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디어에 요새 한국어가 한국인만큼 유창한 외국인들이 자주 보이는데, 밖에 나와 해외살이 하는 입장이 되어보니 그들이 정말 너무나 대단하네요... .
정말 저 정도 말하기까지 얼마나 노력했을지!!! 그리고 언어적인 감각과 센스와 학습능력도 남달리 뛰어난것도 사실인것 같아 정말 너무 부럽네요.
배우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입장에서 너무 욕심 일수 있겠지만. . . 영어권도 아닌 국가에서 지내다보니 정말 언어적인 스트레스와 조바심이 크네요.
(물론 그렇다고 영어도 훌륭한 수준은 아니지만 일단 생존영어나 간단한 소통이 전부인 중학생 수준이긴 하지만요. . . ㅜㅜ)
현재 독일은 아니지만 독일어 사용국가에 있는데 . .
기초단계라 더 안 들린다 쳐도 이 지역 사람들은 표준 독일어가 아닌 구어체 독일어를 쓰니까 사실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것도 더 잘 안들립니다.ㅜㅜ
현재 배우고 있고 집에서 나름 시간들여 공부를 안하는것도 아닌데 정말 말이 . . .말이. . . 안 나오네요.
듣기능력도 너무 부족한거 같고요.
읽기나 문제 푸는건 그나마 좀. . . 나은것 같은데.
근데 정말 듣기랑 말하기가 같은반에서 같은 레벨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에 비해 너무 부족한거 같으니 괜히 스트레스 받게 됩니다.
아무래도 다른 언어를 쓴다고 해도 확실히 다른 유럽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좀 빠른거 같긴 하더군요.
혹은 더 젊어서 그런건지. . . .
테스트나 문제풀이에선 사실 그들이 더 뛰어난것도 아닌데 확실히 의사소통적인 면에선 다르니 아. . .내가 많이 부족하구나. . .싶고 못 따라가는것 같아 괜히 더 속상하고 그러네요.
ㅜㅜ
차라리 어린시절 개인적으로 게임이나 애니에 좋아했을때 일본어 공부하는게 재밌었고 성취감도 있었고, 영어야 원체 일상에서 자주 접하고 학교에서 배운게 있었고, 유용한 언어다보니 그나마 접할때 지루하지 않았는데 이놈의 독일어는 특별히 좋아해서 하고싶어 배운다기 보다는 뭐랄까. . .
그냥 해야하니까- 이곳에 정착해 살고 직업을 구하려면 배워야 하니까- 라는 이유로 하다보니 . . .개인적으로 막 재밌게 공부하게 되는것 같지도 않고요. .
뭔가 동기가 있어야하는건 알겠는데 아직까지 이곳에서 엄청 흥미로운 계기나 동기도 못찾고 있어요.
요새 뼈저리게 깨닫게 되는건 아 난 진짜 언어 배우는 센스나 능력이 없구나. . . 젊었을때도 그닥 공부에 취미있전 타입이 아니었고 10대 20대때도 그닥 열심히 공부해 본적도 없는 사람인지라 그런지 내 머리는 완전 별로인 걸 깨닫게 됩니다.
확실히 언어적인 컴플렉스가 있다보니 막 나가서 현지인과 부딪히고 사회활동하는걸 피하게 되고. . . .
이러다 점점 뒤쳐지고 계속 이대로 직장을 갖지 못할까봐 겁이 나네요.
아.. . . 주변에 한국인이 하나도 없으니 한국어를 쓸 기회도없고, 누구와 이야기 할 기회가없다보니 이렇게 고민게에서 쓸데없이 주절주절 했네요.
사실 이런 고민과 생각을 공유할수있는 사람이 없어요.ㅜㅜ
한국의 친구들과도 사실 터놓고 이야기하기 쉽지 않은것 같구요. 다들 ' 넌 좋은 나라가서 살고 있으니 부럽다-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니까요. 게다가 서로의 생활이 다르다보니 각자 고민도 다르고 서로 공감하기 쉽지 않구요. 그러다보니 정말 외로움도 더한것 같아요. . .
게다가 한국어는 거의 사용하질 않으니 괜히 한국어 구사능력마자 더 떨어지는것 같고. . .
다들 해외나가서 정착해서 잘 살고 계신분들 모두 대단하신 분들이란걸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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