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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54072
    작성자 : 익명a2tma
    추천 : 3
    조회수 : 437
    IP : a2tma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8/07/17 16:24:40
    http://todayhumor.com/?gomin_1754072 모바일
    몸이 아프면 사소한것부터 신경쓰이네요

    몸이 안좋아서 집음식만 먹고, 힘든일도 못하며, 물만 마실수밖에없는

    그런 상태에요

    하지만 병 특성상 겉모습은 멀쩡한데다 얼굴도 좀 잘생겼다고 해주시는편이에요

    그렇다보니 제 병 특성상 못하는것들이많은데 그걸 남들이 안하는걸로 보고 해명해도 아무도 안들어주는게 문제에요


    20대 중반까지 병때문에 군면제받고 병때문에 제대로된 곳에 취업도못해서

    알바만 전전긍긍하는 사람이구요


    사회생활 할때마다 제가 아파서 도시락 따로 집에서 싸와서 의사선생님이 정해준 음식만 소량씩 먹고

    이러는걸 다른사람들이 보면 꼴깝떤다고 하더라구요 저한테, 왕자병있냐고 물어보고

    딱봐도 안좋은시선으로 노려보면서 아무말 안하는분들도 여럿있고..

    이제 내가 취업이 되든안되든 아픈걸 미리 말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아픈 걸 미리 말하려고하는데, 항상 어떤직장이든 제가 처음와서 자기소개하는 상황이나 첫 점심시간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인데

    제가 거기다가 불치병걸려서 밥가려야하고, 뭘 못한다 뭘못한다 이런소리하기 입이 안떨어지더라구요

    그래도 꾹참고 했는데 분위기는 역시 완전 다운되고

    그러다보니 더 위축되고 눈치보게되고 앞으로 다른직장 갈때마다 이래야한다는게 너무 힘들고


    그렇다고 이제 아픈걸 말했으니 사람들이 이해해주냐? 그것도 아니에요

    되려 성가신사람 들어온것 취급해버리고, 아프다고한것 자체를 못믿고 되려 거짓말치면서 편하게 일하려한다고

    돌려 말하는사람도 있었구요

    우리랑 같이 밥먹기 싫으면 싫다고 말해라고 말하는사람, 아 우리는 돼지라서 이렇게 먹는구나 라고 비꼬듯이 말하는사람 등등

    남자끼리에서는 절 힘으로 어떻게 해보려는거처럼 초면에 반말하고 건들건들하고 사람힘없는거 알게되니까 그냥 자기밑으로 취급해버리는

    사람도 너무많았어요 그래서 너무힘들어요


    옮는 병 있는거 아니냐고 물어보는사람

    겉은 멀쩡한데 병이있다고? 하면서 헛웃음 치면서 썩소하는사람,

    너만아프냐 우리나이때는 다 허리아프고 어깨아프다 하면서 비교질 하는사람

    팔다리없는사람도 잘산다고 말하는사람, 내가 너라면 더 열심히 살았겠다 라고 말하는사람 등등 

    이런말 하는사람 없을꺼같죠?


    근데 제가 이병걸린지 9년이 됬고 그때까지 구한 직장이 열손가락은되는데 전부 그래왔고

    9년을 그렇게 들어왔으니

    혼자 끙끙 앓고 남들 말하는거 하나하나 자꾸 반응하고 눈치보게 되요


    물론 안스럽게 보면서 도와주시는분들도있는데 대부분 그냥 눈치보면서 잠깐잠깐 말걸어주시는 그정도..

    그래도 저한텐 엄청 고마웠던분들이지만..


    앞으로도 제대로된 곳에 취업못하면 알바 아니면 사무직계약직 다녀야하는 인생인데

    매번 새사람들만나고 매번 제가 싫은소리해야하고 병특성상 거절해야하는상황이 많고

    그럴때마다 반응하는 사람들 표정이나 말투억양등 트라우마같이 한번씩은 자다가 환청도 들려서 깨구요


    정신과도 4개월 다녀봤는데 정신과 의사도 저보고 잘생기신분이 이런데 왜찾아오냐 이런소리만

    하고있고 

    정신과 의사선생님 마저도 겉으로만 사람을 보고있는거같아서 그때 상처한번더 받고..

    좋게 생각하려고해도 면전에다 그런소리 뒷통수에 그런소리 들으면 긍정적으로 맘먹으려고해도

    얼굴은 그소리듣고도 웃고있는데 뭔가심장이 덜컹내려앉는 기분이 들어요


    온손이 차가워지고 정신도 혼미해지고

    어렸을떄부터 상처를 잘받고 겁이 많은 성격이여서 그런지

    그냥 손가락으로 꿀밤 살짝만 때리는 선생님이 담임이여도 혼자 덜덜떨고 다니고 그랬는데

    그런 성격때문인지 남들한마디 들을때마다 온정신이 희미해지고 몸이 차가워지는데

    한번씩 누워서 생각하면 앞으로 얼마나 더 이렇게 살아야할지

    남들보다 오래못살긴하지만 그짧은인생좀 긍정적으로 살고싶은데 면전에다 저런소리들으면 왜자꾸 충격먹는지 제자신도싫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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