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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30대가 되어가는 6개월차 신입입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정말로 고민이 많아서 쓰는 글입니다.
솔찍히 너무 왔다갔다 합니다 어찌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뭐가 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씩 진짜 자살하고 싶습니다.
음.. 최대한 객관적으로 저의 스펙 및 기타 사항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개인 스펙입니다.
수도권 하위권대학을 나왔고요 (경영학 학사 / 석사 수료 -> 이유는 나중에)
학교때
각종 동아리 회장 경력
근로 학생 / 교육조교 합쳐서 5년
창업공모전 금상 / 운동 시대회 단체전 2등
산업기사급(상경계열에서 보는 산업인력공단 자격증이라;;) 2개
기능사급 2개
봉사활동 / 기자활동 등의 대외활동
학점 3.5을 했었습니다.
문제는 고등학교때부터 있었던 수면이었습니다.
고등학교때 그 누구보다 잠이 많았고 공부에 엄청나게 방해가 많이 되었고
대학 / 대학원때도 그래서 공부에 거의 집중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 개인스펙이 가장 중요한 스펙중에 하나인 영어만 보면 거의 뻗어서 영어 스펙이 없어요..
그리고 검사를 해보니 기면 / 심각한 수면무호흡이 나왔고
대학원 졸업 시기에 그런 검사결과를 받아서 거의 멘붕해서 논문을 못썻었어요
그리고 대학원을 수료하고 있다가
지도교수가
같은 연구실 박사님 밑에서 일해보는게 어떠냐고 해서 건설회사에 들어갔어요
근무조건은 월 4회 휴무(주말포함) / 연봉 2800만(상여금포함) /휴가 연 4일 정도였어요
사회 물정을 몰랐다기 보다는 기면증으로 인한 자신감 결여가 너무 심해서
회사에 들어갔어요..
그리고 들어와서 지금 1년이 조금 안되는데
진짜 너무 힘들어요
힘든점은 다음과 같은데
1. 근무시간 : 일주일에 6일 이고 연월차가 거의 없고, 야근이 많아요 지금도 아직 퇴근 못했어요 사장은 가라고 하는데 일이 원체 많아서 일을 못끝내고 가면 진짜 지랄지랄 해요 아니 일이 좀 체계 적으로 잡혀 있으면 근무시간에 모두 할수 있는데 사람이 너무 적어요.. 관련 분야에 3개의 일을 모두 하는 회사인데 인원이 5명 이하고, 사장님이 일을 너무 즉흥적으로 해서 일이 밀려요..
2. 일의 범위 : 일의 범위가 너무 넓고 쉽게쉽게 해라고 해요.. 어재는 갑자기 블로그 작업을 하라고 블로그 10개에 홍보글을 올리라고 하지 않나.. 오늘은 지식인 광고 작업을하라고 하는데.. 문제는 재가 이게 처음이라 좀 느리고 지식인은 계속 삭제를 당하니 또 지랄지랄.. 아니 지금 하는게 NAS 구축 PHP 수정 / 법률 검토 / 광고 시안 검토 / 파일 정리 / 청소 / 전선 연결 / 사내 네트워크 구축 / 업무 정리 / 하자보수 정리 / 등등 뭐랄까나 진짜 업무가 너무 넓어요.. 처음에는 시공쪽으로 배우는지 알았는데 그런것도 아니고.. 문제는 대부분의 일에 사수가 없어요.. 재가 첫 직장이고 이게 뭔지도 모르는데 일단 하고 봐야되요.. 못하면 욕하고 잘해도 욕해요 ㅡㅡ;; 왜 더 잘 못하냐고..
3. 급여 : 2800이 많다면 많은 금액인데.. 솔찍히 주 70시간 이상씩 근무하니깐..많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휴일날 마다 솔찍히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냐는 생각도 들고..
4. 2번에서 약간 적었는데 사장의 지랄 : 사장과 이사의 신조가 안되는걸 되게 하는걸 미친듯이 좋아해요..문제는 이게 노력을 더 하면 되는거면 상관이 없는데 뭐랄까나. 진짜 안되는걸 되게 하라고 지랄할때가 있어요. 물론 지레 못한다고 한것도 있고 그래서 된것도 있지만 얼마전에 홈페이지 php / css 까지 배우면서 10시까지 일하니 .. 참 ..
그럼 왜 계속 하고 있냐
1. 교수님과의 관계 : 지도교수님이 참.. 좋은 분이었어요 물론 여기 오고 그 마음의 반이 사라졌지만...항상 챙겨주고 좋은 분이었는데 그분이랑 이 박사님이랑 친해요 친한 정도가 아니라..뭐랄까나 거의 형제 같아서 솔찍히 힘들다고 한번 징징되니 교수님이 "아무리 힘들어도 니가 거기서 배워 갈께 있다"정도로 요약하시더라고요..
2. 직무의 재미 : 음.. 직무 자체는 엄청나게 재미있고 또 회사가 작다보니 어찌보면 종합적으로 하는것이 재미있긴 해요..
3. 아직도 있는 병의 무서움 : 기면자체가 회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너무 안좋게 볼 수 밖에 없는 병이라..
4. 기타 개인적인 단점들 : 저는 좀 극단적이에요..솔찍히 장점도 존나 많고 단점도 엄청시리 많아요..그러다 보니 여기서 부터 깨달아 지는게 참.. 일반적인 조직 생활을 하기가 쉽지 않다..뭐 이런 생각이 들어서..
5. 상사와의 관계 : 음..월래 사장을 통해 들어온건데 상사가 진짜 겁나 착해요..말도 안되게 착하고 열심히 일해요..
근데 인원도 몇명 안되는 회사에서 저까지 나가게 되면...
6. 내일채움 공제 : ....
묻고 싶은거
1. 월래 회사가 이러나요.. : 재가 아직 회사를 잘 몰라서 그런가요.. 스팩 다 버리고 그냥 알바만 해도 주 70시간 일하면 최소한 월 200은 벌지 ..않나요?
2. 애이 모르겠다 직종 말하자: 특히 건설쪽이 다 이런가요.. 진짜 건설 / 시행 하다보면 너무 재미있는데 문제는 다들 비슷한거 같아요.. 다 이렇게 좀 ..그런가요?
3. 지금 솔찍히 2년 버틸려고 하는게 :
2년 버티면 내일채움공제 완료 + 2년 기업경력 + 건설쪽 학위(사이버대) 하나더 + 기사 하나 (준비중) 인데 이게 나중에 2년 뒤에 이직떄 도움이 될까요..아니면 소기업이라서 소기업 2년이 경력이 안좋은 영향을 끼칠까요.?
진짜 너무 궁금하고 ..어렵습니다..
출처 | 머릿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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