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외환보유고를 현금화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대량매도한다는 의심이 17일(현지시간) 다시 대두됐다. 벨기에의 미 국채 보유량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발표가 계기가 됐다. 벨기에의 미 국채 보유량은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을 파악할 수 있는 대체지표로 활용돼 왔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금융당국이 외환을 확보하기 위해 미 국채를 매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가설을 제기해 왔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3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외환보유고는 사상 최대폭 감소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6일 지난해 12월치 '국제자본흐름(TIC)' 지표를 공개했다. 다음날 제퍼리스증권의 토마스 시몬스 이코노미스트는 이 자료를 토대로 "중국의 대규모 미 국채 매도의 새로운 증거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미 재무부 자료를 살펴보면 중국은 12월에 1조2460억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하며 여전히 세계 최대 보유국 지위를 유지했다. 11월에 비해서는 184억달러 줄었다.
벨기에의 미 국채 보유량은 전달에 비해 219억달러가 감소했다. 제퍼리스는 이를 토대로 지난해 12월중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403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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