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때 까지는 꾸준히 여자친구가 항상 있어왔고
항상 어딜가나 잘생겼다 키크다 인기 많겠다 소리 들어왔는데
30살이 된 순간부터 그런 말 뚝 끊기고
곳곳에서 생겨나던 썸도 뚝 끊겼어요.
항상 원하면 언제든 여자친구를 만들 수 있을거란 근거 없는 자신감에 살아왔던 20대인데
올해 30살이 된 후 부터는 혼자 늙어 죽을까봐 겁나요.
하나 둘 결혼한 친구부터 오랫동안 만나 서로 의지하고 기대는 연인이 있는 친구들도 너무 부러워요.
한 때는 평생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 자체를 했다는 게 정말 놀라울 정도로 외로워요.
기쁜 일이 생기면 여자친구한테 전화해서 알리고 싶고,
슬픈 일이 생기면 여자친구한테 전화해서 함께 슬퍼하고 싶은데,
막상 일이 생겨 전화하려고 목록을 살펴봐도 마음 터놓고 얘기 할 사람이 없어요.
올 해부터는 얼마나 내가 인생의 덕을 못 쌓았나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고
내가 얼마나 이기적으로 살아왔는지도 깨닫게 되었어요.
내년부터는 더 나은 사람이 되어서 내 짝을 꼭 만났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