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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59760
    작성자 : 익명Y2ZlY
    추천 : 0
    조회수 : 691
    IP : Y2ZlY (변조아이피)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8/10/13 22:00:14
    http://todayhumor.com/?gomin_1759760 모바일
    제가 남사친을 좋아하는걸까요?
    제가 좋아하는 것까진 아니고 호감 정도인 상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호감정도는 누구나 첫인상 보고 맘에 든다 이 정도잖아요

    이 상태가 1년 반정도 되었어요

    사실 처음 봤을 때부터 말도 너무 잘하고 저랑은 정반대로

    누구나와 두루두루 친한 모습이 참 좋아서 번호도 첫만남에 먼저 달라하고 그랬는데 

    그때는 다른 대학동기 좋아하다가 식어가는 중에 그 친구가 고백해서

    얼떨결에 첫연애했거든요

    그러고 그 친구랑 안 좋게 헤어지고 남은 남사친이 얘 하나인데

    1년 반 대학생활 하니까

    남사친 주변 여사친들이 내 친구고 단짝이고...과동기들이고 
    심지어 남사친이 모솔인데 대학만 들어와서 여자애한테 3번 차였어요..
    좋아하는 족족 차였는데 마지막으로 차인 게

    제 단짝친구 짝사랑하다 차였어요

    그래서 얘 심정도 알고..내 처지도 아니까
    (친구끼리 동물의 왕국 찍을까봐)
    호감표현은 대놓고 못하니

    더 모질게 굴어서 남들한테 난 쟤랑 사귀는 거 절대 상상이 안간다던지 좋아하는 거 아니냐 하면 절대 아니라고 그러고 연기도 열심히 했어요
    호감정도의 가벼운 마음이니까 금방 마음이 바뀌겠거니, 다른 사람 만나면 괜찮을거다, 내가 주변에 남자가 없으니 얘한테 설레는거다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1년반 지속되니까 좋아하는 게 맞는가 싶기도 하고 헷갈려요

    여름방학땐 진짜진짜 이젠 남사친한테 호감 그런 것도 없애려고
    두달동안 연락 안했어요
    남사친이 자기는 속 깊은 친구가 없대서 불쌍하고 안타깝고 성격 괜찮고 정말 사람 괜찮은데 나는 정말 진정한 친구가 되주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그 부랄친구같은 속친구 해주고 싶지만 제 마음이 그렇게 될 것 같지 않아서요
    만나고 싶은 거 그냥 참고 여사친끼리만 놀고 두달동안 얼굴 잠깐 안 봤을 때

    마음이 어느정도 식어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학기중에 만나서 다시 대화하고 서로 장난치고 놀다보니
    또 설레고 혼자 기대해보고 그러더라구요 바보같이 ㅎㅎㅎㅎㅎㅎ
    어장에 알아서 그물쳐달라고 들어가버리는데 ㅎㅎㅎㅎㅎ미치겠어요

    그런가하면 다른 남자들도 만나봤죠...저 좋다는 남자애들도 있고
    심지어 소개팅 받았을 때 누가봐도 남사친보다 잘 생기고 괜찮은 친구였는데...그 친구랑 소개팅 하는 내내 남사친 생각나고 결정적으로

    소개팅 끝나고 버스정류장에서 우연히 남사친이랑 만나서 셋이 있게 됐는데 소개팅남한테는 눈길이 안 가고 자꾸 남사친한테 무의식적으로 눈길이 가게되는 저를 발견하고..

    소개팅남도 저 좋아하는 거 대놓고 표현해서 잘 될뻔한 소개팅 파토냈습니다..너무 미안해서요...나 좋다고 눈빛 뿜뿜하는데..정작 내 눈은 남사친한테 가있는게 너무 몹쓸짓이더라고요...

    다행히 눈치 못채고 그때 심적으로 너무 힘든 일 생겨서 미안하다 내가 마음 못 열겠다고 그러고 넘겼는데

    그 후로도 뭐...남자분들 간간히 호감가는 분들한테 적당히 친해져보면서 지내봤지만..늘 남사친만큼 잘 맞고 잘 웃게되는 사람이 없어서 씁쓸합니다...자꾸 어떤 남성분들을 만나도 남사친이랑 비교하게 되서 미안함만 커져가더라고요..이 분이랑 내가 뭐 사귀는 것도 아닌데 사람을 비교질하고 속으로ㅎㅎㅎㅎㅎ

    다른 여사친 동기들이랑 장난 잘 치는 거 보면 나랑만 장난 잘 치는게
    아니라 누구나와 두루두루 친한 성격이라 누구나와 친하게 지내는 것도
    묘하게 질투는 나지만

    친구로써 질투하는 거 같기도 하고..근데 다른 남자 만나려니 남사친은 또 생각이 나고..짜증나요

    내가 내 감정도 모르는 빠가사린가 싶어서

    어쩌다 한번씩 남사친이 장난식으로 자기야니 사랑해니 장난치는데
    진짜 토나오니까 하지말라고 온 힘을 다해 말합니다
    진짜 짜증나서요 호감은 있는데 남의 속 모르고 저런 말 하니까 너무 짜증나더라구요

    이게 좋아하는 게 맞는걸까요?
    친구들한테 이미 수십번도 니넨 누굴 좋아하면 무슨 감정 들어라고 하면
    그 사람 챙겨주고 싶고, 내가 손해봐도 괜찮고, 우울해하면 기쁘게해주고 싶다는데

    저는 그런 감정들이
    친구로써 챙겨주고 싶은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그래요

    좋아하는게 맞더라도..이미 과동기들이며 단짝친구며 여사친들 다
    제가 남사친 질색팔색하는 줄 아는데
    심지어 남사친이 제 단짝한테 차였었는데 ㅋㅋㅋㅋ...
    어떻게 호감을 표현해야할 지 갑갑합니다..ㅎ
    딴 남자분들이 눈에 안 들어오더라도 계속 다른 남자 찾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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