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단 글이 깁니다만 잠이 안오시는 분에 한해서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일년 만난 여자친구가 있고요 저는 26살 여자친구는 23살입니다.
일단.... 여자친구 성향을 말씀드리면 정말정말정말정말 고집불통 스타일입니다. 얼굴은 귀엽고 이쁜 편이고 키도 아담하고 전혀 안그러게 생겼는데 정말 일년을 만난게 신기할 정도로 어마 어마하게 많이 싸웠습니다.
몇달 전에 여기 오유에 글 쓴적 있었거든요 계속 만날지 안만날지에 대해 조언 구하려구요.. 정말 한 예민하고 한 성질 버럭하는 여자친구 성향을 보여드리자면
여자친구 : 오빠, 아까 전화했었네? 무슨일이야?
저 : 아? 아~ ㅎㅎ 오빠 이번에 휴대폰 바꿨잖아~ 빅스비라고, 우리xx이한테 전화해줘~ 하면 전화 바로 걸어주더라 너무신기했어ㅎㅎ 근데 자기 일하고있는거 아니까 방해될까봐 바로 끊었는데 그새 신호가 가버렸네~
여자친구 : 오빠 장난쳐? 됐어 끊어!!!
빡치면 저한테 길에서 소리도 꽥 질러버립니다.
많은 오유분들이 이런거 감안하고 계속 사귈거면 사귀고 아님 헤어지라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제가 결국 계속 만남을 선택하게 되면서 제가 제풀에 나가 지쳐 떨어지면서 헤어지자고 한 적이 있거든요.
사건의 발단은 여자친구가 하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이 일을 알아보다가 너무나 좋은조건 (다단계)의 일을 알아보게 돼서 거기에 현혹되어 무급으로 일을 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저는 하지말라고 만류하는 상황에 끝까지 고집을 부리는 여자친구랑 시간을 가질정도로 싸우고 나서 화해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도 오빠 생각은 알겠는데 내가 겪어보고 판단하겠다 고 고집을 또 부려서.. 헤어지자고 제가 뿌리쳤었거든요
그때 오빠가 말하는 그대로 고칠 수 있다고 제발 헤어지자고 하지말자면서 오빠없이는 못산다고 시내 한복판에서 울고 매달리고 진짜 난리였거든요. 그런모습 보는것도 안쓰럽기도 하고.. 뭔가 자신있게 고칠 수 있다고 얘기하는걸 보면서 한번만 더 기회를 주자? 는 생각에 계속 만나고 있는데요..
저희집이 불교집안 이기도 하고 점을 자주 보는 편인데, 저혼자 가서 여자친구와의 궁합을 한번 봤거든요. 근데 점 보시는 분이 만나는 여자친구가 말도 못하게 기가 쎄고 사주에는 부모가 아예 없는걸로 나오고 (부모님이 언니만 편애하고 이렇다할 지원을 받지못하며 자랐고, 제가 이친구의 아버지처럼 직장 조언이라 할지? 애 처럼 항상 관리해야 했었음) 신내림을 받아야 하는 여자라 다른 일을 하면 항상 아프게 되고 결혼하게 되는 남자는 반드시 죽는다고 하더라구요. (이전의 직장에서 크게 아픈일이 많았는데 그만두자마자 아픈 적이 없었음)
진짜 솔직히 엄청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여자친구에 관한 정보는 거의 말하지를 않았고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각, 태어난 해만 말했을 뿐인데 손바닥 보듯이 다 얘기하시더라구요. 거진 제가 일년간 이 친구를 만나오면서 느꼈던 점?? 을 구체적으로 들춰내서 말씀을 해주셔서 솔직히 믿을 수 밖에 없게 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혹시 너희집에서도 점 보고 그러냐니까 과부팔자 이런건 말을 않는데 기가 너무 쎄다 하더라.. 하는 그런 말을 조심스럽게 똑같이 하더라구요. 혹시 오빠 봐주시는 곳에서 여자친구 만나지 말라고 하면 어떻게 할거냐고 하고.. 대충 아는 모양이더라구요.
사실 점 보는걸로 만나는 사람을 판별하는게 아니라.. 뭔가 그동안의 저의 두루뭉실했던 의심이 확실해지는 계기였다고나 할까요.. 제가 마음이 약해서 헤어지자는 말을 절대 잘 못하는 스타일인데 헤어지자고 하기로 마음을 연습하기로 했어요
근데 요즘은 또 옛날보다 덜 예민하게 굴어서.. "그래.. 지금은 좋으니까 결혼은 모르는거고.. 만나자" 하고 잘 만나고 잇었는데
일단 첫번째로는, 여자친구가 연하라도 이 전의 직장에서 높은직책을 맡고 업무능력은 인정을 받아 월 200만원정도 수령했는데 지금은 이것저것 사고 놀러가고 해서 돈이 없다더군요. 근데 저는아직 학생이거든요. 월200받을때도 저는 통장에 5만원밖에 없어도 오빠라고 체면차리려고 밥 사주고 더 내왔는데 요즘은 돈이 없다고 7:3 정도 데이트비를 부담해요. 제가 7.. 요즘 제가 용돈도 받고 일도 하면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긴 한데 이걸 아는지 조금이라도 더 싼걸 자기가 계산하겠다고 하는거 보면 솔직히 조금 마음 상해요. 가끔씩은 이 친구가 내야 할 타이밍인데 안내는 것도, "오빠, 이거 내가 계산할까...?"하고 저를 보면서 되묻는것도요.
저도 힘들게 살아왔거든요. 우리엄마는 맛있는것도 많이 못사주는데 데이트비용으로 만날때마다 7만원8만원 나가는거 보면 좀..
두 번째로는 엊그제 데이트중에 소나기성 비가 많이왔거든요. 분위기 정말 좋았는데, 제가 항상 가방에 우산을 챙기고 다녀서 제 옷이 반 정도는 젖어가며 여자친구 씌워주면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자기 옷이 다 젖었다며 짜증을 계속 내고, 계속해서 저는 눈치보며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달래보고 농담하는 과정에서 (농담을 농담으로 잘 못받아들임) "xx야, 비도 많이오는데, 데이트 그만하고 우리 집으로 가버려야겠다 그치?" 하면서 웃으면서 얘기했는데 기분나쁜 티를 팍팍 내더라구요. 저는 또 농담이었다고 잘못을 빌듯 해명을 하며.. 모텔로 가서 서로 다 젖은 옷가지 수습해서 소파에 말려놓고 신발도 말려놓고..
그냥 뭔가 다 짜증이 났어요. 내가 왜 얘를 수발을 들고있는거지? 하면서요. 지침의 임계점이 이미 한참을 넘어섰다고 해야할지..
그와중에 천지를 모르고 자기 기분나쁜 티를 팍팍 내기 위해서 화장품을 팍!!팍!! 내려치고 리모콘도 일부러 쎄게 팍!!팍!! 내려놓고 그러더라구요
왜 그러는지 아세요? 제가 먼저 말 걸어오면, "오빠가 먼저 기분상할만한 거리를 줘서 내가 그랬다" 고 반박할 거리가 있어서요.
한숨 자고서 일어나 서로 옷을 챙겨입고 길을 나서는데 저~멀리 떨어져서 빠른걸음으로.. 삐진 표정으로 혼자 걸어가더라구요. 자기 화난것좀 풀어달라는 식으로요.. 저는 그냥 팔짱끼고 사람 구경하면서 무표정하게 뒤따라 걸어가고, 아무말 없이 먼저온 버스를 잡고 집에 왔어요.
근데 카톡이 와서 또 막 쏘아붙이더라구요. 오빠는 왜 화가나면 화가났다 얘기를 안하냐? 우리사이가 그정도 말도 안할정도로 아무것도 아닌거냐? 등등 시작해서.. 항상 똑같은 레퍼토리.. 오빠가 그렇게 느낀거라면 이유가 어찌됐건 내가 잘못했겠지만 자긴 결코 그럴 의도로 한 행동과 말이 아니었다. 오빠가 오해한거다.. 등등
전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겠다는 언지를 남기고 그냥 피곤해서 먼저 자겠다고 했어요 그게 오늘로서 이틀째인데
지금상황에서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모르겠어요. 별로 설득하기도 싫고 , 원인제공 항상 저렇게 해놓고 갈등이 생기면 제 기분, 상황은 고려않고 저렇게 한마디도 안지고 따박따박 따지고 (들어보면 자긴 잘못한게 없지만 우리가 계속 만날 수만 있으면 오빠가 원하는대로 자기가 맞춰나갈순 있다) 이렇게도 사람이 자기 유리할대로 해석하고 변명할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자친구는 저랑 정말로 헤어지기 싫어하고 엄청 붙잡습니다..
이런거 보면 점 봐주시는분이 정말 정확하게 보신것 같고 솔직히 신뢰가 많이 가거든요..
한달전부터 계속 갈팡질팡 하고있는데 현명한 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