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이에요. 남자구요.
부끄럽지만 익명이니깐 고해하겠습니다.
제 20 초반을 돌이켜보면
분노와 좌절감으로 철저히 왜곡된
삶이엇던 것 같아요
진심으로 좋아했던 여자가 있었구요.
그 여자는 제 마음을 가지고 한참을
가지고 놀다가 다른 남자와 떠나버렸어요.
더 웃긴건요. 다 알고 있엇구요
4년이 넘은 지금도 눈 감으면 그녀가 생각나요.
그때가 아무것도 몰랐던 23살이엇는데
1년을 폐인같이 살았어요.
솔직히 너무 많은 생각을 했었어요.
주변 친구들은 어장이었다,
그여자가 나빴다,
잊어라 네가 뭐가 못났냐라고 해주었지만
다 공허한 울림이엇죠.
그 전에도 몇번의 여성을 만났는데
항상 손도 잡고 서로 같이 웃어도
나랑 사겨주진 않았어요.
항상 나랑 안맞아서 그랬겠지라고 생각하다가
무너진거에요. 스스로가.
아직도 선명히 기억나요
종이에다가 넌 1회용짜리 남자다라고
써놓곤 울부짖었던 그 시절이.
누군가에겐 별로 중요하지 않겠지만
전 그 시절 아무것도 없이 서로만을 사랑하는
그런 연애가 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실패했어요.
그녀와 같이 있던 남자가 제눈엔 너무
찬란하게 보였었어요.
그래서였을까요?
전 경영학과였고 회계사 준비를 했어요.
처음엔 자괴감과 분노로 시작한 공부였는데
정신차려보니 회계일을 하고 있더라구요.
사람들은 저보고 대단하데요.
근데요 저는 제 자신이 자기 직업조차
스스로 못정한 3류인간 같아요.
제가 너무 싫어요. 한 시간이라도
담배가 없음 미쳐버릴것 같아요.
철저히 그리고 신중하게 제 마음속
병을 숨기며 정신없이 수습기간을 보내던 중,
갑자기 뚝 떨어진 은행열매처럼 그녀가 제게
나타났어요.
그녀는 제가 너무 좋다네요.
하지만 그녀가 좋아하는건 아마 진짜 제가
아닐거에요.
어느순간부터 타인 앞에선 항상 웃고
그들이 듣고싶은 말만해주엇거든요.
지금 여자친구는 좋은 여자에요.
항상 저한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요.
진짜로... 진심으로 그녀에게 정착하고
싶어져요.
그녀도 그걸 아는지 제게 가끔 결혼 얘기두 하구요.
근데요 가끔씩 절 보며 웃는 여자친구 얼굴에서
저를 떠났던 그녀가 겹쳐요.
그리고 오히려 제 여자친구한테 너무 화가나요.
그 웃음도 거짓이겠지?
너도 더 잘난 남자 만나면 떠나겠지?
니가 좋아하는건 진짜 나야 아님 내 직업이야?
난 이번이 처음으로 해보는 연애인데?
근데 가만 보면 넌 아닌것 같다?
그렇겠지 넌 예쁘고 매력있으니까 내가 처음이 아니겠지?
넌 그렇게 몇명에게 상처줬어?
지나간 그들은 너에게 뭐였어?
그럼 나는 뭐고?
네 눈에 비치는 난 뭐야?
혹시 동정의 대상은 아니야?
넌 어떻게 그렇게 해맑게 날 보며 웃을수 있어?
씨x 그렇게 멋대로 내 맘속에 들어왔다가
멋대로 떠나버리면 그 뒷일은...네가 감당할꺼야?
...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들이 떠올라요.
그녀는 이걸 아는지 모르는지 저더러
자주 피곤해 보인다구... 수습 채우면
편한직장으로 옮기라고만 말해요.
지금 여자친구를 사랑해요. 진심으로.
근데 동시에 너무 미워요.
그냥 가끔...
그녀의 과거도 너무 밉구요
제 맘속에 들어와버린 것도 밉구요
절 사랑스럽게 쳐다보는것도 너무 미워요.
그래서
제가 상처받기 전에 그녀를 상처주고 싶기도 해요.
그녀가 저한테 상처 받아서 엉엉 우는게 보고싶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못해요.
너무 좋아하니까.
솔직히 이런 생각을 하는 제 자신이 너무
역겨워요,.
어처면 좋을까요?
정신과진료라도 받아볼까요?
그냥 괜찮다는 말이 듣고싶은데
스스로 이걸 극복 못하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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