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년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전 세계를 자전거로 여행하는 하소망입니다.평상시에는 자전거 게시판에 여행기를 올렸습니다. 원래 글을 쓰게 된 이유는, 한국어로 작성된 자전거 여행기가 많이 부족하여 조금이나마
자전거 여행을 꿈꾸는 분들을 위하여 도움이 되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여행기를 보시고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도움이 되기 위하여이렇게 유머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벌써 여행을 한지 8주가 넘어가네요. Adelaide에서 추웠던 시절이 그리워질 만큼 벌써 제가 있는 곳은 엄청 더운 날씨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추워서 덜덜덜 떨면서 잠에 들곤 했는데 이제는 너무 더워서 침낭도 안 쓰고 잠에 들곤 합니다. 이번 블로그 내용은 Tennant Creek에서 Katherine이라는 지역으로 가는 과정을 담아봤습니다.
차량 양쪽 차선을 다 차지할 정도의 큰 Road train을 자주 보게 됩니다. 항상 앞에는 가이드 차량이 따라다니고요. 가이드 차량을 보게 되면 항상 옆에 멈춰 서 Road train이 지나가게 길을 양보해줍니다.
Tennant Creek에 도착을 한 후에 제가 머무는 숙소의 주인분께서 ‘오늘 저녁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야시장이 열리는데 한번 가봐’라고 말씀하셔서 야시 장에 와봤습니다.
여러 가지 공예품과 음식을 팔더라고요. 그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건 음식을 파는 곳.
사람들이 엄청나게 줄 서서 음식을 사 먹더라고요. 가격도 비싸지 않고.
여기 이 사진 속 에보리지널 할아버지가 저한테 그림을 팔려 하더라고요. 맥주 한 박스 가격에 판다고 하면서. 에보리지널들이 술을 너무 좋아해서 이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근데 자전거 여행객이 맥주 가격의 그림 작품을 얻다 쓰겠습니까? 그 돈으로 밥 사 먹지요.
이곳은 Tennant Creek에서 제가 머문 숙소입니다. 이 지역이 원주민들이 많고 범죄 율도 높은 지역이라서 공원이나 길옆에 텐트 치고 자기에는 위험한 지역입니다. 또한 이 지역이 관광지로 가는 길에 있는 유일한 마을이라서 숙박업소의 가격은 정말 비싸답니다. 인터넷에서 교회에 연락해서 저의 사정을 설명하고 교회에 꼭 가고 싶은데 치안 문제랑 가격 문제 때문에 지낼 곳을 찾기 어렵다고 설명하니 흔쾌히 목사님이 초대해주셔서 감사하게 정말 편안히 휴식을 취하고 교회에 갈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제가 자전거 여행을 하면 사람들이 저에게 야 너 미친 거 같다고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는데 이날은 저보다 더 미친 아저씨를 만나게 됩니다. 걸어서 전 세계를 여행하시는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암 환자를 위한 돈을 모으기 위해서 전 세계를 걸으며 여행하시는 Tony Mangan 아저씨 2016 2월 27일 날 여행을 시작하셨습니다.
이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도 또한 새로운 목표가 생겨났습니다.
이곳은 Douglas Hot Springs라고 불리는 네셔널 파크입니다. 이름 그대로지하에서 엄청 뜨거운 물이 올라오는데요. 심지어 어떤 분은 계란도 삶더라고요. 따뜻한 물에 발을 넣자마자 참지 못하고 물에 바로 누워버렸습니다. 이때는 전날에 샤워도 못하고 땀에 절어서 잠에 들었던지라, 물에 들어가자마자 노곤노곤하더라고요.
항상 티비에서 해주는 토큐멘터리 비디오에서 보던 그림 같은 장소를 실제로 보게 되니 감탄사뿐이 안 나오더라고요. 가족단위의 관광객들도 엄청 많았고요. 주변에서 날아다니는 독수리 떼와 차갑고 뜨거운 물이 같이 흐르는강물. 당연한 말이지만 위로 올라가면 악어가 살기 때문에 안전지역에서만 수영이 가능합니다.
다음날 다시 다른 장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날씨는 벌써 30도가 넘어가는 상황. 너무 덥고 땀은 흐르고. 하지만 이 지역은 정말 호수와 강이 정말 많아서 너무 더우면 그냥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물에 풍덩 빠져서 몸을 식히고 다시 자전거를 탑니다. 저의 모습을 보시고 한 분이 샌드위치와 케이크도 주셔서 에너지도 다시 채우고 자전거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자전거를 잠시 놓고 쉬고 있는 중에 엄청나게 많은 여행용 자전거를 보게 됩니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에 다가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자동차 사고를 당해서 후유증을 겪는 가족을 도우기 위한 Fund raising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가족은 이분들 가족이 아니고 많은 다른 가족을 의미합니다. 직업이 선생님이신 부모님과 두 자녀들이었는데 엄마는 전화 중이라 찍지를 못했네요. 부모님이 자식들을 홈스쿨링 하면서 1년간 여행을 하시던데. 제가 자전거 여행 중에 홈스쿨링을 하며 자식들과 여행하는 부모님을 가끔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그분들의 생각에 존경심이 들더라고요.
물이 정말 폭포처럼 엄청 쏟아지는 장소에 도착을 합니다. 항상 이런 곳에 가서 놀다 보면 저는 혼자이기 때문에 카메라와 중요 장비의 걱정을 하게 됩니다. 혹시 누가 들고 가지 않을까라는 걱정에 처음에는 불안해하며 노는둥 마는 둥 하다가, 그냥 물속에서 몇 시간을 놀아 버렸네요. 안내 판에는 절대로 돌 위에 올라가서 점프하지 말라고 쓰여있는데 점프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고. 물 깊이는 깊은 곳은 3미터가까이 되는 거 같더라고요.
마지막은 이날 텐트 치고 잠든 장소로 마무리해봅니다. 여기는 네셔널 파크라서 돈을 받는데요 정말 저렴한 가격 $6.60불!!! 심지어 화장실도 깨끗하고 샤워도 가능합니다.
이미 모든 캠핑 장소가 다 차버린 시점에 다행히 한자리가 비어있었는데요. 차가 들어가기에는 너무 애매하고 완전 텐트 여행객을 위한 자리였는데, 오후쯤에 이스라엘에서 오신 여행객들이 같이 텐트 쳐도 되냐고 물어봐서 이날 밤에는 총 4개의 텐트가 옹기종기 모여서 잠에 들었습니다.
이것으로 오늘의 여행기 작성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호주의 많은 내셔널 파크를 여행하며 예전에 제가 Darwin 지역에 살았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사회 초년생이라 돈에 너무 집착한 시절, 내셔널 파크가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거리면 갈 수 있는데 돈이 좋아서 쉬는 날 없이 일했던 시절. 그런 시절에대한 후회감 때문에 처음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여행을 하며 자연은 정말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혹시라도 저의 20대 초반과 같은 시간을 보내시는 분이나, 여행을 고민하지만 막상 시작하지 못하시는 분들에게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후회안해요. 꼭 여행 해보세요.
해외에 오래살아서 맞춤법이 틀린것이 있을수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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