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3살이고 제가 이쪽 성향을 알게 된 것은 약 9년전 쯤 중1때 부터 였던 것 같아요. <div>그때 부터 남자인 애들에게만 눈길이 가도 애들이 야동을 봐도 남자 쪽으로만 눈이 가서</div> <div>아 내가 남자를 좋아하는 구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게 되었어요.</div> <div>솔직히 중1때 그런 감정을 느껴서 내가 잘못된 거인가 싶기도 해서 여자들을 좋아할려고 노력을 했지만</div> <div>정말 좋아하고 설레는 감정이 없더라고요.. 학교를 다닐때도 저랑 친하게 다니던 여자애들이 저에게 좋다고 하면</div> <div>아무런 감정도 없고 그냥 그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밖에 안들더라구요.</div> <div>그리고 주변에서 동성애자들을 까내리는 말들이나 조롱을 보면 저한테 직접적으로 하는 것 같아서</div> <div>항상 상처가 되고 제 자신이 상처가 되었어요. 특히, 저희집은 기독교라서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녔는데</div> <div>교회에서 동성애자는 죄인이다 이런식의 말을 하는 목사들을 보면 죽도록 싫었습니다. </div> <div><br></div> <div>어쨌든 저는 학창시절때는 그렇게 혼란을 겪고 제가 이쪽인 것을 받아들인 채로 남들에게는 숨긴채</div> <div>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어요. 이번 해 1월 처음으로 남자친구도 생겨봤구요. </div> <div>저는 그렇게 남몰래 행복함을 유지한채 지내고 있었어요.</div> <div>그런데 어제 누나가 저의 성적취향을 알게되버렸어요.</div> <div><br></div> <div>저에게는 누나 남편인 매형이 있습니다.</div> <div>매형은 저를 잘 챙겨주고 항상 이해해주고 이렇게 해줘서 정말 좋으신 분 같다 라고 생각했어요.</div> <div>지금 생각하면 그 때의 저가 이해가 안가지만 무슨 용기로 매형한테 남자를 좋아한다고 커밍아웃을 했어요.</div> <div>그때는 매형이 너가 그랬었구나 그래도 난 너의 가족이니깐 너를 사랑한다는 식으로 말을 해줬어요.</div> <div>그때는 정말 힘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그때의 감사함도 잠시 매형이 어느순간 저랑 술을 마시면</div> <div>"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과 헤어져라", "여자랑 사겨보면 안되냐", "여자랑 자봐라 그러면 너가 달라질 수 있다'</div> <div>이런 식의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 때서야 '아, 내가 커밍아웃 상대를 잘 못 선택 한거구나'<span style="font-size:9pt;">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사실 매형은 저가 정신병 걸린애로 취급하고 있었던걸 알게 되었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최근에 태풍이 온날 매형이 술이 거하게 취하고 나서 누나한테 저에 대한 얘기를 했다는 것을 매형한테 듣게 되었습니다.</span></div> <div>걍 좆같더라구요 ㅋㅋ</div> <div><br></div> <div>이런 날이 올 줄 알았지만 누나와 단둘이 카페에서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어요.</div> <div>정말 끼리끼리 만난다는 말이 맞는지 누나도 매형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더라구요.</div> <div>누나가 "내 주변사람도 그런쪽이었는데 지금 바껴서 결혼해서 잘 살더라", "대부분 사람들이 인정을 안하는거면 그게 옳은 길이 아니니깐 반대하는거 아니냐", "앞으로 너를 집에서 못나가게 해야겠다", "앞으로 단속을 심하게 해야겠다".. 등등 이런식의 말들을 할때 저는 아무 대답 안하고 있었어요.</div> <div>왜냐면 이런 얘기 대답해봤자 저희 누나 성격으로는 제 대답은 안들을게 뻔하거든요..</div> <div>그리고 제가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들의 정보와 내가 언제적 부터 이런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 거진 심문을 당했던 것 같네요.. </div> <div>그러다가 누나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과 헤어져라", "만나는 횟수를 줄여라" 라고 하는 순간 저는 제 의지와 상관없이 그건 안된다</div> <div>정말 안된다 라고 말했어요. 이런 대답을 들은 누나의 표정을 봤는데 경멸감과 혐오감이 섞여 있는 눈빛을 봤어요.</div> <div>제 착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는 그런 느낌을 팟 하고 느꼈어요.</div> <div>정말 머리가 너무아프고 뒷골이 너무 땡기더라구요 뒷골 땡기는 느낌을 이 때 처음 느꼈어요. 너무 아프더라구요..</div> <div>사실 그것 보다는 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누가 제 가슴을 찢는듯한 느낌이었어요..</div> <div><br></div> <div>저와 누나는 카페에서 나와서 내일 뭐할건지 일반적인 얘기를 하고 헤어졌습니다.</div> <div>저는 혼자 집까지 멀고 먼거리를 걸어가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div> <div>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정말 이래서 몇몇 동성애자들이 자살을 선택하는 거구나..</div> <div>그냥 저는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고 싶은데 이쪽 생활은 정신병이 아닌데 정말 이런 사람들 때문에 정신병이 걸릴 것 같더라구요.</div> <div>저도 다른 사람과 똑같은 사람인데... 그냥 사람인데...</div> <div><br></div> <div>그래서 저는 오늘부터 다짐한게 있어요..</div> <div>이왕 이렇게 된거 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할려고 해요</div> <div>저도 똑같은 사람이고 일반적인 것을 보여줄려고 가족들보다 더더더 열심히 사는 것을 보여줄려구요</div> <div>저가 지금 공익근무중이라 지금 공익근무와 개인시간에는 운동과 공부 등 열심히 할거구요.</div> <div>공익근무가 끝나서 복학하게 되면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도 받을 정도로 빡세게 공부할거구요.</div> <div>취직하고 나서도 열심히 일을해서 멋있게 저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멋진 사람이 될려고 노력할려구요.</div> <div>당연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과도 연애도 잘 할려구요. 오래오래 갈려구요.</div> <div>오히려 더 떳떳하게 살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물론 힘든 일이 앞으로 더 많겠지만 저 열심히 살수 있겠죠?? ㅎㅎ..</div> <div><span style="font-size:9pt;">문맥이 앞뒤 안맞을 수도 있습니다만 이해해주세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