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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녀이고요 (특이사항: 165, 54킬로 , 씨컵)
절세 미녀까진 아니지만 중간보다는 예쁘장하게 생겼던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부는 왠만큼 잘해서 아나운서 면접 최종까지도 몇번 갔었구요
승무원 면접은 합격했는데 현재 다국적 대기업에 재직중입니다.
잘 꾸미지는 않는 편이고 적당히 하고 다녀서 보는 사람마다 아나운서, 승무원 이미지다 라고 듣는 편이예요.
남자친구는 30대 중후반 (특이사항: 175, 85킬로, 당뇨, 대머리)
한국 대기업 과장으로 재직중이구요.
자기가 예전에 굉장히 잘 나갔었고, 예쁜 여자를 많이 만나봤다고 허세를 부려서 사귈까 말까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사귀었는데 저보고 예쁘다는 말을 1도 안 하길래
대놓고 나 이쁘지? 했더니 "난 정말 예쁜 여자 많이 만나봤어~~넌 착해서 좋은거야~" 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우연히 남친의 전 여친 사진을 봤는데 키 153에 동남아 스타일이라 깜놀했습니다.
저에게 예쁘다는 말을 굉장히 아끼고.... 남친의 친구가 물어보니 "ㅇㅖ쁘다고 해주면 버릇 나빠져" 라고 하더라고요
시작부터 이상했는데요 사귀면서 자존심 상했던 3 포인트가 있습니다.
1.
학창시절, 저랑 라이벌 구도를 이루던 언니가 많이 예뻐져서 재벌가에 시집을 갔습니다.
방송연예과를 졸업했구요. 그 이야기를 하니... 이름이 뭐야? 하며 찾아보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언니랑 둘이 경쟁하면서 엄청 싸워댔다고 이야기를 하니 남친은 갸우뚱하며 너랑? 하는 표정을 짓더라고요. -_-
그 언니 역시 어렸을때 비슷하게 동네 예쁘장한 수준이였는데 성형을 많이 하고 화류계로 진출하더니 엄청 화려해져서 재벌하고 결혼한거구요.. (본처는 아니였지만...-_-)
근데 남친 반응이 재수 없었습니다.
2.
리즈시절, 외국에서 지나가면 남자들이 다 뒤돌아봤던 예쁜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보여주자
입을 삐쭉거리며 에게 이게 뭐야... 하는 표정을 지었고
또 46 킬로그램밖에 안 나가던 시절을 보여주니 보자마자 대놓고 옷이 이게 뭐야 ... 라고 하더군요.
3.
세번이나 저에게 허벅지가 두껍다. 피부가 안 좋다. 라고 장난식으로 기분 나쁘게 이야기 한 적이 있네요.
엄청 화냈더니 농담이였다고는 하는데 ....
예쁘다고 잘 하지 않는 이유가 쑥쓰럽고 부끄럽데요
사귈때 저런 면이 좀 꺼려저서 술 한번 먹이고 이야기 해보니
부끄러운듯이 "저기요 누구씨는 좀 많이 예뻐요.... " 라며 눈치 보긴 했었는데...
남자친구가 엄청 잘해줍니다
잘 챙겨주고 순정적이고
그런데 저는 저를 예쁘다 예쁘다 칭찬해 주지 않고, 실제로도 그렇게 대단한 여자로 보지 않는 것 같은 남자친구 때문에 망설여져요
늘 능력있고 잘 생긴 남자들만 만나서 서로 존중해주다가 이번에는 다소 평범한 남자를 만났는데요. (저희 집에서는 당뇨가 있다고 엄청 꺼려하는 상태고요)
남자친구는 결혼하자고 하는데요. 진지하게 저는 제가 할머니가 되든 뚱땡이가 되든 절 있는 그대로 예뻐해줄 사람이 필요한데.....
남자친구의 생각은 제가 너무 예민하고 프라이드가 쎈거 같다고 하네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혹은 저를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는 건지
아님 제가 예민한건지
이 부분이 안 맞아서 타협점을 찾으려 해도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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