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바보같아서요 너무 답답하고

친구들도 다 이사람 반대했거든요 

술좋아하고 친구좋아하고 게임좋아하고 


처음에는 그렇게 들이댔던 사람인데

너무 빠르게 변하는것 같은 모습에

제가 좀 힘들더라고요

저는 솔직히 다 이해할수 있거든요

미리만 이야기 해주면 예를들어서

늦게까지 놀아도 미리 말만 해주면  

일이 생겨서 며칠 연락이 안되도 미리만 이야기 해주면

다 이해할수 있는데요

처음에는 제가 요구하지 않아도

그렇게 잘 해주더라고요 
  

그러다 편해졌는지 어쨌는지

쉬는날 쉰다고 말도 안해주고 집에서 게임하고? 

저도 쉬고있었거든요 그때

게다가 나름 장거리라 자주 만나지도 못하는데

그런게 좀 서운해지더라고요 

 
어쨌든 그리 길게 만나진 않았는데 

헤어질때 제가 많이 잡았어요

한 몇주 매달린거같은데

답장은 잘 해주더라고요

한번만 만나서 얘기하자고 그렇게 매달렸는데

결국 못만나고 연락하는 사람 생겼다며

너도 좋은사람 만나라고 
본인은 정리 다 됐다고 불편하다길래
그래서 그날로 딱 체념하고 연락 끊었어요

그 후 한 삼주지났나 저번주 수요일 밤에

야!!! 하길래 내가 뭐 잘못했나 싶어서 대답했더니

돌아와 하더라고요 

그래서 술취해서 후회할짓 하지마 그랬더니 

후회안해 돌아와 보고싶어 그러길래

내일도 같은 마음이면 다시 이야기하자 했더니 

다시 이야기할필요 없다길래

그래 실수했지? 했더니

실수 아니야 라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어쨌든 내일 다시 이야기하자 하고 

그날은 그렇게 넘어갔어요 

그런데 다음날 목요일에 연락이 없길래

그 다음날 금요일 밤 제가 먼저 연락했어요

오늘은 나 안보고싶냐고

그랬더니 보고싶대요

근데 왜 연락 안했냐하니

정신이 없었대요

그래서 내가 먼저 연락한거 
정말 마지막으로 데이트 신청 해보려고 용기내봤다
영화도 보고 맛있는것도 먹고 그렇게 해보고싶다
낼 시간 괜찮으면 연락줘  

그랬더니 다음날 토요일 아침에 답장이 왔어요 

오늘 일이있대요

그래서 그래 잘 다녀와 했더니

그 후에 또 읽고 답장이 없길래

다음날 일요일 낮에 또 멍청하게 제가 먼저 했어요

오빠 하고 부르니까 왜 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날 술마시고 실수한거 맞지
나 그런줄로 알고 소개팅 할거라고
왜 괜히 사람 신경쓰이게 하냐고

그랬더니 하루종일 답장이 없어요
 
그래서 밤에 못참고 혼자 화내버렸어요  

너 진짜 그냥 나쁜놈인줄 알았는데
개나쁜놈이라고
잊고 지내보려하는사람 떠보고그러면
갑인줄 아냐고 그러다 진짜 벌받는다고
그런데도 연락받고 흔들리는 나한테 너무 짜증나고
놀아나는거같아서 너무 화가 난다고
진심 아니면 연락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해버리고 차단했어요
어차피 연락 안올테지만..
그게 더 열받네요  
 
저 너무 바보같죠 

제가 너무 한심하고 바보같아요  
분명히 헤어지는게 맞는데

하루종일 차단을 했다가 풀었다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게 너무 한심해요
그동안 잊어보려고 잘지내보려고 노력했는데
다시 처음부터 다시 해야할 것 같아요


친구들한테도 창피해서 못말하겠어서
익명으로 글 남겨봤네요

너무 답답해서  
고마워요 긴 글 읽어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