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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58198
    작성자 : 익명aGhua
    추천 : 0
    조회수 : 351
    IP : aGhua (변조아이피)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8/09/17 00:11:58
    http://todayhumor.com/?gomin_1758198 모바일
    오랜만에 오유에 여자친구 관련 고민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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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로 4시간 반 거리 장거리 연애중입니다. 시작부터 장거리였고 남자들 육군 군복무 기간 정도 만났습니다..
    오늘 여친이 저한테 한 태도를 보고.... 제가 이상한건가 싶어 고민을 올려봅니다.

    1

    이번 주말에 얼굴도 보여줄겸 제 친구 둘을 데리고 여친네 동네 인근으로 놀러갔습니다.
    1박 2일간 숙소 잡고 재미지게 잘 놀다 왔는데
    제 친구가 제가 회사에서 (꽤 고가의) 선물을 받은 이야기를 하는데,
    그랬더니 여친이 왜 나한테는 그 이야기를 하지 않았냐고 하는겁니다.
    근데 전 분명히 전화통화로 했던 기억이 나는데.... 여친이 못들었다고 막 서운해하는 겁니다.

    여친은 다른 사람이 알면서 본인은 모르는 이야기가 단 한개도 없었으면 하는거 같습니다.
    근데 제가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이 이야기를 여친한테 했나 안했나 매번 체크를 하는것도 아니고.
    어떻게 그런 이야기가 단 하나도 없을 수 있죠...? 

    전에 제가 혼자 갔던 여행 중에 렌트카로 교통사고 낸걸 여친이 걱정할까봐 두달 넘게 숨기고 있다가 
    누가 렌트카 처리 문제로 페북 페이지 질문을 올린 글에 댓글 단 걸 우연히 보고 알게 된 일이 있어서
    "아무리 그래도 최소한 여행 끝나고는 얘기를 했어야지. 내가 위급상황 생겼는데 오빠한테 말 안하면 되냐
    더군다나 이런 사고를 내가 얼굴 한번 못 본 페북에 댓글로 봐야겠냐" 고 크게 화를 내서 싹싹 빌었던 적이 있는데.
    이 문제는 대단히 사소한 이야기잖아요. 근데 이 문제도 그 사건의 연장선으로 보는거 같습니다.
    심지어 "이런 사소한 이야기도 안해주는데 큰 건 전부 다 얘기하겠냐. 내가 알고있던 오빠의 모습이 오빠의 전부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고 하는데.
    이게 그렇게까지 해석될 문제인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이해가 안가네요....


    2

    교통사고 일은 제가 일부러 숨긴 일이지만, 이번 건은 제가 일부러 숨기려고 했던 것도 아니었고.
    저는 얘기한 기억이 나는데... 여친이 제가 한번 했던 이야기는 저도 놀랄 정도로 기억을 굉장히 잘 하는 편이고.
    또 제가 정말로 얘기를 안해놓고 착각하는 걸수도 있으니 혹여나 기분 상했다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여친에게 가진 거의 유일한 불만이 싸울때 소통하는 방식입니다. 그냥 말을 안합니다. 
    제가 하도 뭐라하니까 이젠 그나마... 내가 왜 화났나 맞춰봐는 안합니다.
    나는 지금 너의 이러이러한 점에 화가나. 난 그래서 너랑 말을 안할거야. 늘 이런식입니다.
    연인은 보통의 친구와는 다르잖아요. 어떻게든 어떻게든 관계를 이어나가고 
    서로의 서운했던 점을 대화와 토론을 통해 얘기하고 타협점을 찾아가는 게 맞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제가 이러저러해서 그랬다 미안해 그래도 이미 내 감정은 상했는데 어떡할거냐. 그래서 너랑 말하기 싫어 이런식입니다.
    미안하다 앞으로 잘할게 해도 그러든지 말든지 내가 어떻게 아냐.
    지금 건도 얘기하든 말든 맘대로 해라. 내가 얘기하는지 안하는지 어떻게 아냐 하는데......
    얼마전엔 저도 얘기하다보니 하도 화가나서 듣고싶은 말이 뭐냐고 한 적도 있어요. 당연히 더 싸웠죠. 너는 그게 미안한 사람의 태도냐 하면서요. 
    그러면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결론은 본인 스스로 기분 풀릴때까지 저는 똥줄 타가며 싹싹 빌며 기다려야합니다.
    장거리 연애다 보니 여친도 오래 끌지 않으려곤 노력하는거 같은데, 한번 저런거 걸리면 정말 풀릴때까지 1분 1초가 돌아버릴거 같습니다. 
    특히나 오늘처럼 제 스스로가 이게 이렇게 화낼 일인가 납득이 되지 않을 경우엔 더 그렇고요.
    제가 봤을땐 정말 가벼워 보이는 이야기도 한번 수틀리면 저런식으로 나옵니다.

    진짜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결혼 초에 싸울일이 그렇게 많다던데 그때도 저렇게 대화하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여러분은 연인과 싸우면 어떻게 풀어가시나요?


    뭐 이러면서도 어떻게든 기분 풀려고 또 노력해봐야겠지요....
    정말 얘를 계속 만나도 될까 하는 생각도 조금 들긴 하는데,
    이 친구가 지난 1년 반이 넘는 시간동안 저와 함께한 추억들. 선물들. 마음 씀씀이 이런거 생각하면 정말 얘만한 사람 어디에 없습니다.
    누가 나를 이렇게 좋아하고 신경써줄까 싶어요. 정말 여친이 저를 많이 좋아하는거 같아요. 저도 어떻게든 잡아보고 싶어요.
    그런데 한번 싸우고 나면 너무 힘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 잘 풀어갈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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