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 날.. 친구인 K 군에게서 전화가 왔다.
K군 : 나 미현이하고 헤어졌다...
나 : ..............
전화를 받고 달려나가보니 녀석은 이미 적잖이 취해 있었다...
K군 : 이제 왔냐? 씨빨놈아! 형님이 부르면 하루 전에
도착 해 있어야 할거 아냐!! "
나 : (못 들은척) -_-;; 아줌마 여기 잔 하나 주세요.
원래 술이 약한 K 군의 옆에는 이미 빈 소주병 2병이 놓여 있었다..
나 : 새꺄.. 적당히 마셔.... 안 그래도 술 약한 놈이...
K군 : 아가리 꿰메!!! 씹빱새리야!!!!!!
나 : 어.. -_-;;
실연의 아픔에 괴로워하며 평소 주량 소주 반병인 녀석이 소주 2병을 비워 버린 K 군...
안그래도 성질 더러운 녀석의 성질이 약 4배 정도 더 더러워져 있었다.. -_-;
그러한 K 군의 시야에 확 들어오는 장면이 있었으니...
한 쪽 구석에서 커플로 보이는 남여가 고기를 싸서 서로에게
먹여주고 있는 장면이었다.
평소에도 제정신이 아닌것만 같은 녀석이 술이 떡이 됐으니
무슨 일을 벌일것만 같은 예감....
K 군 : 아~ 이런 씻~~뻘놈의 세상!!!!
... 불행히도 예감 적중.. -_-;;
내가 말릴 틈도 없이 그렇게 고함을 지르며 벌떡 일어 선
K 군은 갑자기 카운터로 달려가더니 뭔가를 집어 들더니
그 커플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는 것이 었다.
' 뭐.. 뭐야???? 설마 칼이나 송곳 같은건 아니겠지????? '
놀랍고도 두려워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었던 나는 그 물체가
무엇인지 확인 한 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K 군의 손에 들린것은 다름 아닌...
... '빨간색 싸인펜' 이었다...
... -_-;;
' 휴우.. 뭐야.. 사람 놀라게 하기는......
아니 근데.. 저 새..ㄲ ㅣ 저걸로 무슨 짓을 하려는거지?? '
비록 손에 들린것이 칼과 같은 위험한 물건은 아니지만
어찌됐건 녀석이 무슨 짓을 벌이려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었다.
빨간색 싸인펜을 손에 쥔 채로 커플들 앞에 떡 하니 선 녀석..
커플 男 : 당신 뭐야??
심상찮은 낌새를 느낀 커플 중 남자가 외치자 고기집의
대다수의 이목이 그들에게 집중 됐다.
그러나 K 군은 그에 아랑곳 하지 않고 빨간색 싸인펜의
뚜껑을 열더니...
갑자기 여자의 이마에 점을 톡 찍는 것이었다. -_-;;;;;;
커플 女 : 꺄아악!!
나 : 풉!! (마시던 술이 튀어나왔다;;)
나를 비롯한 주변에서 그것을 지켜보던 모든 이들이 경악했고
남자는 화가 난 듯 K 군의 멱살을 쥐어 잡았다.
커플 男 : 야 새꺄! 너 뭐하는 새낀데 남의 얼굴에다가
낙서질이야!? 뭐하자는 플레이야!!?
이 상황에서.. 친구된 도리로서 그들을 말려야 했으나
나 또한 도대체 그게 뭐하는 짓인건지 너무나도 궁금했기에...
가만히 냅뒀다... -_-;;
(미안하다.. 나 원래 이런 놈이다 -_-;)
자칫하면 큰 싸움으로 번질듯한 분위기...
그러나 이어진 K 군의 한 마디에 주변의 모든 사람과 심지어는 그 남자까지 뒤집어졌다...
K 군은 외쳤다!!
K 군 : 누클리어 런치 디텍티드다!!!! 씨빨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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