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카자흐스탄에 삽니다.
여기도 이슬람국가이며 이슬람은 태어날 때부터 이슬람입니다.
오랫동안 소비에트연방에 들어있었기 때문에 러시아인(러시아정교) 30%, 카작인(이슬람) 50%, 기타민족(대부분 이슬람) 이런 비율로 인구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여기 와서 회사를 세울 때는 민족과 종교가 다르니 어느 정도 갈등이 있을 것이다 해서 나름대로 구성을 맞추어 뽑았습니다. 우리 민족인 고려인을 빼놓지 않았고 그중에 강성이라 생각되는 사람은 인재라 할지라도 쓰지 않았지요. 덕분인지는 모르지만 거의 8년 가량 그런 분쟁이 없었습니다.
물론 한국하고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자기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어떻게든 자기식으로 끌고 가려는 한국인들 보다는 아예 그걸 인정하고 건들지 않는 이 나라 사람들의 심성이 평화로운 공존을 가능케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프간에서 한국인 선교단 23명이 피랍되었습니다.
그들은 봉사를 한 것이라고 아직까지 우기고 있지만 이미 알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니.....그 속에 선교가 포함된 것이든, 아니면 교세를 확장하러(종교가 아닌 교회입니다) 거길 갔든 그건 따지지 않겠습니다.
어차피 세상은 다 다르게 사는 거니까 그들만의 세상에 산다해도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왜 그랬습니까?
아프간의 역사유적은 다 종교에 관한 것입니다.
종교는 이들에게 생활이고 사상이고 민족입니다.
거기서 예배를 봤다구요?
아이들을 과자로 꼬여내서 찬송가를 부르게 했다구요?
현지인들도 기피하는 도로에 현지인들은 절대 안타는 전세버스를 타고 갔다구요?
정말 미쳤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그것은 위험한 것이 아니라 죽으려 발광을 하는 꼴입니다.
바로 이 옆 타지키스탄에서도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가 길거리에서 돌멩이를 맞고 즉결처분된 일이 있었습니다. 아프간이 아닌 부근 나라에서도 그렇습니다.
그런 분위기의 나라입니다.
더군다나 거기는 아직도 내전상태입니다.
그 위험성 때문에 돈 벌러 이곳에 온 저도 아직 거기 갈 생각도 안해봤습니다.
궁금했습니다.
이런 반편이들을 한국에서는 어떻게 보고있나.
그래서 인터넷으로 방송을 살펴봤지요
아 정말 희한하더군요.
정부 말 안듣고 거기 간 원인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없고, 개신교에 자제를 촉구하는 말 한마디 없는데다
23인의 인질은 어쩌면 그렇게 기가 막히게 절대 죽으면 안되는 사람만 모아놨을까요?
샘물교회는 일부러 그런 사람들만 골라놓은 걸까요?
제 주위에서 구경하기 참 어려운 좋은 사람들이더군요.
보면 볼수록
거기 간 23명은 다 절대 죽어서는 안되는 그런 사람들이더란 말입니다.
그럼 결론은 하나죠 뭐
아마 바보인가 보죠.
아니면 정신병자일거에요.
그렇게 남들을 도울줄 알고 착한 사람들이 어찌 자기 생명에는 그렇게 무심했을까요?
자기들이 납치되면 한국사람들이 어떤 고난을 겪어야 될지 그렇게 지각이 없었을까요?
3박 4일짜리 해외여행을 가도 인터넷으로 그 나라를 훑어보는 게 일반 상식인데....그런 상식도 없었나요?
그리고 그 가족들은 도대체 뭘 했나요?
그런 위험한 곳에 유서까지 쓰고 가는데 왜 말리지 않고 가만 놔뒀을까요?
자기 가족인데.... 남도 아니고....그냥 사돈에 팔촌도 아니고 친가족인데.....?
교회도 그렇습니다. 교우 아닙니까?
단 한 사람이라도 희생되면 안되는 같은 교회 가족이 아닌가요?
가지 말라고 말린 사람들이 정말 한 명도 없었다는게 희한하네요. 오직 정부만이 말렸단 말입니까?
그리고 이제 그 말린 정부더러 책임지라고 따지나요?
참 재밌습니다.
어제 여기 이슬람들의 반응이 하도 궁금해서 한 번 물어봤습니다.
저와 오랜동안 일한 사람들이니 속마음을 얘기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처음에는 모른다고 하더군요.
계속해서 부탁하니 나중에는 한 마디만 하더군요.
이슬람은 기독교에게 도와달라고 한 적이 없다. 선교해달라고 한 적이 없다.
우리는 6.25때 참 살기 힘들었지요.
정신적 공황에....가난과 무지....거의 총체적인 난국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선교사가 하나라도 와서 초컬릿이라도 쥐어주면 고맙게 받았지요.
그렇지만 이슬람은 그건 아닌 것 같네요.
어저면 한국개신교 여러분보다도 강한 신념과 믿음을 갖고 있는 거지요.
전쟁과 빈곤으로 허물어질대로 허물어진 나라라 할지라도 그 자부심은 강하다는 거지요.
거지한테 대하듯이 그들을 무시하고 먹을 걸로 유인해서 선교하자고 하는 것은 그들에게 욕하고 침을 뱉는 것입니다.
탈레반이 그들을 선교단이라고 알아서 납치햇든 그냥 외국인을 잡자고 해서 잡았든....
그걸 변명으로 늘어놓으시는 분은 좀 치사해 보입니다.
납치되지 않았더라도 저는 이들 선교단들을 욕할 것입니다.
그들이 같은 한국국민이란 게 챙피하고 수치스러울 것입니다.
왜냐?
그들은 게임의 룰을 어겼습니다.
남들을 존중해야 나도 존중받는다 라는 아주 단순한 룰을 어겼습니다.
그 룰을 어긴 선수는 퇴출입니다.
지고 이기고가 아니라 이미 퇴출되어야 마땅합니다.
정부 협상은 쓸데없는 일입니다.
돈을 줘도 그 돈으로 산 무기에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오게 될 것이고
포로와 교환한다는 것은 풀려나온 포로에 의해 얼마나 많은 아프간 국민들이 죽어갈지 감히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군사작전요?
그 개념없는 23인 때문에 군사작전을 한다고요?
거기에 들어가는 돈은? 거기서 죽은 군인은? 그리고 그 후에 남을 이슬람국가권에 사는 재외국민의 생명위협은?
전 솔직히 이런 말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질들은 차라리 거기서 죽어주세요.
그게 모두를 위하는 길이라 생각이 됩니다.
탈레반이 그냥 풀어주지 않는 한 그 어떤 댓가도 그 영향이 큽니다.
그리고 이미 이슬람 국가권에 국가 이미지, 국민 이미지는 실추되었습니다.
이미 테러범과 협상하는 정부라고 알려졌으니 저 역시 어지간한 이슬람 국가에는 출장가기 망서려집니다.
부디 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반친구들이 그런 말 하지 않기만 바랍니다.
"너네 나라 사람들은 이슬람을 무시한다며? 우리 성전서 기도하고 아이들을 과자로 꼬여내 찬송가 따라부르게 한다며? 니네 23인의 목숨이 그 여파로 죽을 아프간인 수천명보다 더 무겁다며? 그럼 우리도 너랑 안논다."
이미 한국 개신교는 치명적인 잘못을 저질럿습니다.
그리고 그 잘못을 계속할 것입니다.
계속해서 선교단을 보내고 계속해서 납치되겠지요.
그리고 정부는 계속해서 특사를 보낼 거고 우리 국민들의 세금은 밑 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것입니다.
댁들은 언론도 장악하고 정권도 잡게 되겠고 금력도 엄청나니까
자기들 잘못으로 국민세금이 허비되어도 그런 불만하는 국민들 입막기는 여반장일 것입니다.
그것이 계속 반복되면 결국 저도 회사 닫고 이슬람 국가에서 나가야죠.
이미지란 한 번 악화되면 되돌리기 어려우니, 안그래도 한국산 물건 유럽, 일본, 중국에 밀려 경쟁에서 안밀려나려고 발버둥치고 있는 판에 버틸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되어도 댁들을 원망하면 안되겠죠?
댁들의 선교는 숭고한 봉사와 함께하는 인류애와 인간존중의 극치이니 절대 원망해서는 안되겠죠?
저는 교회에 나가지도 않고 헌금도 안냈으니 회사 문 닫고 한국으로 돌아가 백수가 되더라도 다 제가 잘못한 거겠죠?
거기간 23명은 제게 철부지로밖에 안보입니다.
그러나 그들을 꼬여내 사지로 보낸 개신교 여러분은 정말 나쁩니다.
그래놓고 이제와 생명이 소중하니 전국민이 앞으로 무슨 피해를 입던 구해야 한다는 댁들은 정말 인간되기 틀렸지요.
언론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호도하고 계시는 개신교 신자 여러분.
23명의 인질을 어떡하면 교세확장을 위해서 쓸 수 잇을까 고민하고 계시는 개신교 지도자 여러분.
여러분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아갈 자격이 없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자격 반납하십시오.
당신들이 떠나고나서 설령 폐허만 남아있다 하더라도 전 참 기쁜 마음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초석을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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