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4시간 반 거리 장거리 연애중입니다. 시작부터 장거리였고 남자들 육군 군복무 기간 정도 만났습니다.. <div>오늘 여친이 저한테 한 태도를 보고.... 제가 이상한건가 싶어 고민을 올려봅니다.</div> <div><br></div> <div>1</div> <div><br></div> <div>이번 주말에 얼굴도 보여줄겸 제 친구 둘을 데리고 여친네 동네 인근으로 놀러갔습니다.</div> <div>1박 2일간 숙소 잡고 재미지게 잘 놀다 왔는데</div> <div>제 친구가 제가 회사에서 (꽤 고가의) 선물을 받은 이야기를 하는데,</div> <div>그랬더니 여친이 왜 나한테는 그 이야기를 하지 않았냐고 하는겁니다.</div> <div>근데 전 분명히 전화통화로 했던 기억이 나는데.... 여친이 못들었다고 막 서운해하는 겁니다.</div> <div><br></div> <div>여친은 다른 사람이 알면서 본인은 모르는 이야기가 단 한개도 없었으면 하는거 같습니다.</div> <div>근데 제가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이 이야기를 여친한테 했나 안했나 매번 체크를 하는것도 아니고.</div> <div>어떻게 그런 이야기가 단 하나도 없을 수 있죠...? </div> <div><br></div> <div>전에 제가 혼자 갔던 여행 중에 렌트카로 교통사고 낸걸 여친이 걱정할까봐 두달 넘게 숨기고 있다가 </div> <div>누가 렌트카 처리 문제로 페북 페이지 질문을 올린 글에 댓글 단 걸 우연히 보고 알게 된 일이 있어서</div> <div>"아무리 그래도 최소한 여행 끝나고는 얘기를 했어야지. 내가 위급상황 생겼는데 오빠한테 말 안하면 되냐</div> <div>더군다나 이런 사고를 내가 얼굴 한번 못 본 페북에 댓글로 봐야겠냐" 고 크게 화를 내서 싹싹 빌었던 적이 있는데.</div> <div>이 문제는 대단히 사소한 이야기잖아요. 근데 이 문제도 그 사건의 연장선으로 보는거 같습니다.</div> <div>심지어 "이런 사소한 이야기도 안해주는데 큰 건 전부 다 얘기하겠냐. 내가 알고있던 오빠의 모습이 오빠의 전부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고 하는데.</div> <div>이게 그렇게까지 해석될 문제인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이해가 안가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2</div> <div><br></div> <div>교통사고 일은 제가 일부러 숨긴 일이지만, 이번 건은 제가 일부러 숨기려고 했던 것도 아니었고.</div> <div>저는 얘기한 기억이 나는데... 여친이 제가 한번 했던 이야기는 저도 놀랄 정도로 기억을 굉장히 잘 하는 편이고.</div> <div>또 제가 정말로 얘기를 안해놓고 착각하는 걸수도 있으니 혹여나 기분 상했다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사실 제가 여친에게 가진 거의 유일한 불만이 싸울때 소통하는 방식입니다. <span style="font-size:9pt;">그냥 말을 안합니다. </span></div> <div>제가 하도 뭐라하니까 이젠 그나마... 내가 왜 화났나 맞춰봐는 안합니다.</div> <div>나는 지금 너의 이러이러한 점에 화가나. 난 그래서 너랑 말을 안할거야. 늘 이런식입니다.</div> <div>연인은 보통의 친구와는 다르잖아요. 어떻게든 어떻게든 관계를 이어나가고 </div> <div>서로의 서운했던 점을 대화와 토론을 통해 얘기하고 타협점을 찾아가는 게 맞다고 저는 생각하는데...</div> <div>제가 이러저러해서 그랬다 미안해 그래도 이미 내 감정은 상했는데 어떡할거냐. 그래서 너랑 말하기 싫어 이런식입니다.</div> <div>미안하다 앞으로 잘할게 해도 그러든지 말든지 내가 어떻게 아냐.</div> <div>지금 건도 얘기하든 말든 맘대로 해라. 내가 얘기하는지 안하는지 어떻게 아냐 하는데......</div> <div>얼마전엔 저도 얘기하다보니 하도 화가나서 듣고싶은 말이 뭐냐고 한 적도 있어요. 당연히 더 싸웠죠. 너는 그게 미안한 사람의 태도냐 하면서요. </div> <div>그러면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결론은 본인 스스로 기분 풀릴때까지 저는 똥줄 타가며 싹싹 빌며 기다려야합니다.</div> <div>장거리 연애다 보니 여친도 오래 끌지 않으려곤 노력하는거 같은데, 한번 저런거 걸리면 정말 풀릴때까지 1분 1초가 돌아버릴거 같습니다. </div> <div>특히나 오늘처럼 제 스스로가 이게 이렇게 화낼 일인가 납득이 되지 않을 경우엔 더 그렇고요.</div> <div>제가 봤을땐 정말 가벼워 보이는 이야기도 한번 수틀리면 저런식으로 나옵니다.</div> <div><br></div> <div>진짜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결혼 초에 싸울일이 그렇게 많다던데 그때도 저렇게 대화하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div> <div>여러분은 연인과 싸우면 어떻게 풀어가시나요?</div> <div><br></div> <div><br></div> <div>뭐 이러면서도 어떻게든 기분 풀려고 또 노력해봐야겠지요....</div> <div>정말 얘를 계속 만나도 될까 하는 생각도 조금 들긴 하는데,</div> <div>이 친구가 지난 1년 반이 넘는 시간동안 저와 함께한 추억들. 선물들. 마음 씀씀이 이런거 생각하면 정말 얘만한 사람 어디에 없습니다.</div> <div>누가 나를 이렇게 좋아하고 신경써줄까 싶어요. 정말 여친이 저를 많이 좋아하는거 같아요. 저도 어떻게든 잡아보고 싶어요.</div> <div>그런데 한번 싸우고 나면 너무 힘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 잘 풀어갈수 있을까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