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힐링팩터 능력있잖아요

예전에 9mm인가 90mm인가 대 전차 무반동 총을 쏜이야기를 했는데(공익이라 잘 모름ㅈㅅ)

군 다녀온 형이 군대썰을 풀면서 무반동 총을 쏘는데 실수로 누군가가 그 뒤에 지나가다 맞아서 사지가 산 비탈 뒤로 조각나서 튀었는데..(생략)
장례를 치뤄야하는데 발인식(맞나요?)이 코앞인데 정작 머리만 못찾다가 발인 1시간전에 나무에 머리가 걸린걸 찾았다는 이야기를 부들부들 떨며 들었죠.

90미리 무반동총 사수였습니다.

후폭풍이 있긴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닙니다.
미세한 금속파편같은 것이 같이 나와 몸에 박혀 좀 아프겠지만요.

참고로 통짜라서 행군할때 완전군장에. 총과 같이 지고 갑니다.
에휴... 그때 제 어깨가 맛이 간거죠.

물론 아예 사라지진 않겠지만
인간의 형태는 아닐듯
90mm는 아니고 106mm 였음
타부대 소대장 손 절단 사고 사례있어서
신병들한테 안전교육한다고
후폭풍 지역에 타이어 쌓아놓고 사격하게함
둘반 타이어가 갈기갈기 찢어지는거 보고 연대장이 저만치 멀어지는거 내가 똑똑히 봤음 ㅋㅋㅋㅋ
우리 짬찌 소대장은 '소대장님 귀마개 하십쇼' 하면서 주니까
호기롭게 어떻게 사격할때마다 귀마개를 하냐고
그게 군인이냐고 전쟁나면 그런거 없다고 ㅋㅋㅋㅋㅋㅋㅋ
한발쏘니까 뼈다귀흘린 개마냥 귀마개 달라고 ㅋㅋㅋㅋ

1저도 그 사고사례 들은것 같네요
불발나서 뒷 총구 들여다보다가 얼굴 절반 날아간 사례도 있었고..

진지하게 읽은 내 자신이 밉다

새로운 빌런인가...!

이 얼마나 오랜만에 맛 보는 훌륭한 쌉소리란 말인가!
당신이 오유의 악어야 입니다!
1.0악어야와 함께 큰 절 올립니다.

진지하게 이야기하면, 무반동총은 공수부대를 위해 만들어진 물건입니다. 공수부대는 글라이더나 낙하산을 이용하므로 무거운 장비를 들고갈 수 없음. 거기에다 비행기로 멀리 날아가니 후방부대의 화력지원도 받기 힘음. 화력이 시원찮으니 적과 교전할때 애로사항이 꽃핌.

'뭔가 자그만 포 하나라도 있었으면... 그런데 포는 무거워서 비행기에 실을 수가 없잖아... 그럼 포에서 무거운거 다 때어내고, 포신만 들고가면 안될까?'

'ㅋㅋㅋ 엌 님아 반동은? 게다가 그 무거운 포신을 어떻게 들고 쏘려구요? ㅋㅋㅋ'

'그렇다면, 포신을 경량화하고 사거리를 포기한다! 포신이 경량화되면, 반동이 더 세지고 그럼 완충기가 더 커지니 악순환이군, 그러니 완충기도 포기한다! 자, 기술자님들 이제 일할 시간입니다!'

기술자들 - ㅆ발, 어쩌라구.
기술자1 - 작용반작용 법칙대로 앞으로 나가는 만큼 뒤로 뭘 쏴주면 반동을 줄알 수 있지 않을까요?
기술자2 - 장약이 타면서 나오는 가스를 포탄 발사하는데만 쓰지말고 뒤로도 좀 뿜어봅시다.
기술자3 - 그러면, 포탄을 추진할 힘이 좀 부족한데요. 포탄을 발사하는 반동을 상쇄하려면 앞으로 나가는 가스보다 뒤로 뿌리는 가스가 더 많아여 ㅠㅠ.
기술자4 - 그러면 그냥 장약을 더 쳐넣어. 안그래도 힘든데 그런 쓸데없는 걸로 고민하지말고.

자, 이렇게해서 사거리는 짧은 주제에 장약은 겁나게 많이 들지만, 사람이 들고 쏠수 있는 '포'가 만들어집니다. 왜 '총'이냐고는 묻지 마세요. 우리나라만 총이라구하니까요.

무반동총은 차량거치아닌가요

60mm 박격포들고 911고지 수색나가는 보병중대 박격포반을 보는 모습이 얼마나 짠했는지...... ㅠㅠ

아 물론 저는 999k랑 중대장짐가지고다니는 통신병이였슴니다

106mm 무반동총은 엄청 편합니다. 항상 차에 거치하고 다녀야 하기 땜에 유격 갈때 빼곤 사실 걷질 않거덩요. 글구 차량 다시방에 간식거리 잔뜩 담아가지고 밤마다 까먹으면 캠핑온 기분임. 물론 겨울엔 눈비 다맞아 가며 기동하니 힘들지만 걷는 보병만 하겠습니까. 진짜 훈련나가는게 드라이브 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연대 소속 독립중대다 보니 대대에 섞일 일도 별로 없고 우리끼리 진지 이동하고 무전보고하는게 다라 106mm 킹왕짱-_-b

영어로 recoilless rifle 이라고 부르다보니 직역하면 무반동 총 ...... 사실 강선이 있으면 라이플이라고 부르는건데 ....번역할때 총으로 번역하는 바람에

소총은 왜 이리 크고 대검은 왜 이리 작은가

총,포 두가지 구분법은 탄도가 곡사각이냐 직사조준이냐 따라 구분되고 구경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물론 직사화기라 해도 90mm 106mm 급 대구경 탄환은 장거리 조준시 총구를 약간 고각으로 들어쏘긴 합니다만 그래도 총열에 강선이 있고 가늠좌(조준경)이 있고 총기로써의 필수요건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심지어 기본 총기 사격훈련시 총열위에 바둑알을 올려놓고 방아쇠격발시 총기흔들림을 극소화하는 훈련처럼 저 대구경 무반동총도 그와 같은맥락의 사격법,호흡법이 있습니다.
다만 차이나는것은 개인화기는 사격반동을 개머리판을 어깨로 지지하여 사격반동을 흡수하지만 무반동총은 어딘가에 거치하여 충격을 흡수하는게 불가능합니다.
106mm의 경우 명중률을 제껴놓고 최대사거리가 교범상의 제원에 따르면 7km인데 성인남성 발만한 부피의 쇳덩어리를 7km 날려보낼 운동에너지를 어딘가에 거치해서 반동흡수하기란 당시(1950년대) 기술력으론 불가능한일이죠.지면이 반동을 다흡수하는 포와는 전혀 다른상황입니다.
그래서 채택한 것이 격발하는순간 장약이 터지면서 탄두가 앞으로 나가는데 필요한 운동에너지만큼 똑같은양의 고온고압 기체를 뒤로 뿜어냄으로서 총기내부에서 반동이 없는 상태로 만듭니다.
다만 이건 총기내부만의 이야기 일뿐이고 근처인원들은 공기에 두들겨맞는다는게 어떤기분인지 느끼게 됩니다.
이걸 후폭풍이라 부르는데 제가 현역병시절 사격훈련하는데 총기로부터 1km 정도 떨어진 민가 유리창이 후폭풍영향으로 여러장이 깨져서 민원신고 받은일이 있습니다.

보통 총기 후폭풍 분출구(폐쇄기) 후방 30미터안쪽은 즉사구역 50미터 안쪽은 치명구역으로 설정하며 4인 1조(지도 분대장,운전병,사수,부사수) 로 운용되는 106mm 무반동총에서 부사수의 핵심임무중 하나가 후폭풍구역에 아군들어오지 못하게 통제하는것 입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apapr&logNo=110183332173&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kr%2F

사실 직사 곡사를 따진다면 한국전쟁당시 쓰인 57mm대전차포 역시 총으로 분류되어야 합니다 저놈 포신 고각이 -5°+15°짜리다보니 포신을 최대한올려도 15도 밖에 안올라가는 그야말로 직사화기 거든요 목적역시 대전차 용 이다보니 전차를 직접조준 해서 쏘는거고요
또한가지는 기관포라는 용어도 문제가 되겠지요
별것도 아닌걸로 자꾸만 댓글을 달아서 죄송합니다 이글이 불편하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총, 포 구분법을 직사냐 아니냐로 나눈다고 하셨는데,
포라는 범주 안에서도 '평사포', '곡사포', '박격포'라고 사격 각에 따라 구분해 부르는 단어가 있죠. 따라서 직사냐 아니냐는 총, 포를 나누는 기준이라기엔 부적합하다고 봅니다. 대공포도 포라고 부르구요. 원댓글 쓰신 분이 말씀하셨든 기관포, 발칸포도 있구요.

총, 포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은 없습니다. 무기라는 놈이 그렇게 딱 구분짓게 나오는 것도 아니고, 단어자체도 혼용되어 쓰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구경이 큰 놈은 포, 작은 놈은 총, 하지만 당연하게도 예외는 있다.' 정도가 총,포를 구분하는 제일 간단하고 쉬운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20mm 이상인 화기는 포라고 하고 무반동총만 예외로 분류하는게 제일 간단할듯 합니다...

검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