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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7631
    작성자 : 꽁치고추조림
    추천 : 4
    조회수 : 20661
    IP : 211.172.***.92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1/07/24 20:30:44
    http://todayhumor.com/?panic_17631 모바일
    [실화 100%] 나홀로 숨바꼭질 후기

    작년 여름에 겪고 올해 초까지 정신병원 다닌 제 친구가 네이트에 올려서 톡톡 된 글.

    마지막에 피신한 친구집이 내집인건 자랑

    겁에 질린 줄 모르고 깝치다 맞은건 안자랑

    ----------------------------------------------------------------------------------------

    시작합니다(음슴체 양해 바랍니다)
     
    때는 2010년 여름이었음
     
    난 남들보다는 좀 늦게 나홀로 숨바꼭질이라는 걸 알게 됨(이하 혼숨)
     
    몇몇 블로그도 둘러보고 카페도 둘러보고 후기들도 봤는데 다 거짓말 같은 거임
     
    그래서 내가 해보고 이게 다 구라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할 마음을 먹게 됨
     
    사실 나는 어릴때부터 기가 약했음
     
    6살때 큰 알사탕을 먹다가 목에 걸려서 기절했다가 가까스로 살아난 적이 있었는데
     
    기절하기 직전 우리 가족이 아닌 사람을 봄
     
    그때 이후(사실 그 이전은 기억도 안남) 몸이 많이 아프거나 정신이 오락가락할 때
     
    가끔 귀신을 느낌
     
    관상같은 걸 봐도 기가 약하단 소리를 들음
     
    가위도 자주 눌리고 하다 보니 이거에 대항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엑소시스트부터 시작해서 공포영화를 즐겨보기 시작했음
     
    공포영화를 보다 보니 익숙해지고 그 스릴과 긴장감을 즐기게 되면서
     
    자연스레 나를 억압하던 공포는 사라져 가는 듯 했음
     
    그러나 혼숨을 해보고 나서 약 5달이 지난 아직까지도 되도록 집안의 모든 불을 켜놓고 생활함
     
    나는 자취방에 살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만 하고 인형만 있으면 됐었음
     
    뭐 보편적으로 인형에 쌀을 넣고 손톱을 넣고 붉은 실로 봉한 후 커터칼로 찌르고...
     
    뭐 다들 아실거임
     
    나름 구라임을 입증한답시고 티비와 내가 숨어있는 방문이 보이는 구도로 디카 동영상도 촬영시작함
     
    케이블로 무한도전을 보다가 내가 들릴만큼만 줄여놓고 침대방 문 옆에서 술을 머금고 기다림
     
    그때 휴대폰이나 다른 연락할 수 있는 건 거실에 놓고 들어옴
     
    술을 머금고 있다보니 턱도 아프고 조금씩 삼키게 돼서 의도치 않게 주당의 모습을 연출함
     
    한 15분쯤 지났나
     
    사람들이 말한 현상이 하나둘씩 나타남
     
    티비 소리가 맘대로 바뀌고 채널이 돌아가고 하는 그런 현상들
     
    솔직히 무서워서 나갈까 하는데 문열면 뭐 서있을 것 같고 그래서 망설이는데
     
     
     
    티비 한 채널당 한 음절씩 어.딜.까?
     
    라고 함
     
    술 때문에 나의 상상일지도 모르나 기억이 뚜렷함
     
    그것 때문에 벌벌 떨고 듣고만 있는데
     
    내가 처음 틀었던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씨의 웃음소리가 들리더니
     
     
     
     
    쾅 하면서 성인남성이 내 방문을 걷어차는 소리가 들림
     
    이때 정신이 아찔해졌다가 난 죽는다고 생각하고 지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것?그놈?이 다시 문을 차더니 중성적인 목소리로
     
    문 안열어? 이 씨ㅇ새끼야 빨리 문 열어 여기 있는거 다 알아
     
    이런 소리가 들림
     
    난 귀를 막고 주기도문을 계속 외웠음 침대방에 자취방 들어올 때 엄마가 억지로 갖다 두었던
     
    성모 마리아 상이 있어서 그걸 부여잡고 주기도문을 계속 속으로 외움
     
    외우다 보니 잠잠해져서 성모 마리아를 품에 안고 조심스레 문을 열자마자 술을 막 뱉음
     
    주당 강림해서 온 집안에 술을 뱉고 화장실에 두었던 인형을 TV리모콘 옆에서 찾았을 때
     
    조금씩 먹은 술이 한방에 확 깸 (그 때 침대방에 소주 5병정도 갖다둠)
     
    그 인형을 화장실 세면대에 두고 집안에 있던 소주 맥주를 다 붓고 젖어서 타지도 않는 걸
     
    휴지로 싸고 종이에 불을 붙여서 억지로 태움
     
    그 길로 바로 집을 나가 사람 많은 찜질방에서 잠 실제로 집에 이틀간 못 들어가고
     
    친구집에서 자다가 억지로 들어감
     
    기대와는 달리 집 안은 내가 나오던 상황 그대로였고
     
    한가지 이상한건 난 디카를 분명히 촬영 해놓고 방에 들어갔는데 술 뱉을때 디카가 쓰러져 있어서
     
    놀랐지만 확인은 해보지 못함
     
    다음날 학교에서 확인해보니 찍히다 끊긴 것도 아니고 찍기 전 상태였음....
     
    그 날부터 집에서 자면 악몽을 꾸고 십 년간 눌리지 않던 가위도 눌림
     
    이런 현상이 일주일 넘게 지속되다가 자취방에 놀러온 엄마가 안색이 안 좋다며 병원을
     
    가 보라 하셨고 스트레스가 심해 신경쇠약에 걸렸다는 말을 듣고 그날 병원에서 자고 온 다음날 부터는
     
    다행히도 괜찮았음
     
    나중에야 안 건데 내 목숨 걸고 장난하는 장난아닌 장난이었음
     
    그 때부터 내가 들어가는 카페나 블로그에 혼숨 얘기 나오면 절대 하지 말라고 함
     
    무속인이라고 구라치고 하지 말라고 함
     
     
     
     
     
     
     
     
     
     
     
    톡커 여러분들 절대 하지 마세요 진짜 ㅈ돼요
     
    이정도 시달린건 운 좋은 케이스더라구요
     
     
    아 어떻게 끝내야 하지;;
     
    어쨌거나 절대로 하지 마세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7/25 12:14:55  119.198.***.128  꼬까신
    [2] 2011/07/25 14:53:37  121.150.***.151  
    [3] 2011/07/25 21:16:44  123.109.***.228  
    [4] 2011/07/26 12:22:18  112.154.***.157  22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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