지와 전기차, 2차전지의 세 가지 산업은 많은 발전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중 한국의 기업들에 가장 확실한 가능성이 열린 곳은 2차전지분야가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투자자 입장에서이렇게 ‘유망업종’이라 생각되는 2차전지 분야 중에서 어디에 어떻게 투자를 할 것인가는 그 다음의 고민입니다.바이오/제약이나 반도체 같이 이미 큰 주목을 받은 업종은 관련 정보도 많고, 해당 업종 ETF도 있는 등 비교적 투자가 용이합니다. 하지만 2차전지 업종은, 물론최근에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상대적으로 관련정보가 풍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 이에 대해 찾아보고 공부하고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글이자 어쩌면이번 시리즈(?)의 마지막 글은 2차전지 업종의 세부분야에대해 써 볼까 합니다만… 사실 여기서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구체적인 이야기’라 함은 개별 기업들의 이름과 그 기업들에 대한제 생각을 포함하는 것인데, 이것은 보시기에 따라 ‘투자권유’ 혹은 ‘투자유도’로 해석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공부하고 있는 것을 공유함을 통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이런 영역에좀 더 쉽게 접근하실 수 있기를 바라고, 저 또한 정보를 정리하고 토론을 통해 지식을 확장해 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투자권유’로도해석될 수 있는, 그리고 제가 신뢰성을 확실히 책임질 수 없는 정보를 제공해드리고 싶지는 않다는 고민도있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해 이 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더 자세한 얘기를 하기보다는 여기서 글을 맺는 게 좋을까요?”
* 혹시 이 글이 마지막 글이 될 수 있어 말씀 드리자면, 저는 ‘LG화학’이라는 전체 기업이 대단히 유망하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2차전지 분야는 아마도 크게 성장하겠지만, 사실 LG화학은 아주 큰 회사여서 2차전지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LG화학의 연간 매출은 20조 정도인데2차전지 부문은 그 중 3-4조로 약 15-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수 년 내에 2차전지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하여, ‘두 배’가 되더라도 LG화학 전체의 매출 증가는 20% 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