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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KBS)의 간판 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역사저널)에 ‘낙하산 진행자’를 꽂아넣으려다가 제작진 반대로 무산되자 돌연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시킨 한국방송 경영진을 향해 “배임죄를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방송 피디 등 내부 구성원들은 이번 주 안으로 사쪽에서 프로그램 제작을 정상화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경 투쟁으로 경영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방송 피디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는 14일 한국방송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디, 작가진, 스태프, 자문 학자, 기타 패널 출연자 등 ‘역사저널’ 새 시즌을 준비해온 3개월의 노고가 한순간 사라졌다. 계약 취소, 기집행 비용 등 관련 비용이 억 단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이 프로그램을 믿고 진행한 2억여원의 협찬도 사실상 무산됐다”며 “이 정도면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새 시즌을 준비 중이던 제작진은 지난달 4일 배우 한가인씨를 진행자로 섭외했고, 이튿날 이제원 제작1본부장에게 보고했다. 그러던 중 첫 녹화(4월30일)를 닷새 앞두고 이제원 본부장이 해당 배우 대신 조수빈 전 아나운서를 엠시로 기용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제작진이 거부하자 녹화가 연기됐고 결국 지난 10일 “프로그램을 무기한 보류하고 제작진을 해산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689363?sid=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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