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보다 한살 많은데요..
몇일전에 약간의 말싸움이 있었습니다.
시작은 비건에 대하여 있죠. (완전 채식주의자, 우유도 안먹는)
처음 제 주장은 풀때기로만 사람은 모든 영양분을 섭취할수 없다 였고, 그 친구 주장은 풀때기로 모든 영양분을 섭취할수 있고, 고기는 단지 맛을 위해서 즐기는 것이다 라는 주장이었어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기사를 퍼서 그 친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몇몇 기사, veganhealth.org 라는 곳에서 비건들은 여러 영양분이 섭취가 안되고 있고, 대표적인게 철분, 비타민b12, 칼슘 등등에서는 따로 이런 성분이 많이 들어간 채소를 먹던가 혹은 영양제를 챙겨 먹어야 한다 라는 결론 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b12는 동물성 식품 외에서는 얻을 방법이 전혀 없으며, 예외적인것이 있다면 박테리아가 이 비타민을 만들수 있다더군요. 이 영양분을 못 챙길시 적혈구에 문제가 생겨 약하게는 빈혈 심할경우 사망에 까지 이른다고 합니다.
즉 제 주장, 고기를 먹지 않으면 필요한 영양분을 전부 섭취할수 없다 라는게 맞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 친구가 하는 말이
따로 이 영양분을 섭취 하지 않을 경우 문제가 생길 뿐이지 그렇다고 고기를 먹어야 하는 이유는 아니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러면 박테리아에서 추출한 약을 먹어야 하는데, 약을 먹는다는 거에서 부터 풀때기로는 그 영양분을 섭취 못한다는거 아니냐, 그렇다면 고기는 필수 식품 아니냐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하는말이,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많은 연구 결과가 고기를 먹지 않았을때 건강이 더 좋아진다 라는데 이건 무슨 결과냐 라고 하더군요.
제가, 그 연구는 비건이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몇주간 풀때기로만 연명했을때 본 결과들이지, 몇년 혹은 몇십년을 보고 한 결과가 아니다, 그래서 믿을만한 정보가 아니다. 심지어 그 웹사이트에서 b12는 몸속에 몇년동안 저장이 가능하며 필요할 때마다 사용 할수 있다 라고 나온 자료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자 이 친구가 내가 자기를 열받게 한다며 그만 하라고 하더군요. 인터넷에 올라가 있는거를 믿지 말라며, 난 이거에 관하여 연구를 해본적도 없고 나를 설득 시키려면, 학술지를 읽고 와서 가지고 오라면서 그런 요리 블로그 따윈 읽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게 저번 금요일 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연락을 안하다가 토요일날 그 친구가 보낸 문자를 일요일날 보게 되었습니다.
미안하다더군요. 너무 직접적으로 말을 해서.
그러면서 내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말을 안해줘서 자기가 나한테 어떤 존재인지 몰랐다고 합니다.
자기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내가 했던 말을 공격으로 받아 들였다고 하더군요.
일단 알았다곤 했고, 그냥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라고 했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자존감이 낮다고 해도 그렇지 저런 얘기를 저렇게 받아들이고 저렇게 말을 해야 했는지 너무 이해가 안갑니다.
제 생각엔 그냥 무조건 “나는 맞고 너는 틀려” 라는 마인드에서 내가 합당한 증거를 가지고 오니까 열폭하고선 자존감 얘기로 쉴드 치는거로 밖에 안보여요.
이 친구에 대한 감정이 이 일로 확 식어 버렸어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제 판단이 맞는 걸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디다가 물어볼 때도 없고 제 생각이 다른건가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