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 생일입니다.
그동안은 사실 저 스스로 생일을 축하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네요
가족과의 불화로 집에서 나와산지도 어언 4년째.
잘 다니던 대학도 중도 하차하고
이렇다할 재주도 능력도 없이
거기다가 몸은 왜그렇게도 자주 아픈지
늘상 병원신세로 그나마 조금 벌었던 돈도 다 까먹고.

나이는 어느덧 서른을 바라보는데 모아놓은 돈이라곤 하나도 없네요

늘 불평불만에 술만 늘어나고
술만 먹으면 더욱 불공평한 세상과 노력하지 않는 나자신을 원망하기만 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문득 술을 먹고 집에 돌아와 화장실의 거울을 보니
이런 내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스스로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날 많이 울면서 많은걸 느끼고 변하겠다고 결심했어요

비록 아직도 현실은 춥고 힘들지만 저에겐 꿈이 생겼습니다.
모아둔 돈은 없지만, 제 꿈을 위해 느린 걸음이지만 조금씩 노력하고 있고요
3년넘게 연락한번 하지않던 부모님께 먼저 연락도 드리고, 오늘저녁에 근 4년만에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습니다 .

마음가짐 하나 바꿨을뿐인데 모든게 술술 잘 풀리는 느낌이예요
더이상 병원신세도 지지 않아도 되고요
얼마전에 소중한 사람도 생겼습니다^^;

물론 남들이 보기엔 별거 아닐지 몰라도 저는 제 자신이 너무 대견스럽고 자랑스럽답니다..ㅎㅎ

그동안 눈팅만 하던 오유고 아마 앞으로도 눈팅만 하게 될꺼같지만..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싸이트라 축하받고 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ㅎㅎ

오유님들도 혹시 힘들다고 불평만 하지마시고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시다보면 좋은일이 가득한 날이 올꺼예요~ ㅎㅎ 모두들 힘내세요

혹시 오늘 생일 맞으신분 또 있으시면 축하드리고요
그리고 제자신한테도 생일축하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생일축하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