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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변신! 소패왕!
(소심, 패(폐)인, 왕찌질)
K대학교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서 10시까지 거하게 마셨뜹니당//
만나면 소주 4~5병은 기본이져...저희 모임 이름이 하물며 '알콜홀릭'이겠습니까 ㅋㅋ
10시에 버스 끊길까봐 먼저 나왔씀니다...
이미 술이 만취한 상태라서 비틀비틀 거리며 간신히 넘어지지 않고
정류장 근처 편의점에 들어갔슴니다...
최대한 술을 깨봐야 겠다는 일렴으로...아이스크림 하나를 골라서
계산대에 올려놓는...그 순간!...
옆에서 똑같이 한 남자가...쵸코바를 계산대에 내려 놓씀니다.
게슴츠레한 눈으로 초점이 없었지만...분명 좀 잘 생긴 얼굴뿐(?)이었씀니다...
아래위로 살펴보니...파란색 상의에 초록색 바지 옷 패션은 최악임니다.....
헤어스타일 완!전!대!박! 그냥 쫌 길게 기른 어설픈 머리!
그래도 잘 생기면 장땡이라구요??...훗~(-_-;;)
"저...저기...먼...먼저 계산하세요..." 쭈뼛쭈뼛
서 있던 남자는 술 취한 저한테 쫄았는지....슬금슬금...
뒤로 물러섬니다. 딱 봐도 엄청 소심하고 왕찌질해 보입니다...
계산하고 나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옆에서 그 남자도 똑같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사람의 한심하다는 시선이 따갑습니다...-_-;;
드디어 수원역 가는 xxx번 버스가 와씀니다...K대학교에서 안산까지 가려면
버스를 2번이나 타야 됩니다...헉! 오늘따라 버스도 만원임다...
남자가 먼저 타서 맨 뒷자리 오른쪽에 앉습니다...저는 그 남자를 따라서
맨 뒷자리 가운데에 앉았습니다...
술 먹고 절대 앉으면 안 되는 자리인건 알지만.....어쩔 수 있습니까^^*
"우웁...허....우우우우웁...허...."
버스를 타자 저의 헛구역질이 더 심해지기 시작했슴니다...
넘어오는 아이스크림과 소주, 그리고 양념치킨의 양념이
섞여서 입 속은 지금 말이 아닙니다...이대로 집까지 가기엔 분명 무립니다.
어쩔 수 없이 전 아빠에게 전화하려고 핸드백을 뒤지는데.....
이런 오라질 뇬.......핸폰이.....없슴니다.....ㅠ_ㅡ
다시 또 다시 샅샅히 뒤져봐도....24개월 약정 핸폰이...
없습니다...(ㅠ_ㅜ)
방법이 없슴니다...이대로 버스에서 참고 가기에는 너무 힘듬니다.
주변에 핸폰을 빌려보자는 심정으로 게슴츠레한 눈에 초점을 맞추고
두리번..두리번...거리는데 옆에 있는 그 남자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남자는 흠칫!! 하는 놀라는 표정입니다.
"저...저기...핸...웁...하...핸폰 좀 빌려주...세요오..."
급! 급! 오만상을 찌푸리며 남자가 주섬주섬 핸드폰을 꺼내서 건내줬습니다.
핸폰으로 집에 전화를 하는데........받지 안씀니다.....
아빠 핸폰에 다시 전화를 걸려고 번호를 누르는데...
'덜~~~컹!!!!!!!'
안전방지턱(?)을 버스가 넘는 그 순간 제 몸을 가눌 수가 없었습니다.
왜!! 제가 그 날 무리하게 맨 뒤 중앙에 앉았던 것일 까요? 미쳤지...ㅠ_ㅜ
이미 늦었습니다. 붕하고 몸이 뜹니다...
"우웨웨웨웨웨웨엑................우웩 우웩....."
몸이 뜨는 동시에 다가온 충격은 목구멍에서 열심히 막고 있던
치킨덩어리, 골뱅이, 소주 등 믹스된 음식들을 버스 바닦에 뿌리며
중앙통로를 따라 쭈~~~ 욱~~~~ 흘러내렸습니다.
바닥에 쓰러진 저는 마치 모세의 기적을 보는 듯 했습니다.
믹스된 음식이 주르륵 통로를 따라 흐르자...
서있던 사람들이 일시에 약속이라도 한듯이 쫘~ 악~ 창문쪽으로 갈라졌습니다.
그리곤 저는 기억이 없습니다...
바닦에 쓰러지면서 기절한건지...아니면 그 순간 잠이든 건지....
모르겠슴다... -_ -;;; 뭐...전자나...후자나 크게 다를건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건....제가 그 날 치마를 입었다는 거져...엉엉 ㅠ_ㅜ
눈을 희미하게 뜨는 순간 형광등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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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하고 게임 폐인에 왕찌질한 남자를 변신시킨다는 내용으로 써 나갈 생각입니다.
물론 실화를 바탕으로 쓰는 겁니다. 물론 100% 일기처럼 완전 실화는 아니겠죠ㅋㅋ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 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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