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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59054
    작성자 : 익명ZmJkZ
    추천 : 0
    조회수 : 8926
    IP : ZmJkZ (변조아이피)
    댓글 : 44개
    등록시간 : 2018/10/01 15:24:07
    http://todayhumor.com/?gomin_1759054 모바일
    여친에게 너무 실망했어요.. 헤어질까 고민중인데 한번 들어주세요..
    연애한지 1년 3개월정도 되었는데 간단하게 상황을 말하면

    1년전 여친이 공무원 시험치고 난 후 처음 만나게 되어 (시험 잘쳐서 합격할것으로 예상) 
    보통의 연애처럼 정말 잘해주고 특별하게 생각하고 의미부여도 하고 막 여튼 잘 지냈어요..
    그런데 만난지 1달만에 시험에 떨어진거에요.. 그것도 면접에서.. 엄청난 충격이었죠.
    그런데 전 제 나름대로 조금 더 살았다고 위로도 하고 다시 공부할수 있게 용기도 주고 좋은 글귀도 보내고
    공부하는데 방해하는 느낌 안들게 하려하고 여친은 돈 안버니까 데이트비용 거의 100% 다 내고.. 좋아하니까 연인이니까
    여친이 공부한다고 1달 연락하지 말자해서 그것도 동의했어요 (비록 며칠만에 바로 연락이와서 못지켰지만 ㅎ)
    1년동안 열시미 공부해서 다시 시험을 쳐서 합격을 했어요 올해에..
    여친도 제가 힘을 많이 주고 힘든느낌 안들게 해주고 엄청 고마워하고.. 이제 잘 될줄만 알았어요.

    근데 여러 사정으로 인해 제 상황이 변해버렸어요.
    제가 여친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현재 다른 꿈을 위해 공부를 하고 있어요.
    퇴사한지는 3개월 되었고요, 여친도 저라는 사람을 봤을때 잘 할것같고 신뢰가 간다고, 자기도 용기 많이 받았으니 자기도 힘이 되어 주겠다고 했고요.
    저는 그 말을 무조건 믿었어요.

    이 믿음이 잘못된것이었을까요, 아니면 제가 너무 특별히 생각했을까요.

    제가 사실 비용을 예전보단 좀 줄인건 사실이에요. 저도 수입이 없어졌으니 그래도 좀 아껴쓰려고
    그리고 여친은 공부도 이제 끝났으니까, 물론 데이트비용은 아직도 7:3정도로 제가 더 쓰지만
    뭔가 아끼려하고 하는게 눈에 보였나봐요... 

    그래도 퇴사후에 휴양지 해외여행을 갔다왔는데 그 비용도 제가 다 냈고요.. 
    저는 최근에 좀 아끼는거 이해할 줄 알았어요... 

    근데 최근에 크게 싸웠는데,
    서로 흥분한 상태에서 막 이야기하다보니 저에게 한 말이...
    "요즘 나한테 잘해준게 뭐있냐"
    "해외여행가는데 용돈 한푼도 안준게 서운했다" (오늘부터 동유럽 해외여행 떠났어요, 보통 공무원 셤치고 노는 시간에 많이 가잖아요. 돈은 자기네 부모님이 지원해주었고요)


    저는 너무 충격받았어요..
    저도 인간인지라 조금의 기대심리가 있어떤걸까요?
    제가 바란건 그냥 우리의 변한 상황을 이해하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맞춰나가자..
    조금만 참으면 남들보다 더 나은 직장으로 결혼할 수 있다... 이거였는데..

    내가 요새 뭘 잘해줬냐.. (해외여행도 갔고요, 최근에 국내여행도 갔고, 공부해도 매주 꼭 만나요)
    다른 남친들과 비교된다.. (그럼 그친구들은 지금 무직인가? 우리와 상황이 다른데 왜 비교를 하는거지..)

    하.. 너무 충격먹어서 부모님과 상담을 했는데 부모님은 제가 잘못했다고 하시더군요.

    " 가족같은 사람이 유럽을가는데 용돈 조금이라도 주는게 기본예의고
    지금까지 다 잘해주다가 내가 지금 돈 안번다고 예전만큼 못해주는건 내사정이고
    좋아하면 똑같이 계속 잘해주고 안내키면 때리치아라..
    그리고 원래 연애란게 어렵다, 남자가 그래도 더 잘해줘야된다...."

    현명하신 답변인거 같았어요. 그 말을 듣고 제가 그냥 사과했어요..


    근데 자고났는데 ... 기분이 다시 안좋아졌어요..

    부모님 말씀대로 제가 비록 좀 미숙해서 나도 내입장만 생각해서 예전처럼 못해주고 용돈좀 못챙겨준건맞는데
    그렇다고 제가 비교질 당해야되나요..
    저도 잘햇다고 할순없지만 아무리그래도 내가 지금까지 뭘잘해줬냐는 소리듣는건 너무 속상하네요..


    제가 헤어지고싶은 생각까지 하는건
    이런 경우가 벌써 몇번이 있었어요.. 다른 원인으로도 싸우기도 했고,
    앞으로 제 상황가 상관없이 무조건 잘 해줘야된다는 부담도 들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또 결혼하고 같이살게되면 얼마나 힘든 상황이 또 생길건데, 그럴때마다 자기 안맞춰주면 또 싸울거같고....



    너무 제 기준으로 이야기 썼지만 만날때 좋은게 많고 잘 통하는것도 많아서 싸우더라도 금방 풀면서 잘 만나고 있는데요..
    어제 저렇게 들은 이야기가 너무 속상하고
    전 여친이 남들보다 성숙하고 우리가 상황이 특별하니 다른사람과 비교말고 더 특별하게 나아갈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사람 잘못봤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ㅠㅠ 헤어질까 말까 답변을 내려달라는건 아니지만..
    제가 궁금한건 정말
    남자는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여자한테 다 맞춰주고 남과 비교 안당하도록 잘해줘야되는건가요...
    남자는 제가 힘들때 조금이라도 의지할수 없는건가요..
    초등학생한테 물어봐도 이건 아닌거같은데.... 

    공부중인데 펜이 손에 안잡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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