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유 눈팅 3개월차 가입후 첫글 쓰네요 ㅎㅎ
요즘 게시글들 보니까 제목과 같은 고민으로 글을 많이 올리시네요.
어느분은 가족이 이해해 주지 않아서 힘들다.
가족이랑 사이가 너무 않좋다.
대학은 나왔는데 취업도 안되고 세상살기 너무 힘들다.
... 등등... 많은 이유가 있더라구요.
물론 그분들 모두 힘든건 알겠습니다...만
저에게는 왜이리 배부른 소리로 들리는건지 모르겠네요.
제 이야기를 조금만 할께요~ (상당히 긴글입니다. 맨 아래 요약해놀께요 ㅎㅎ)
일단 많은사람들이 어머니가 혹은 아버지가 자신을 이해 못하고, 무시한다고 이야기 하시는분들이 많은데요
저는 일단 그런일은 없었습니다. 아버지란 사람이... 제가 중3때 다른여자랑 눈맞아서 돈을 모두 갖고갔구요.
어머니는 저를 학교를 보내기위해서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수년동안 주부로 살다가 익숙지도 않은
식당일 하시고, 청소부 하시면서 고등학교를 보내셨고. 제가 졸업할때쯤 허리 무릎 팔..등등 관절에
이상이 오셔서 오래 걸을수도 서있을수도 없습니다. 저도 학교 끝나고 보탬이나 될까해서
X거king 에서 22시까지. 23~01시까지 음식점에서 불판닦았습니다. 그런데도 돈이 안모이더군요...
그때문에 저는 대학을 "못" 나왔습니다.
"못"다니다 와 "안"다니다 의 차이는 아실거라고 믿습니다.
집에 빛이 있어서 저는 고등학고 3학년때 취업을 나갔고 동시에 빛1300만원쯤을 (아버지란사람이 빛내고
도망가고.. 보증금과 방세 생활비 등으로 인한...어머니가 친구분들에게 빌린...) 갖고 갔습니다.
참.. 열악한 환경이였죠. 부품생산하는곳인데 쇳가루가 날리고... 소리도 엄청 시끄럽고...
그런곳에서 군대가기 전까지. 한달에 한두번 쉴까말까... 2교대로 12시간씩 일했습니다. 가끔 14시간도 하구..
월급은 매달 130 정도를 받았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최저임금 이하였다고 하네요;;)
130중에 보험이니 뭐니 세금떼고나면 110정도가 제 손에 들어왔구요.
그중에 어머니 방세와 생활비, 용돈으로 60을 드렸구요. 어머니 친구분들에게 빛을 매달 50씩 갚아드렸습니다.
그리고 정사원이 되고나서 시급이 조금 오르고, 보너스도 두달에 50%라는 큰 수입이 생겨서 한달에 세금떼고
135~145의 월급을 받았습니다. 그중 70만원을 어머니 드리고 60만원을 갚고...나머지는 제 통장으로 쏘옥
집에넣고 꼭 필요할때만 조금씩 빼 쓰면서 생활했습니다.
진짜... 요즘에는 거의 모든분들이 그렇게 하지만 기숙사->회사->기숙사->회사 무한반복 했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느끼지도 못하고 진짜. 시간 후~욱 갔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어느날 국방부에서 군인체험하라고 쪽지가 날라오더군요... 빛도 남아있고...
게다가 어머니는 일을 못하시는데... 생활비는 어쩌지... 병무청에도 전화해서 집안사정이 이러한데
어떻게 안되나~ 했는데 ... 1급현역은 나라에서 환영한다며 안된다네요... (이렇게는 아니였어요 ㅎㅎ)
방법은 없지... 시간은 하루이틀 지나가지...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어머니 몰래 친구분들 뵈서
사정하는것이였지요. 그래서 날잡고 한자리에 모여서 다음달부터 전역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습니다.
... 갚을필요 없대요. (제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기특해서 아줌마들이 주는 용돈이래요.
거의 400에 가까운 돈이였는데요. 이때 진짜... 눈물 콧물 질질 흘리면서 나중에 꼭 갚겠다가 했지요 ...
주위사람들 수근수근대고 어머니친구분들은 당황해하면서도 저 토닥여주고 ㅎㅎ
그렇게 두달치 월급에 퇴직금 제가 조금씩 꽁쳐둔돈 모으니깐 500정도 나오더라구요.
그돈을 어머니에게 드렸는데... 어머니가 우시더라구요. 필요없다고 하시면서. 제가 매달 보내던거에서
생활비 , 방세 제외하고 고대로~ 모아두셨대요. 안받으시려는거 억~지로 맛난거 사드시라고 병원에도 가보시구..
이런말하면서 드리고나서는 군입대 했습니다.
훈련소 거쳐 자대배치받고 행보관님이랑 면담하고... 어머니 걱정된다고 하니깐... 바로 관심병사되고 - _-
(참고루 저 전역할때까지 관심병사...였습니다 ㅡㅡ;;)
전화시켜줄때마다 어머니에게 전화하고, 분대장상담할때 어머니 걱정된다고 ... 이러니깐
이등병때 "마마보이" 칭호 획득... 말년병장들이 장난으로 그렇게 부르다가 칭호가 되었어요 ㅎㅎ...
솔찍히 이등병이라 내색은 못했지만. 조금 섭섭하고 분하더라구요.
그러다가 그 병장들 전역하고 실세 분대장들이 권력을 차지하자마자 제 밑에(두명ㅎㅎ) 제외 제 위로 (저포함)
맨땅에 대X리 박아 시키더니 하는말이 니들이 뭔데 저놈 마마보이라고 부르냐 니들 여자친구, 친구들한테
전화하는거 말고, 부모님한테 돈달라는거, 뭐 보내달라는거 말고, 부모님한테 안부전화는 해본적이나 있냐고
(정확하지는 않지만;;) 근데 마지막에 니들은 이놈 욕할자격없어 인가; 암튼 그말 들으니깐
왠지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군대라는에도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구나.. 라고 ㅎㅎ
그뒤로 "마마보이" -> "효자" 칭호로 갈아탔습니다 ; 비꼬는선임들도 있었는데 진심으로 사과하고 챙겨주던
선임들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일병달고 4.5초 휴가(신병위로외박) 을 나가게되었는데요. 솔찍히... 할게 없었습니다 ;;
하루는 어머니와 함께 밥먹고~ 조금 산책하고 하니까 끝났고,
맨날 회사 기숙사 하다보니까 같은회사에 몰려있는 친구들... 회사 끝나고 한꺼번에 보니 하루면되고...
나머지는... 일했습니다;; 어머니께는 친구랑 놀러간다고 하고 일용직으로 일하러 갔습니다...
그렇게 벌어서 어머니 조금 드리고 나머지는 치킨몰래 올리고 생활관 진급선임 각모 사드리고 맞후임 일병달면
주려고 각모하나 사들고 들어왔습니다. 근데 선임은 저를 좀 싫어했었습니다. X가리박아 사건...ㄷㄷ
우물쭈물하다가 각모 드렸는데. 이걸 왜 나한테 주냐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진급선물이라고 하니까
자기가 거지냐고 왜 받아야 하냐고 막 화를내더라구요 그러더니 제꺼는 어딨냐고... 제껄 안샀습니다;
그래서 깜빡했다고 하니까 너도 참 대책없다 를 연발하면서 각모를 들고 가더라구요. 그래도 받아줬으니깐
됐구나 ~ 하고 넘어갔죠. 그리고 그 다음날 오전일과때 행보관님에게 휴가복귀신고 하고 조금 이야기를 했는데
휴가 재미있게 보냈냐고, 어머니는 건강하시고. 뭐하면서 놀았냐 <- 에서 이틀 일했다고 - _-;; 솔찍하게
말했습니다. 행보관님 욕욕욕 ㅡㅡ;; 야이 X신아 휴가나가서 놀것이지 뭔 일을하냐고 욕욕욕욕요옥...
근데 더 웃긴건 그자리에서 좀만 있다가 더 놀다오고, 일하면 남은 정기휴가들 다 짜른다고 하시고...
2주뒤 4박5일 포상휴가 출발예약 ㅡㅡ;; 행정반에 있던 계원들 다들 깜놀과 부러운시선들;;
전 멍~ 했다가 감! 사! 합! 니! 다! 외쳤죠 ㅎㅎ( 그 휴가도 이틀 일하고 안했다고 거짓말을...)
그리고 그날 일과끝나고 환복하는데... 관물대에 A급 전투모 일병 상병 병장 각모가 떡하니 있더라구요;
뭔가~ 이건뭔가~ 내자리 아닌가~? 이런생각도 했는데. 제자리가 맞구요... 혹시나 하고 둘러보니까... 눈으로
한명을 지목하더라구요. 대책없다를 연발하면서 제가 준 전투모 들고가던... 전 뒤에가서 조용히 감사합니다.
잘쓰겠습니다 했죠. 자는건지 자는척하는건지 미동도 안했지만... 암튼 그 계기로 전역한 지금도 가끔만납니다.
아무튼 이 외에도 매년마다 간부들이 돈걷어서 어려운 중대원 도와주는거 있는데 제가 한번 받았구요.
시간나는대로 자동차정비 공부해서 전역전에 겨우 자격증 하나 따구요.
뭐 단장님 (국직이라서 ㅎㅎ) 특별 휴가도 받고 ;; (뭐뭐뭐 孝 휴가 1호 ㅎㅎㅎ)
저 상병일때 휴가나가서 여자친구랑 헤어지기도 했어요. 제 상황이 너무 구질구질하다고 헤어지고...(울컥...)
다니던 공장 소음때문인지 귀에 난청까지 생기구요.
아무튼 그렇게 잘 지내다가 전역했지요~
그리고 전역후에는. 이틀쉬고 바로 공장으로 갔어요. 정비자격증으로 자동차쪽으로 가볼까 했는데
그때는 돈이 급해서 주야간 하는 공장으로 왔어요 ~
주위에서 비전도 없는곳이라고 하지만... 즐겁게 일할수 있는곳이에요~
전역하고 1년 3개월? 예전과 같은 생활이에요.
맨날 12시간씩. 출퇴근 포함 13시간정도를 회사에 있으면서 즐거운일이 있겠냐? 라고 물어보시면
전 지금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고 말할수 있어요!!
지금은. 어머니 친구분들께 빛도 다 갚고. (안받는다는거 아들이 용돈드리는셈치고 받으라고 했어요 !)
어머니 모시고 월세긴 하지만 투룸으로 옮겼구요~
어머니도 치료를 받으셔서 그런지 왠만한곳을 걸어갈수 있답니다.
잘먹고 지내니 살도 디룩디룩쪄서 9......ㅁㄴ랴ㅓ매러메ㅐㄴ럼랴머랴허ㅐㄶ...
그리고 제 손에. 월급 두번만 받으면 천만원이라는돈을 쥘수 있어요.
어떤분들에게는 이미 쥐어져 있을지도 모르고, 더 큰 금액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한 사람이니. 저에게는 참 큰 금액이고, 큰 의미있는 금액이지요.
게다가 지난 생일날에는 제 2의 어머니들께서( 어머니 친구분들 ㅎㅎ) 너도 이제 스물 넷이니까 즐기라고.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라면서 dslr 사주셨어요! 이때도 울컥...
요새는 자는시간 30분 정도 줄여서 카메라 사용법 숙지하고 있어요. 선물받은건데 알차게 써야죠~
그리고 카메라 사용법 숙지하면 다시 자동차정비 공부좀 하려구요. 1년넘는세월동안 ... 가 잊어버렸..네요;
여기까지가 제 과거 고 현재에요. 미래는 알수 없지만... 잘먹고 잘살았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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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어렵고, 우울하고, 짜증나고, 지치시고... 다른 여러가지 이유로라도 힘들어 하시는분들
저보다 어려운상황에 처해있을지 몰라도, 저 역시 제 입장에서는 어려운 상황이였습니다.
지금은 지나간일이니 이렇게 쓸수 있지만, 일하면서도, 군대에서도 힘들어서 운적이 있어요.
모두들 ... 그때만 넘기면 됩니다. 한번 넘기면. 추억이고 기억이에요. 그렇게 되면 또다시 힘든일이 있을경우
"지난번에도 힘들었지만 버텼으니... 이번에도 버틸수있다. "
라고 생각하면되요.
"가족이 나를 너무 싫어해. 날 미워하는것같아"
자식 싫어하는 부모님 없습니다. 대화를 해보세요. 마음속에 갖고있으면 점점 멀어집니다.
아쉬웠던것들. 섭섭했던것들. 성인이면 부모님과 술 한잔 씩 하시면서 푸시는것도 좋은방법이구요.
성인이 아닐경우는 직접적으로 대화하는것이 좋습니다. 청소년일경우 그런것들이 생기면 바로 말하는것이
좋구요. 말투를 너무 퉁명스럽지 않게. 약간은 주눅들어있고 섭섭한 말투지만. 정확하게 말하세요.
가족은 서로를 신뢰하고 이해해야 하는 사이입니다.
"난 정말 안되는놈이야. 되는일이 하나도 없어"
이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확률은 50:50 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99.9%가 안되도 0.1% 가 있는한 이것은 50:50이라고 ... (그렇다고 도박하시면 안되요!)
모든일은 안되는일이 50%고 되는일이 50%입니다. 자신을 가지세요.
"대학교까지 졸업했는데 일자리가 없어, 고졸이래서 날 받아주는곳이 없을꺼야..."
저 고졸이구요.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스팩? 안좋아요. 자신들이 원하는곳에 자리가 없으면
그 아래를 보세요. 많아요. 비록 자신이 원하는곳이 아닐지어도... 주간만 일하고 남은시간에
자신이 목표로 하는곳이 원하는 스팩을 쌓는것도 좋구요
모든지 긍정적으로. 지나치게 긍정적인것도 좋아요. 비관하는것보다 훨~~~씨인 좋습니다.
그리고, 작은것에서 행복을 느껴보세요.
저는 월급날(;;) 과 밥먹을때(;;) 누구를 만날때 요즘은 사진을 찍을때. 기타 등등. 정말 행복한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밥에 김치만 있어도 먹을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생각을 갖고있습니다!
이제 스물 네살밖에 안되었지만.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하고싶은것이 힘들어도 해낼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야간근무중 잠결에 두서없이 쓴 아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글쓴이는 빛 1300만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였다.
2.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3. 그렇게 되니 잘살지는 않지만 행복하고 약간은 여유로운 생활을 한다.
-결론: 모두들 할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근데... 이렇게 긍정적인데... 
여자친구는 왜 안생길까요...
크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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